교회 화단에 강한 바람이 불어 잡초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밤새 잘 견뎌주어 고마워 잔뜩 물을 주었다.
여러 종류의 화초와 화분이 무질서하게 심겨 있다.
누군가에겐 민망하겠지만
내겐 조화롭다.
조경공사 없던 황량한 화단에 새싹이 자라고 꽃이 피었으니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다.
포크레인으로 뒤집어 놓은 교회 뒤편 부지에 꾹꾹 발로 밟아주고, 고개 내민 건축자재도 눌러준다.
한바탕 비 오면 푸른 풀밭 될 것이다.
황량함에 핀 꽃이 아름답듯
주님은 그렇게 보신다.
경멸하는 잣대에 갈 곳 없는 창기와 세리...
숨 막히는 전통과 율례에 안식 없는 안식일....
꿰매고 꿰맨 낡은 부대는 새 술에 터지기 직전이다.
흑암이 가득한 이 땅에 생명을 불어넣듯,
영혼도 그렇게 보자.
지난 예배 캠프에 '주님의 검 교회'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주셨다.
영적 부담감에 다음 주 방문하기로 하였다.
황무지에 장미꽃 피듯 황량한 그 땅에 새싹이 자라길 기도한다.
불완전해도 창기와 세리를 받아주었듯이 완전함이 아닌 조화를 추구하며 살자.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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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화단에 핀 꽃 (240213)
디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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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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