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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시 스크랩 [시] 사랑이란?/ 부부의날 유래/부부생활지침/부부수칙/아내수칙/남편수칙
영루이보스 추천 0 조회 210 15.05.21 20:4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시] 사랑이란?/ 부부의날 유래/부부생활지침/

부부수칙/아내수칙/남편수칙

부부란? : http://blog.daum.net/say112/182532

 

아내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 떡이 나온다는 말 알쥬?

 

♥ 부부의 날 유래

2003년 국회 청원을 거쳐 2007년부터는 대통령령으로 달력에 표시되기 시작한 어엿한 법정

기념일이다. 부부의 해체를 막아야 고령화·청소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제정됐다.

 날짜엔 가정의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첫 주창자인

권재도 목사는 1995년 어린이날 “우리 엄마·아빠가 함께 사는 게 소원이에요”라는

한 어린이의 TV 인터뷰를 보며 충격을 받아 ‘부부의 날’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사랑이란?

   ♥ 두보 김기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가장 추(醜)한 것을

가슴에 품을 수 있어야한다.


사랑은

언제나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

가슴 쓰디쓴 아픔과 기다림

죽음과도 같은 이별과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손과 발의 고통으로 생긴

굳은살처럼 인내하며 커져야

로맨틱한 와인 향처럼

달콤하게 숙성되는 것.


사랑한다고

천만 번을 외치고

백만 송이 장미꽃을 바쳐도

한 순간 남남이 되어

끝나는 게 사랑이기 때문이다.

 

 

부부생활 지침(좋은글)

1.항상 웃음을 잃지 마세요.

웃으면 모든 일이 긍정적으로 변합니다.

2.자존심을 내세우지 마세요.

먼저 사과하고 상대의 사과를 받아주세요.

3.스킨십을 자주 하세요.

4.서로 프라이버시를 지켜 주세요.

장점을 찾아 칭찬을 많이 해 주세요.

5.끊임없이 대화를 많이 하세요.

결혼기념일,생일날을 잘 챙겨 주세요.

6.충만한 삶을 함께 하세요.

공동취미를 가지고 새로운 것을 함께 배우세요.

7.외모에 신경을 쓰세요.

처음 만났을 때 모습을 잊지 마세요.

8.논쟁에서는 상대가 하는 말을 먼저 들어 주세요.

9.모든 결정은 둘이 함께 정하세요.

집안일에서는 아내에게 더 많은 결정권을 주세요.

10.억압적인 태도를 버리세요.

서로 군림하려 할 수록 더 무시 당하게 됩니다.

 

부부의 날 문자로 보내면 좋은글

당신은,

내 사람이고, 내 운명이고,

내 전부를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유일한 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

 

따스함이 가득담긴 당신의 음성,

삶이 무거워 힘겨워 할 때,

따사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아름다운 말로써

용기를 주는 당신이 있어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기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그대가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며 오래도록

그대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대가 있어 나는 정말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어제도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오늘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일은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

 

행복을 이끄는 부부 수칙

아내의 수칙

1. 남편의 출퇴근을 기분 좋게 하라

남편은 이렇게 할 때 존경받고 있다고 느낀다.

집에서는 작은 소리를

밖에서는 큰소리치는 남편이 된다.

2. 남편의 자리를 잘 정돈해주라

남편의 자리가 어지럽혀 있어도 묵인하고 깨워준다

집은 편한 곳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3.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자주해라

결혼후에는 아름다운 불란서 말을 구사하는

여자보다는 맛있는 밥상을 받고 싶어한다.

4. 남편의 고충을 이해하고 편을 들어주라

남편은 자기편을 들어줄 사람을 찾아

매일 아내가 기다리는 가정을

찾는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아내의 이해와 사랑이 만병통치약이다

5. 남편이 보기에 아름답도록 외모를 가꾸라

남편이 출근 중에 만난 여지들과 비교되지 않도록

자신에게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을 얻는 비결이다

신혼시절의 매력을 유지하도록 하라

6. 남편을 아이들 앞에서 높여주고 칭찬해 주라

7. 남편에게 짜증스런 목소리로

바가지를 긁는 잔소리를 삼가라

사소한 한 가지 일로 전체의

틀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8. 자녀교육과 가정생활에 대한 양서를 읽어서

가정생활에 적용시켜라

9. 시댁식구와 원만한 관계를 가져라

시댁에 잘하면 남편사랑 독점한다.

 

남편의 수칙

1. 아내의 말을 다그치지 말고 자상하게 들어주라

듣는 것이 사랑하는 자세의 기본이다

결론만을 요구하지 말고 일의과정을 들어주라

2. 가족사이의 갈등을 잘 조정하라

(완전한 당신편)이지(남의 편을 드는 남편)

아님을 확신시켜 주면

아내는 시댁식구한테 잘하기 마련이다.

3. 자주 따뜻한 말과

신체적인 접촉으로 애정을 표현하라

4. 다른 여성이 지닌 매력을 아내와 비교하지 말라

5. 남 앞에서 모욕하는 말이나 태도를 보이지 말라

남편이 내편이 아닌 남의편인 남편으로 보인다

6, 남편 허락없이 쓸 수 있는 돈을 아내에게 따로주라

7. 아내의 연약함과 살림살이의 고충을 이해하고

강인한 모성애를 칭찬해 주라

8. 아내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아내가 좋아할 선물을 반드시 해주라

여자는 사소한 것에 감격하고

그 감격을 오래 간직한다

9.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놀아주라

자녀교육이 가정의 최고 투자이다

그 열매가 부부의 결실이다

10. 쉬는 날에는 부부의 정을 키울수 있는

시간을 아내에게 허락하라

그러면 남편의 사소한 실수는 모두 이해된다.

 

부부 사랑을 키우는 기적의 말 11가지

1. 여보, 힘들지? 수고했어 - 배려

2. 난 자기밖에 없어. - 의지

3. 난 자기를 믿어. 힘내.- 존경

4. 당신이 자랑스러워. - 격려

5. 당신이 원하는데로 해봐요. - 신뢰

6.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 용납

7. 온종일 애들하고 힘들었지?, 오늘 하루 고생했지? - 이해

8. 당신 음식 솜씨는 장모님 닮아서 최고야.

당신같은 남편 만나서 다행이야. 등등 - 칭찬

9. 사랑해.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해. - 사랑

10. 내 잘못이야. 미안해. 용서해줘. - 용서

11. 당신 멋져, 이뻐요, 사랑해요. 멋있어요 등등 -

 

 

 

 

 

 

 

 

 

 

 

 

 

 

 

 

부부 / 김사랑

 

세상에 수많은 사람중에

아름다운 인연으로 만난

단 한사람

우리는 부부입니다

 

먼 하늘끝에 떠돌이 별이

외딴숲에 외롭던 꽃과

오월 어느날 만났습니다

 

인생의 시름일랑

고운 정으로 씻어내고

생의 마디에 꽃피는 사랑

나는 당신의 남편이고

그댄 사랑스런 나의 아내입니다

 

하나 하나가 모여 맺은

아빠와 딸이 함께

엄마와 아들이 모여 살며

한울타리 사랑의 씨앗을 심으니

행복이 샘솟고 웃음꽃이 핍니다

 

하늘이 맺어 준 인연

,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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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시 모음> 함민복의 '부부' 외

 부부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함민복·시인,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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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누운 등을 쓰다듬으면
포근히 안겨 드는 잠
하루의 피곤 진하게 베어물고
베게닛 사각사각 나누는 대화

오늘도 짐짓 바쁘게 살아
손꼽아 헤아리면
벗어놓은 빨래만큼
가지가지 많은 일들

그대 등 고요히
쓰다듬으며
따뜻한 믿음 하나
손마디로 일으키고

힘든 일도 가벼웁게
살아갈 수 있음을
그대, 그것을 이름하여
사랑이라 부르려나
(김옥남·시인,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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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러움

오늘 새벽에 아내가 내 방으로 와
이불 없이 자고 있는 나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새우처럼 구부리고 자고 있는 내가
많이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잠결에도 그걸 느낄 수 있었다

어젯밤에는 문득 아내 방으로 가
잠든 아내의 발가락을 한참동안 들여다보다가 돌아왔다
노리끼리한 발바닥 끝에 올망졸망 매달려있는
작달만한 발가락들이 많이 안쓰럽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내도 자면서 내 마음을 짐작했을 것이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다른 방을 쓰고 있다
(나태주·시인,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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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소리를 듣다

우리가 싸운 것도 모르고
큰애가 자다 일어나 눈 비비며 화장실 간다
뒤척이던 그가
돌아누운 등을 향해 말한다

당신...... 자? ......
저 소리 좀 들어봐...... 녀석 오줌 누는 소리 좀
들어봐....... 기운차고....... 오래 누고.........
저렇도록 당신이 키웠잖어....... 당신이........

등과 등 사이를 흘러가는 물소리를
이렇게 듣기도 한다

담이 결린 것처럼
왼쪽 어깨가 오른쪽 어깨를 낯설어할 때
어둠이 좀처럼 지나가주지 않을 때
새벽녘 아이 오줌 누는 소리에라도 기대어
보이지 않는 강을 건너야 할 때
(나희덕·시인,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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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팬티 끈이 늘어나
입을 수가 없다. 불편하다.
내 손으로 끈을 갈 재간이 없다.
제 딸더러도 끈을
갈아 달라기가 거북하다.
불편하다. 이제까지
불편을 도맡았던 아내가
죽었다. 아내는
요 몇 해 동안, 나더러
설거지도 하라 하고, 집 앞
길을 쓸라고도 하였다.
말하자면 미리 연습을 시키는
것이었다. 그런데 성가시게 그러는 줄만
여기고 있었다. 빨래를 하고는
나더러 짜달라고 하였다.
꽃에 물을 주고, 나중에는
반찬도 만들어보고
국도 끓여보라고 했다.
그러나 반찬도 국도
만들어보지는 못하였다.
아내는 벌써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 팬티
끈이 늘어나 불편할 것도
불편하면서도 끙끙대고 있을
남편의 고충도.
(박남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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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커다란 가방 때문에

남편은 내가 끌고 다니는 커다란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 있나 궁금해서 결혼했고
나는 남편이 내가 지고 다니는 커다란 가방을
받아주는구나 착각해서 결혼했고
결혼하고 나서도 나는 여전히 좀 더
커다란 가방만을 원했고
남편은 내가 온갖 잡동사니 쑤셔 넣고 다닐까
더 커다란 가방을 못 사게 하고
툭하면 좀 더 커다란 가방 때문에 다투면서도
나는 남편에게 더 커다란 가방이 왜
필요한지 이해시키지 못했다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
남편은 내가 자기랑 헤어지고 더 커다란 가방을
끌고 다닐 꼴을 못 봐서 헤어지지 못하고
오나가나 그놈의 커다란 가방 때문에
만난 우리는 그 놈의 커다란 가방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

그런데 이 시를 읽고 계시는 극소수의 독자 여러분
(크지 않은 가방에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우리 부부가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가 정말
커다란 가방 때문일까요
(성미정·시인,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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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악연

그대의 눈빛을 바라보며
물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만난 것이 축복입니까"

그대는
"악연이라고"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대답을 했습니다

부부의 인연이
악연이라 말하지만
그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대에게서
사랑의 깊이를 알았고
가슴 떨리는 행복의 초원
끝없이 달렸기에

그대와의 사랑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악연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손희락·문학평론가 시인, 대구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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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夫婦)

모여 있는 젓가락을 닦으며
어느 것에 짝을 맞추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같은 길이로
같은 모양으로
결국, 길이와 모양이 같아야
원하는 것을 집을 수 있다는 것
작은 상처들로 둥글어진
젓가락을 보고 알게 되었다
젓가락도 처음에는 각진 모습으로
서로 부딪히며 소리내기도 하고
서로의 사랑 길이를 재보기도 하다
하나의 이상을 향해
십 년을 나란히 발맞추다 보니
서로의 숨결까지도 닮아있는
모습이 되었던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젓가락으로 삶을 집으면서도
젓가락 논리를 종종 잊고 살아간다.
(김병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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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夫婦

마주보며 살아오기
은혼銀婚의 길목에서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더 깊어
인고忍苦하며 살아온 삶 속
가슴속 퇴적물이
화석이 되도록
맞잡아 제 살 뜯기로
흠집만 아로새긴 나날이었습니다

나고 자란 부모 곁보다
당신 곁이 더 오랜 세월에
사랑이란 말 챙겨 볼 겨를도 없이
힘겨운 나날 살아내기 벅차
속 깊은 당신 정情
헤아릴 줄 정말 몰랐습니다

내 분수 모르는 투정
많고 많은 허물을
당신은 모두 가슴으로 덮으시고
사랑으로 감쌌어도
참말이지 철없던 나는
매양 당신을 힘들게만 했는데

지쳐 잠든 얼굴에 드리운
골 깊은 세우러 그림자
검던 머리에 하얗게 앉은 서리
이 모두가 내 탓인 양
가슴저린 애틋한 마음에
맞잡은 손등 위로 눈물이 흐릅니다
(심지향·시인,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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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관계 유감

방송국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사자성어로 된
낱말 알아 맞추기 게임을 하였다.
등 굽은 할아버지가
우리같이 오래 오래 함께 사는 인연을
뭐라고 하느냐고 할머니에게 물었다.
그러자 "평생웬수!"
정답은 "천생연분!"

평소엔 티격태격
싸움이 잦은 부부가 있었다.
하루는 아내가 교회에 나가서
목사님의 설교도 좀 듣고
제발 착하게 사는 사람이 되라고
사정하였다.
주일에 교회에서 돌아온 남편이
너무도 고분고분하고 살가운지라
오늘 목사님 설교에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시던가요? 하니
아니, 원수를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던데..
(유응교·건축가 시인,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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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다림질하던 아내가 이야기 하나 해주겠단다.

부부가 있었어요. 아내가 사고로 눈이 멀었는데, 남편이 그러더래요. 언제까지 내가 당신을 돌봐줄 수는 없을 테니까 이제 당신 혼자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아내는 섭섭하면서도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혼자 시장도 가고 버스도 타고 제법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는데, 그렇게 1년이 지난 어느 날 버스를 탔는데 마침 청취자 사연을 읽어주는 라디오 방송이 나오더래요. 남편의 지극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아내가 혼잣말로 그랬대요. 저 여자 참 부럽다. 그랬더니 버스 기사가 그러는 거예요. 아주머니도 참 뭐가 부러워요. 아주머니 남편이 더 대단하지. 하루도 안 거르고 아주머니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구만. 아내의 뒷자리에 글쎄 남편이 앉아 있었던 거지요.

기운 내요. 여보.
이럴 때 오히려 당당하게 보여야 해요.

실업자 남편의 어깨를 빳빳이 다려주는 아내가 있다.
영하의 겨울 아침이 따뜻하다.
(박제영·시인, 강원도 춘천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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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당신이 내게 빌려간 돈 십만 원 떼고 입금시켰어, 라고 월급날 남편이 전화를 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보이지 않는 잔잔한 미소를 띤다.
돈거래하는 남자와는 이미 튼 거라고, 남녀관계의 마지막이라고, 우리 여자들의 선배들은 충고했었다.
그러나 남편과 아내는 남자와 여자가 아니다. 오로지 생존의 고리일 뿐.
나는 남편에게 항의했어야 했다. 그 돈은 시아버님 용돈 때문에 빌린 거라고, 당신도 더불어 부담할 의무가 있다고, 조리 분명하게 따졌어야 했다.
그러나 대신 나는 웃는다. 아직도 여자이고 싶은 내 욕망 때문? 아니다, 그가 내게 이십구만 원이 든 봉투를 가져다주었을 때도 나는 웃었고 늘어나는 적자 때문에 취직자리를 기웃거리던 그때도 나는 웃었다. 내가 배가 고플 땐 그도 고프고, 그가 먹을 땐 나도 먹을 것을 믿었기 때문에. 우리 둘의 더불은 생존이 따로따로의 사랑보다 소중함을 믿었기 때문에.
(노혜경·시인,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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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 부부의 노래

하나의 신(神)
하나의 태양을 우러르며

우리 둘은
함께 걸어가리라

이따금 찾아오는 인생의 밤에도
하나의 달을 바라보며

우리 둘의 변치 않는
사랑을 노래하리라

꽃 피고 꽃 지는
알록달록 인생살이 속

기쁨과 행복
슬픔과 괴로움 모두

살아서 누리는
알맞은 은총으로 알고

입 모아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다가

우리 둘 이윽고
하나의 별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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