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눈 구경
25기 김기봉
지난 월요일
나는 아침 9시까지 전남 광주에 갈일이 생겼다
아침 6시에 출발할 예정이였지만
서해 비롯 호남지방에 대설 특보!
큰일이다 초행길에 빙판길 고속도로라니
그래서 2시간 땡겨 4시에 출발 했다
서해 고속도로 들어서자 눈이 내리는게 장난이 아니다
내려 가면 갈수록 눈발은 더욱 거세어지고
캄캄한 밤 라이트 불빛에 눈송이 하루살이 불빛보고 달려들듯
내 차로 빨려들며
미끄러지듯 새벽을 질주한다
오고 가는 차도 없는 텅빈 눈내리는 고속도로
너무 정막하다
살며시 음악을 틀어본다
CD에서 흘러 나오는 발라드 이렇게 감미로울수가 없다
한참을 음악에 취해 달리는데
으슥한 산기슭 막 도는순간 육척의 사나이
어둠속에서 갑자기 몽둥이 하나들고 우뚝 서있는게 아닌가
너무 놀랐다
그것도 한순간에 지나간일 지나고 보니
도로 공사중 사람대신 마네킹이 신호봉을 들고
상하로 흔들어 서행을 하라는 그런 거 였다
하지만 눈보라에 야광띠는 보이지안고
흉직한 몰골로 비춰보였다
다행이 고속도로는 밤새 염산을 뿌려 달리는데 지장은 없었다
어느덧 광주가 가까웠는지
밤새 길을 안내하던 우리 네비 아가씨가 잠시후
우축 램프로 우회전을 하라한다
그래 길을 전혀 모르는 나는 말을 들을수 밖에...
속도를 약간 줄이고 우축으로 접어든 순간
엄마야!
내려막길에 거기는 염산을 투여하지 안아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게 아난가,
차는 미끄러지기 시작 한다 좌로 돌고 우로 돌고 얼마 안가 쾅!
그래도 다행인것은 4륜 구동이라 누구 도움없이 혼자 나왔는데
차를 빼 한적한 곳에 주차를 하고 내려가 보니
번넷트는 충격으로 반은 열려 있고
넘버는 한쪽만 매달려 덜렁대고 있지 안는가...
그렇게 광주에 도달해 새벽에 불켜진 식당을 찾아
뼈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는데 왜이리 맛이 없는지
충청도 음식이 최고구나 생각해본다
일을 마치고 오후 다시 소향으로 출발 했다
눈은 그칠줄 모르고 차창을 두둘인다
온 대지를 하얏게 덮어놓고 산에는 눈꽃으로 정말 장관이다
환상적인 눈 구경 정말 좋았다
하지만 조금은 비싼 구경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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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구~~천만다행이구먼 ~큰일 날뻔 혔기에 ~~증말로 비싼귀경햤어 담엔 일기예보 보고 대중교통이용하시길 바라네~알쥥..
대중교통 이용하자면 전날가서 외박해야 그시간에 도착 하거들랑 ㅎㅎ나름대로 눈길에 자신있다고 생각 했는데 너무 방심 했나뵤,
글쎄말예유~자신못하는것 두 가지를 들라면 운전하고 건강이라잖유~늘 위험 부담이 따르는데~빙판길,눈길은 더더욱~눈길도 고향이 좋아 타향은 싫어~~ㅎㅎㅎ
ㅊ ㅓㄴ천히 조심하시지... 다치지 않은게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좋은 경험이라 생각 합니다 터프하게 운전 하시는 우리 선배님 늘 조심 하시와요 ㅊ ㅓㄴ ㅊ ㅓㄴ히 운전 하셔요 ㅋㅋ
운전이 하면 할 수록 어려운것 같데요그래도 그만하니 다행입니다.....하마터면 go stop 치러 갈뻔 헸네요
고스톱 보다 섯다가 안좋을까? ㅎㅎ
네비년이 안내을 시원찬게 했고만 내려 막길에 빙판길이니 조심소 요런 맨트 날렸으면 기분 대빵 좋게 댕겨 왔을건디 워쩐당가 그래도 친구 몸띵이 성하다니 위안어 \\\ 요거야 또 디지게 일해서 벌어야지 ^^*
미씨김바꿔버려 이쁜 거시기로
거봐요, 지가 재경 시산제나 가자구 헐때 같이 갔으면 광주는 못갔을거 아니유..............
후배말 잘 들었더라면 시루떡에 과메기에 맛난거 마~니 생겼을텐디 아쉽네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