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2월 28일자
1. 금호타이어 노사 본교섭 돌입…'합의안 타결' 가능성 고조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정상화 계획이행 합의서(MOU)' 체결을 위해 실무절차를 마무리 짓고 마지막 본교섭에 돌입해 '합의안 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29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부터 교착상태에 있던 노사간 본교섭이 개시됐는데요, '해외매각 철회'를 전제조건으로 벼랑 끝 대치를 지속해 온 노조 측은 이날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가 이 처럼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사측과 채권단에서 '임금삭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고통분담 파이를 더 키울 경우 '해외매각 진행시 노조와 사전 협의가 아닌 합의'를 해 줄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협상 테이블이 해결의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노조집행부는 사측과 채권단의 수정안에 대해 '실무협의회'를 통해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입장 정리를 하고 본교섭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광주시의회 지방선거 후 '올 리모델링' 되나
광주시의회가 6월 지방선거를 계기로 사실상 올 리모델링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존률도 높아야 2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정당구조 역시 1∼2당 체제에서 최대 4∼5개파로 다원화될 가능성도 큽니다. 28일 광주시의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오는 6월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시의원은 최대 19명에 이르는데요, 재적의원의 86%입니다. 19명 가운데 5∼7명은 다시 시의원에 도전장을 낸 상태고, 나머지는 체급을 올려 구청장을 노리고 있는데요, 산업건설위원장인 임택(민주, 동구1) 의원은 동구청장 선거에, 김보현(민주, 서구2), 김영남(민주, 서구3), 심철의(무소속, 서구1) 의원은 서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거나 등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의원이 구청장에 도전할 경우 선거일 한달 전인 5월13일까지 사퇴하면 되지만 선거사무실 운영과 명함 배포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위해서는 사퇴 후 3월2일 이후 예비후보 등록이 의무여서 다음달초부터 의원직 줄사퇴가 예상되는데요, 이럴 경우 현직 시의원의 상당수가 공석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올해는 다당구도 속에서 선거가 치러지다보니 경선도 뜨겁고 의원직 사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의회 빈 자리가 많아질 것 같다"며 "의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다각도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 국회서 '5·18 헌법 전문 수록' 대토론회 …"공감대 형성"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前文) 수록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대토론회가 27일 광주시와 한국헌법학회 공동주최로 국회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헌법 전문과 민주이념이라는 주제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김문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는데요, 먼저, 경희대 정태호 교수가 '헌법 전문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추가해야 하는 이유'로 ▲한국민주화에 결정적 기여한 점 ▲5·18의 독자성 ▲헌법의 교육·통합 효과 제고 등을 들었습니다. 또 연세대 김종철 교수가 '6월 항쟁의 헌법적 의미'를 주제로 ▲민주공화국원리의 의의와 헌법 이념 ▲6월 항쟁의 재구성과 헌법적 의의 ▲명문화 논거 등을 제시하며 헌법정책론적 차원에서 6월 항쟁 헌법 전문 규정을 주장했는데요, 이어 국회의원, 헌법학자 등 9명의 전문가들이 주제에 대해 열띤 종합토론을 벌였습니다. 한편, 박태순 국회헌법개정특위 자문위원은 "그동안의 주요 의견 그룹의 주장과 논거, 여론조사 등을 비교분석해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조사와 논의를 통해 국민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는 경우 5·18 등을 명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습니다.
4.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사태, 윤장현 시장·강동완 총장 해결하라”
수탁기관인 조선대학교의 2년 이상 직원 재계약 불가 방침으로 운영 중단 위기에 놓인 광주근로자건강센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27일 열렸던 조선대 이사회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한달여 뒤인 내달 26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미 두 달 동안 업무가 중단돼온 근로자건강센터의 운영 차질이 3달여째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된 가운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윤장현 광주시장과 강동완 조선대총장이 발벗고 나서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27일 나경채 정의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성명을 내 “(근로자건강센터 운영 중단의 원인인 직원 고용 승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조선대학교 이사회가 열렸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고 3월 26일 이사회로 다시 결정이 연기되었다”면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이미 근로자건강센터의 업무가 두 달 동안 사실상 정지된 터에 업무공백이 3개월까지 연장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나경채 예비후보는 “윤 시장이 나서서 조선대학교 이사회를 설득해야 하고, 강동완 총장은 사업지속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5. 광주 자치구에서도 '미투'…간부공무원 직위해제
미투(Me Too)' 운동 확산 속에서 광주 자치구 간부공무원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직위해제됐습니다. 광주 남구는 28일 4급 공무원 A씨를 직위해제하고 시 인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는데요, 남구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A씨가 동료 여성 공무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최근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A씨는 결재 등 업무를 보면서 여성 공무원 어깨를 두드리는 등 수시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요, 남구 감사실은 A씨의 이러한 행동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직원들 호소가 잇따르자 경위 파악에 착수해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A씨는 감사실 측에 "친근감 표시와 격려 차원에서 토닥여줬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감사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례는 공개할 수 없으나 A씨 행동이 부적절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