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 : 2013. 2. 21 목요일 오후 5시 ~ 오후 11시 30분
도선지 :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낚시 방식 : 루어 낚시 70%, 미끼 낚시 30%
장비 : JS 빅쏘드 R2 762UL / 시마노 소아레 C2000PGS / 선라인 베이직FC 0.8호 (카본)
바낙스 오션마스타 C93MP(베이트대 9‘3“) / 도요 올터레인 / 파워프로 1호 (합사)
조건 : 물때 4물 / 바람 거의 없음/ 하늘에 약간 구름 / 너울 및 파도 없음.
혼자서 오랜만에 선상낚시를 갔다. 회원님들이 홀출을 오롯이 다니는 것을 보고 한 번쯤 나도? 하면서
나갔다.
마침 도요 올터레인에 맞는 9피트3인치의 베이트대를 구입해서 선상에서 사용해 보고 싶었다.
선상 생미끼 외줄낚시. ㅋㅋ 그런데 선장이 볼락 루어대도 가지고 오란다.
엥~ 하면서 준비하고 출발했다.
광주에서 삼천포까지는 넉넉하게 두 시간 15분이면 간다. 과속하지 않아도 가고 또한 도로사정이 좋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이다.
날씨가 좋아서 많은 기대를 하고 부푼 마음으로 출조한다.
눈을 부릅뜨고 사진도 한컷,... 회장님이 권해주신 바라클라바 쓸만하다. 어떤 때는 땀도... 난다. ㅎㅎ
준비한 루어대.... 웜은 몽크로스 웜과 냄새나는 버클리 베이비 사딘 1.5" 를 사용했다.
밑에 있는 24리터 짜리 쿨러에 오늘은 다 채울수 있기를 바라면서 항상 출조에 임한다.
그러나 그런 날은 일년에 정작 몇 번 되지 않는다.
배에 타자마자 선장님이 쿨러에 얼음을 채우란다. 그렇게 많이 잡히지 않는다고...
얼음을 채우고 사진을 찍어야 많이 잡힌 것처럼 나온다고 말한다....
급 실망. 이런.. 이건 말도 안돼 하는 생각에 슬슬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한다.
내가 조황정보를 보고 온건 가짜란 말인가? 아무리 수온이 낮은 영등철이라고 해도...
밑에 얼음을 넣은 쿨러에 고기를 담아 사진을 찍어서 쿨러를 가득 채운 것 같은 조황을 올리는 것은
왠지 사기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출조 시작부터... 묘한 배신감 같은 것을 안고 출항했다.
첫 포인트 배가 천천히 가서 6시 정도에 도착한 첫 포인트에는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불룩 나와있는
여 옆에다 배를 대고 거기에 닻을 내렸다.
어제 잘 잡히던 곳이라나..? 수심은 8~10m 정도이다. 베이트대에 외줄낚시 채비를 달고
바늘 6개에 청갯지렁이를 달았다.
(이 청갯지렁이를 경상도에서는 청개비, 전라도에서는 청거시라고 부른다.)
입질이 없다. 한 30분이 흘렀나 전혀 입질이 없다. 이제 어두워져서 배에 달린 초록색 집어등을 켠다.
또 30분.... 전혀 입질이 없다. 선장이 루어로 낚시를 해 보란다.
루어로 던지니 가끔 나온다. 3번 던지면 한 번 물어주는 정도?
선상 낚시를 하는 이유는 큰 고기를 많이 잡기 위해서 선상을 하는데... 영 아니었다.
바람도 없고, 너울도 없고, 구름만 조금 낀 따뜻한 날씨였다. 기온은 영상 4도 정도
낚시가 안될 일이 없는 상황인데도... 오늘은 볼락이 안올라온다.
그러다가 잠깐.. 아주 잠깐 물어준다.
지그헤드를 멀리 던져서 완전히 바닥을 내린 후에 서서히
감아들이다가 멈추고 가만히 있으면 어느새 볼락이 물고 가만히 있다.
이때 다시 릴을 조금 감으면 그 때에 볼락이 도망가려고 물고 있는 채로 바늘털이를 한다.
입질이 얕고 굉장히 예민했다. (물고 가만히 있는 볼락)
이것도 한 20분~ 30분 정도.. 후에는 끝. 더이상 안올라온다.
볼락은 일기를 읽는 물고기로 유명하다. 날씨가 달라지거나 기압이 달라지거나 혹은
바람이 다른 방향으로 불면 물지 않는다. 소리에도 예민해서 큰 소리가 나면 도망간다. ㅠㅠ
거기다 볼락은 학습을 하는 물고기.. 머리가 좋아서 같은 방법으로는 오래 낚시 하지 못한다.
이 사진은 선장이 조황정보에 올린 사진이다. 웜을 물고 올라온 볼락이다. ㅋㅋ
이것도 잠시 물지도 않는 볼락을 잡으려고 계속 지그헤드를 던진다. 지루하다.
지난 12월 말쯤 왔을 때는 외줄 낚시대를 내리고 5초후에는 한마리가 물고 뒤이어 두 세마리는 기본으로
물어주었는데.. 오늘은 영 아니다. 그래도 18cm 이상으로 10마리를 잡았다.
세시간 이상을 이곳에서 보냈다. 아무것도 안물리고 물에 던지기만 두시간 반 지루했다.
배에서는 아무것도 안준다. 오직 커피한잔. ㅠㅠ 배고프다.
겨우겨우 다음 포인트로 이동 두 번째 포인트는 사량도 뒤의 홈통 있는 곳이다.
여기에 배를 대니 뱃머리에서 3~4cm 의 젖뽈보다 작은 뽈락들이 물어 제낀다.
이런... 이곳은 수심이 18m 정도. 외줄을 내려본다. 젖뽈만 한마리 .... 놔준다.
크기가 15cm 이상 되지 않는 것은 잡지 않는다. 어족 보호 차원도 있겠지만
그런건 집에 와서 손질하기도 귀찮다. 그래서 안잡는다.
다시 멀리 던져서 지그헤드를 가라앉혀 서서히 끌고 온다. 그러다가 작은 볼락 한마리 문다.
이러기를 한시간에 서너마리 정도... 너무 안잡히는 거다. 체력만 떨어져 가고 지루하고 힘이 든다.
외줄낚시를 펴놓고 루어대로 낚시 하려다가 선장이 버럭 화를 낸다.
대 두개를 펴면 안된다고, 그래서 루어대는 접어놓고 외줄만 내려서 해본다. 겨우 한마리씩...
씨알도 작다. 가까스로 15cm 넘는 정도.
내가 총 24마리 잡았는데... 그중에 쏨벵이가 하나 그래서 볼락은 23마리다. ㅠㅠ
24마리 잡은 사람은 배에서 나밖에 없었다. 최고로 많이 잡은 것이다.
청주에서 왔다는 아저씨는 젖뽈까지 합쳐서 모두 10마리 이 아저씨 쿨러에는 5cm 짜리도 있다. ㅠㅠ
배에 선장은 그래도 많이 잡는다. 거기다 가이드라고 하는 닻잡이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40~50수 잡았다. 하지만 손님들이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선장이나 가이드가 많이 잡으면 뭐하냐고... 손님이 많이 잡아야지.. "
단언코 배에 탄 사람들 중에서 선장과 가이드를 빼고는 내가 제일 많이 잡았다. 24마리.
그런데 조황정보에는 굉장히 많이 잡은 것처럼... 올려 놓았다. 마치 50~60마리 이상씩 다 잡은 것처럼..
그런 거짓 정보에 속아서 나도 출조했다.. 마음이 씁쓸하다.
조황정보에는 내 사진 밑에 굉장히 많이 잡은 것처럼 사진들이 있다.
선장이 자신이 잡은 고기를 나누어 주고 찍은 사진이 아니다. 같이 온 사람들이 이통 저통에 넣어가며
각자 그렇게 잡은 것처럼 모아서 찍은 사진이다.... 나도 그런 사진에 속아서 왔다. ㅠㅠ
고기 뱃속에 이런 멸치 같은 것이 많이 있었다. 볼락의 주된 먹잇감인가 보다.
그래서 베이비 사딘을 잘 물었었나?
집에 오는 길이 피곤했다. 많이 잡고 피곤했으면 기분이 좋았을 것 같은데... 잡지도 못하고...
왠지 속은 느낌으로 마음이 찜찜하다. 영등철이니.... 선장들이 먹고 살려고 그러려니 해도.. 찜찜하다.
집에 와서 볼락은 머리를 잘라내고.. 껍질을 벗겼다. 이렇게 하면 손질하는데.. 시간이 훨씬 절약된다.
회를 떠서 먹기 직전이다. 맛있는 묵은지가 있으면 더 맛있겠지만....
우리집에는 여기저기서 얻은 김치밖에는 없어서 그냥 김에 싸서 먹었다.
난 매운걸 잘 못먹는데.. 얻어온 김치들은 대부분 맵다. ㅠㅠ
먹으려고 하는 먹자 낚시는 왠지 아쉽다.
첫댓글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기억하면 된답니다.
삼천포 선상도 이제 끝물인가 봅니다.
삼천포는 한 2년 전부터 선상 볼락이 유행하더니 바다의 볼락을 다 소진한듯 합니다.
작년에 피크더니 올해는 조황이 저조하네요.. 선장들이 저렇게 해서라도 손님들을 유치하는 것을 보면
조과가 어려운 모양입니다.
선상치고 씨알 마릿수가 아쉽기는 하네요. 아무리 영등철이라도 여수쪽이 나은듯 싶습니다.
껍질은 어떻게 벗겼는지.. 깔끔하네요.
껍질은 낚시 동영상 란에 올려놓은대로 가위로 머리를 자른후 등과 배쪽 지느러미를 자른 후
비늘 벗길 필요없이 벗겨내면 쉽습니다.
여수쪽이 아무래도 나은데.. 어떤 배를 타야할지 조금 생소합니다. 알아봐야죠..ㅎㅎ
셀카 모습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뱃속에서 나온 먹잇감은 등가시치 치어 같네요.
삼천포까지 가셨는데 조과가 많이 아쉽네요. 수고하셨습니다.
ㅋㅋ 셀카에 놀라지 마세요.. 한번쯤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등가시치 치어로군요. 어린 놈들은 거의 비슷한 모양 같습니다.
영등철이라 그럴까요? 영 조과가 메롱입니다. ㅎㅎ 여수 한번 가야겠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맛있는 볼락손맛을 보셨으니 다행입니다...
딱 먹을 만큼만 잡아왔죠.. 교통비와 선비를 생각하면 영 아니지만...
그래도 더 조과가 안좋은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손맛을 보니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그쪽 선상조황 볼때는 쿨러가득~ 조황인줄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나 봅니다.
껍질 벗겨놓은 볼락 보니까 먹고싶어집니다..^^
좋은 선장이 있는 반면에 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선장도 있죠...
삼천포 쪽에 선장들도.. 이제는 알만하니 골라서 가야겠습니다.
삼천포쪽 거짓 조황은 여전히 심하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느 항이나 거짓조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안그랬겠지요.
그래도 삼천포에 정직한 선장들 몇몇을 아니.. 그런 배들 타야겠습니다. ㅎㅎ
힘든 출조하셨는데 기분 선박운영하신분들이 고객생각은 하지않고 자신들만 챙겼네요. 그래도 바닷바람 쐬고 오신걸로 만족하셔야죠.
고기 껍딱배끼신걸보니 넘 맛나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바람은 확실하게 쐬었죠.. 바람만... ㅋㅋ 오늘 어디로 출조하시나요? 같이 가면 좋았을텐데...
회로 먹을 때는 껍질을 벗겨서 칼로 회를 뜨는게... 회가 젤 많이 나옵니다. ㅎㅎ
다들 그렇게 드시죠?
뽀샤시한 요 한첨때문에 볼락낚시를 한다는...^^ 피로감이 싸악플리내요.수고했습니다.
점점 더 날씨가 풀리면 조과가 좋아지겠지요..
피로감은 먹을때 풀리지요...ㅎㅎ
아무리먹고살자고하는일이지만 고객을 속여서 장사하는것은 올은행동이아니라고 봅니다. ㅠㅠㅠ 그레도 먹을만치잡으셔내요 회감떠노은거가 먹음직스럽내요 고생하셔내요
조행기에 거품이 너무 많죠~ 다 믿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횟감으로 한 번 먹기에는 좋을만큼 잡았네요.. 산란을 모두 마쳤는지 배는 홀쭉합니다.
캬~ 다듬어 놓은 볼락을 보니 침 꼴린다,,,ㅎㅎ
선상 홍보는 뻥이 너무 많아 믿으면 안되겠드라고....
바낙스 오션마스타 C93MP(베이트대 9‘3“)이 어땠어? 갠찬아 보이구마...
루어정보마당에 좀 올려주지는....ㅎㅎ 올려 줘~~~ 응?
수고했네...선상치고는 많지는 않지만 끗발세웠구마...ㅎㅎ
껍질 벗긴 볼락을 썰기만 하면 회가 나오더라구요.. 큰 덩어리로 회를 뜰수 있죠...ㅋㅋ
선상 홍보는 정말 뻥이 많습니다. 쿨러에 얼음만 넣지 않고 올린 사진이라면 좋았을 텐데요..
베이트 대는 선상 외줄 낚시에는 딱입니다. 가격도 12만원 정도로 저렴하구요..
일 년에 몇번 안가는 외줄 낚시라서 저렴한 것으로 장만했습니다.
조만간 루어정보에 올리겠습니다.
그날... 달이 너무 밝았어...그래서 집어 효과가 떨어지고 괴기들도 바닥에서 예민하게 자빠져있고...
그래서 나는 뽈 때려치우고 숭어 훌쳤당~~ ㅎ
선상도 마찬가지였구마..조금 물때이라서 선상이 유리할 지 알았더니...
그리고 포인트를 너무 이동하지 않았구마..30분 지져보고 안나오면 얼른 옮겨야 하는디...ㅠㅠ
로드 길이도 딱 좋고 가격도 적당하고 맘에 들어..휨새와 추부하가 어떤지 포함해서 올려 줘~~~
네~ 로드 올려 보겠습니다. 일요일 저녁에나 올려도 되지요?
요즘 삼천포볼락선상이 호조황이라고 하던데~~ 역시 직접가봐야 알수있을것같네요 멀리까지가셔서
대박치고오셔야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겠네요
호 조황 일때가 가끔 있을듯 싶네요.. 뭐.. 제가 간 날만 안좋았다고 생각해야겠지요..
아쉬움이 좀 남는 출조였습니다. 배를 가려서 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천포 선상은 이제 안녕 해야겠어요. ㅠㅠ
궂이 갈려면 다른 곳으로 가야지.
밑에 깔고 사진찍는 것을 애교로 알아서는 안되고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는데
대놓고 그렇게 찍으면 당일 출조한 사람들은 그 사기에 당하고 또 동참하라는 이야긴지.
한국인들의 전반적인 도덕적 무감각증이 개탄스럽습니다.
언젠가 좋은 선장님 만나서 즐거운 조행을 할 때가 있겠지요.
ㅋㅋ 배를 가려서 타야겠습니다. 이제 삼천포에서는 어떤 배가 좋은 배이고 어떤 배가 안좋은 배인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힙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배를 타고...또 시즌을 잘 맞춰 가야겠습니다.ㅎㅎ
삼천포 많이 다녀봤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거짖조황을 올리는 배네요. 저는 24마리보다 더 적게도 많이 해봤어요^^* 그 배는 얼음깔고 사기치진 않지만요...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몇몇 못 탈만한 배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몇번가봤어도 최원장님처럼이야 가봤을라구요.
그래고 거짓으로 조황을 올리는 배는 처음 봤습니다. 마음이 씁쓸합니다. ㅎㅎ
얼굴에 주름살도 없이 깔끔한 미남이네요?, 못처럼 낚시가서 마음 상하시고, 손님들이 많이 잡을수 있도록 채비며 하는 방법을 말해야지 (단, 애는 낳아주지않음) 좌과가 손님 끌어오는데 효과라지만 친절과 배려하는 마음이 먼저인가 봅니다,
주름살 많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은 나이들어 보인다고 하는데요..ㅋㅋ 젊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배는 조과가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직하고 친절한 선장이 운용하는 배. 낚시는 잘되고 못 될 때도 있지만...
언제든 오면... 서비스를 받고 돌아가는 구나~ 하고 생각이 드는 배를 다시 타게 됩니다. ㅎㅎ
손질하기 딱 좋으실 만큼 잡았네요~~마니 잡으면 잡을수록 좋은게 낚시꾼 마음 이지만 넘 마니 잡으믄
볼락은 손질하기 고역 이더라구요 ^^
ㅋㅋ 먹기에는 딱 좋습니다. 먹고 조금 더 먹고 싶을때 아쉽죠~
19금 이에용~볼락이 옷 벗고 누어 있어요~ㅎㅎ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