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3월 19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3월 20일)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새벽은 영하의 날씨라 겨울 산행 복장 그대로 입고 산행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그대로 완전무장한 복장이라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추위를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얼굴을 감싼 손수건은 2002년 월드컵 공식 손수건인데
대표 선수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습니다.
오랫 동안 옷장 깊숙이 있던 손수건을 찾아
월드컵 정신의 산행 복장이 되었습니다.
매일 세탁을 하지만
아직도 낡거나 헤어진데가 없이 깨끗합니다.
얼굴을 감싸고 산행해서인지.....
아직 얼굴에 주름이 없고 얼굴 피부가 물만 묻혀도 비누칠한 듯 미끈거립니다.
아무리 추운 날씨나 강풍이 불어도
눈으로만 느낄 뿐 몸으로는 전혀 추위를 느끼지 않아 한파에도 산행이 가능하였습니다.
지난 해 봄철에 아파트 화단의 사진을 찍으면서 노인정 앞으로 지나가게 되었는데
마침 노인회 회장과 매일 산행으로 만나는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반가운 인사를 하였지만
어르신들은 저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낯선 사람을 대하듯 고개를 갸웃하며누구신지~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쌍절곤 산행의 동지를 몰라보다니 하며 한바탕 웃었더니
그제서야 제 음성을 듣고 전혀 몰라보겠다고 하였습니다.
몇 년 동안 산행으로 매일 만났지만
제 얼굴의 진면목은 한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요즘 탁구를 매일 치지만
항상 마스크를 하고 탁구를 치기 때문에
함께 탁구 치는 어르신들도 제 얼굴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20년 동안 메르스, 사스, 코로나 19를 비롯하여
감기나 독감에도 걸리지 않은 비결은 철저한 청결과 위생관리 때문입니다.
탁구장은 난방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기가 느껴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어르신들은 콧물을 훌쩍입니다.
탁구를 치기 전 탁구장을 매일 청소하는 것도
청결과 위생 관리의 생활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 몸에 밴 철저한 청결과 위생 관리는
운동과 함께 건강하게 사는 비결입니다.
순환도로를 따라 산행을 할 때 도로에 주차한 트럭이 시동을 걸면
반대편으로 멀찍이 돌아서 갑니다.
어느 날은 광장의 데크 무대에서 쌍절곤 수련을 하고 있는데
도로가에 세워둔 트럭이 10분이 넘도록 공회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멈추고 뚫어져라 운전석을 응시하였더니
그제서야 눈치를 챘는지 사라졌습니다.
광장의 데크 무대에서 쌍절곤 수련을 하다보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시는 어르신이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웁니다.
거의 매일 만나기 때문에 싫은 소리 하기도 그렇고 해서
담배 연기를 최대한 멀리 느끼는 무대 끝분에서 반대편을 향하여 운동을 합니다.
무쇠 쌍절곤이라는 무서운 무기를 들고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말로도 담배 연기에 대해서 뭐라 말 할 수 없습니다.
제 앞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 없고 술 마시는 사람이 없는 것은
그런 사람들을 피하여 도망하기 때문입니다.
술 담배를 하는 사람이 저와 친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일 것입니다.
항상 청결과 위생 관리에 깨어 있는 생활은
건강과 비례하는 생활의 보람과 그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