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감동 (에스라 1:1-4)
1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2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3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4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머물러 살든지 그 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그 밖의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예물을 기쁘게 드릴지니라 하였더라
이 시간에 “하나님의 감동”이라는 제목입니다. 골든 마우스 '황금의 입'이라는 별명을 가진 설교의 대가인 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 요한 크리스소톰(John Chrysostom)은 성도에게 눈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죄의 불꽃이 아무리 강렬하다 해도 눈물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 왜냐하면 눈물은 허무의 용광로를 끄며 죄의 상처를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다." 진실한 눈물은 하나님을 감동하고 사람을 감동시키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여호와께서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셨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포로가 되었다가 압제에서 벗어난 역사가 두 번 있었는데 한 번은 애굽에서, 또 한 번은 본문의 바사에서였습니다. 바벨론에 잡혀간 사건이라 바벨론에서 해방이라고도 부릅니다. 잠21:1에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감동하시면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본문에서 감동의 원리를 발견합니다.
1. 감동의 원리는 말씀입니다.
1절에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감동하신 것은 그 약속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에 대해서 예레미야가 예언했습니다. 렘25:11에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하셨습니다. 70년을 섬긴다는 것은 그 후에는 해방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렘29:10에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감동하십니다. 그러므로 늘 기도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고후1:19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셨으니 그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예만 하신 예수님처럼 순종하는 자녀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살면서 시간만 나면 한 일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었습니다. 성경을 복사하고 읽고 가르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한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을 신앙생활의 기본으로 하세요. 늘 성경을 읽고 말씀에서 은혜를 받으면 안정적인 영적생활이 이루어집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에 돌아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힘쓰면 성경에 약속하신 모든 것을 다 이루어주십니다.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는 “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호14:2) 오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이런 일이 있을 것을 모세를 통해서 다 예언하셨습니다. 신30:1-4에 “내가 네게 진술한 모든 복과 저주가 네게 임하므로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로부터 쫓겨간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이 나거든 너와 네 자손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한 것을 온전히 따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사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네 쫓겨간 자들이 하늘 가에 있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실 것이며 거기서부터 너를 이끄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늘 말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거기서 놀라운 감동을 얻게 될 것입니다.
2. 감동의 원리는 깨달음입니다.
1절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고레스 원년이란 바사 왕 즉 페르시아 왕으로 즉위하던 때를 가리킵니다. 이때가 기원전 585~B.C.529 경으로 페르시아를 통일하고 신바빌로니아 왕국을 정복한 거대한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즉 바사, 미디아는 물론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터키,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러시아에 이르는 광대한 땅을 다스렸습니다.
그런데 “고레스 원년”이라는 말씀 속에서 고레스가 천하를 통일하게 된 것에 대한 감격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그 난공불락의 도성 바벨론을 정복할 수 있겠습니까? 이사야 45장을 보면 이것이 하나님의 예정이었습니다.
사45:1-3에 “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 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열국으로 그 앞에 항복하게 하며 열왕의 허리를 풀며 성문을 그 앞에 열어서 닫지 못하게 하리라. 내가 고레스에게 이르기를 내가 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케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서 너로 너를 지명하여 부른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 알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사45:13에도 “내가 의로 그를 일으킨지라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리니 그가 나의 성읍을 건축할 것이며 나의 사로잡힌 자들을 값이나 갚음 없이 놓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애굽의 수고한 것과 구스의 무역한 것과 스바의 장대한 족속들이 다 네게로 돌아와서 네게 속할 것이요 그들이 너를 따를 것이라 사슬에 매여 건너와서 네게 굴복하고 간구하기를 하나님이 과연 네게 계시고 그 외에는 다른 하나님이 없다 하리라” 예언하신 대로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고레스 왕이 이스라엘의 해방과 성전 재건에 더 열심입니다. 당시 포로는 한 나라의 생산노동력이자 국가재산인데 고레스는 손해를 감수하고 그들에게 해방을 명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거기서 진정한 감동을 얻을 수 있습니다.
로마의 첫 기독교 황제가 된 콘스탄틴도 깨달았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자기의 대적 막센티우스와 로마 교외에 있는 멜비우스 다리 근처에서 일전이 있기 전날 밤에 환상을 보았습니다. 큰 십자가가 하늘에 나타나더니 그 위에는 이 깃발 아래서 승리를 거두라고 하는 글씨가 보였습니다. 그 환상을 본 후에 콘스탄틴은 곧 십자가 기를 만들어서 그 기를 들고 나가 싸워 크게 승리를 얻었습니다. 황제가 된 그는 기독교를 핍박하던 것을 금하고 기독교를 공인하고 이어 로마의 국교로 선포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3. 감동의 원리는 모범입니다.
5-6절 “이에 유다와 베냐민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그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을 받고 올라가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자가 다 일어나니 그 사면 사람들이 은 그릇과 금과 물품들과 짐승과 보물로 돕고 그 외에도 예물을 기쁘게 드렸더라” 왕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감동하시니 하나님의 종들이 한 마음이 되어 “올라가서 예루살렘에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자.”고 일어났습니다. 반대말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종들만이 아닙니다. 6절에 바사 본토인들이 온갖 보물과 예물로 성전 건축을 도왔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도 애굽인들이 온갖 보물을 주었습니다. 보물이 넘쳤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감동하시면 한 마음이 됩니다. 물질도 풍성하게 넘칩니다. 하나님께서 감동시키시면 원수라도 돕습니다. 잠16:7에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모범의 원리를 발견합니다. 한 사람의 모범만 있어도 그 모범이 모두를 감동시킨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다 모범적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먼저 몸과 마음을 드려 하나님을 섬기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새벽이슬 같은 일군들이 생겨납니다. 자기를 놔두고 어떤 일군을 찾습니까? 자기를 놔두고 어떤 일군을 보내달라고 기도합니까? 먼저 우리가 새벽이슬 같은 일군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아동복지단체인 홀트아동복지회를 아실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부모 없는 고아들이 이 단체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홀트아동복지회가 생겨난 배경은 625사변 즉 한국전쟁이었습니다. 미국의 오레곤주에 살던 한 가난한 농부가 마을회관에서 영화를 상영한다기에 갔다가 상영하기 전 짧은 뉴스에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 많은 고아들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이 광고를 본 농부 부부는 마음에 뭔가 울림이 있었습니다. 영화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고 집에 와서도 온통 뉴스에 나온 아이들 생각뿐이었습니다. 애써 ‘우리 같은 가난한 농부가 할 일이 아니잖아?’하며 생각을 지우려고 해도 도저히 그 생각을 떨어뜨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부부는 함께 기도를 시작했고 하나님의 뜻인 것을 확신한 그들은 가진 밭의 절반을 팔아 한국에서 8명의 자녀를 입양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그 도움이 워낙 많아 농부는 농사를 그만두고 전적으로 아동복지에 매달리게 되었는데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동 복지단체인 홀트아동복지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려면 이렇게 놀랍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감동입니다. 한 사람의 모범 앞에 이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70년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십시다. 하나님께서는 딱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딱 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서 은혜를 받고 깨달아서 모범이 되어 하나님께서 김동의 종으로 쓰시는 가장 귀한 일군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