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A, EU 양돈업 분석 및 전망
수출 못한 돈육 EU 내에서 소화
올해 내내 시장 불황 요인 작용
환경 규제로 코너 몰린 양돈농가
생산비 이하 돈가에 폐업 늘 듯
화란 등 자돈 수출국 타격 더 커
스페인에서 발생한 ASF가 EU(유럽연합) 전역에 걸쳐서 양돈산업 구조조정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EU 축산업에 대한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부터 EU 내 돼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자들은 생산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운 마진 압박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농무부는 EU 돼짓값 하락의 원인을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그리고 △스페인의 ASF로 지목했다. 현재 스페인 양돈 농가들은 두당 30~40유로 가량 손실을 보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생산자들은 농장을 그만두고 싶은 유혹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목되는 것은 스페인에서 발생한 ASF가 왜 EU 양돈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가다. 농무부는 스페인 ASF 이후 제3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던 스페인산 돼지고기 일부가 EU 내로 유입되면서 올해 내내 EU 돼지고기 시장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 것이다. 생산비 이하 돼짓값이 지속되면서 문을 닫는 농가들이 더 늘어 결국 양돈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그 영향으로 올해 EU 돼지고기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략 1.6% 가량 줄 수 있다고 농무부는 추산했다.
그 중에서도 스페인을 포함해 EU 내 다른 나라들로 자돈을 수출하는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자돈 수요 감소로 인한 타격까지 입게 된 상황이다. 특히 네덜란드가 입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네덜란드는 정부의 질소 배출 저감 정책으로 많은 농가들이 정부의 폐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여기에 스페인의 ASF 여파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스페인 자돈 수출이 올해 절반 가량 줄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농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모돈 도축을 촉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농무부는 마이너스 수익률은 EU 전역에서 산업 구조조정을 야기할 것이라며 도축량 감소는 주로 스페인, 덴마크,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독일은 돼지고기 수출에 있어서 스페인 대신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독일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독일은 강화된 동물 복지 기준으로 인해 농가들의 사육 의지가 약화된 가운데 돼짓값마저 하락하면서 많은 농가들이 사육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