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 김순자(57) 지부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신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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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노동뉴스 |
김순자 지부장은 "청소노동자로 살아온 지 10년째"라며 "청소노동자는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취급받았고, 우리는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2007년 청소용역업체의 계약 해지에 맞선 63일간의 천막농성과 연대투쟁에 대해 설명한 뒤 김순자 지부장은 "우리는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저와 동료들은 여전히 저임금에 계약직"이라며 "1년 일한 사람이나 10년 일한 사람이나 똑같이 시급 4500원인 용역업체 청소노동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순자 지부장은 "정치는 돈 많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주로 하는데 그들이 우리를 절대 대신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도 직접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전국의 수많은 청소노동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청소노동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 현실을 바꿔내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노동자가 직접 정치를 하는 세상을 꼭 만들고 싶다"면서 "진정한 노동자 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진보신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순자 지부장은 지난 2007년 울산과학대 투쟁으로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했고, 울산지역 청소노동자 배움터 '노동이 아름다운 빛나는 학교' 운영위원과 더불어숲 노동인권센터 운영위원을 함께하고 있다.
출처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5416&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