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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음료나 케이크, 아이스림등 디저트명에 보이는 ‘녹차(綠茶)’와 ‘말차(抹茶)’, 어느샌가 시중에는 ‘녹차’보다 ‘말차’라는 단어가 더 자주 보인다.
녹차와 말차는 말차의 색과 맛이 조금 더 진하고 깊은 것 외에는 구분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제조법부터 엄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녹차와 말차는 둘 다 ‘카멜리아 시넨시스’라는 찻잎이 재료다. 그러나 말차는 차 나무 위에 15~20일간 검은 차양막을 씌워 햇빛을 차단하는 ‘차광재배’ 과정을 거치나 녹차는 차밭에서 햇빛을 그대로 받고 재배된다. 차광재배 덕에 말차는 녹차보다 상대적으로 떫은 맛이 덜하다.
이후 수확한 찻잎을 증기에 찐 후 건조시켜 풍미를 높인 후, 곱게 갈아 분말로 만들면 말차가 만들어진다. 말차 분말은 잎맥을 제거하고 갈기에 입자가 곱다.
반면 녹차는 찻잎 수확 후 뜨거운 솥에 ‘덖기’ 과정을 거친다. 그렇게 생산된 차 잎사귀를 그대로 물에 우리거나 갈아서 ‘가루녹차’ 형태로 섭취한다. 가루녹차는 잎맥까지 다 갈아버리기에 말차 분말보다 입자가 거칠다.
마시는 방법도 녹차는 말린 찻잎을 물에 우려 마신다면, 마차는 분말을 물에 타 통째로 마신다는 차이가 있다.
녹차와 말차는 영양소적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녹차의 유익성분 ‘카데킨’은 폴리페놀의 하나로 뛰어난 항산화력과 지방합성 억제효과가 있다. 말차는 폴리페놀 함량이 녹차보다 더 높다. 그러나 잎 전체를 갈아마시기 때문에 카페인 함량이 녹차보다 더 높아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녹차의 1g당 카페인 함량은 25mg, 말차는 같은 무게 당 35㎎ 정도로 녹차보다 높다.
출처 매경헬스 양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