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
광안리수변공원에 가면 포장마차가 있다.
천 원짜리 한 장이면 하루의 울분을 토해 낼 수 있는 곳,
저녁 무렵, 포장마차에서 소주한잔,
광안리수변공원엔 담치국물 한 접시가 있다.
광안대교 위로 비추는 불빛에 어우러지듯
뿌리는 비바람 소리는 우정이 맺어지는 추억이였고
젊은 날 추억이 담긴 낭만이었다.
윤동주의 별헤는 밤처럼
오륙도 바다를 보면서
초등학교 시절 여자 친구들을 큰 소리로 부르며,
서로 니가 좋아했다고 낄낄대곤 했다.
그러나, 세월은 낭만을 파괴했다.
이제는 그런 낭만이 없다. 담치국물 한 접시가 없다.
대신 우리들 옆엔 양주가 있고. 세월이라는 향수만 있고
우리들에겐 바닷가 포장마차의 추억만 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포장마차를 찾아 소주 한 잔에 취하고 싶다.
첫댓글 안녕 하세요..중년남자님
추억의 포장마차
감사히 담아 갑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