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할 생각에 설레나 보네.”
외출 준비하는 하은 군을 보고 한 동료가 말한다.
선물할 책을 포장하고 옷을 입고 가방을 챙긴다.
이른 아침의 외출 준비가 피곤할 법도 한데 준비하는 내내 하은 군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번 선물은 지난번 사놓은 두 가지 리본 중 하트가 가득한 빨간색 리본으로 포장한다.
포장하는 내내 예쁜 리본에 하은 군 마음이 가득 담긴 게 보여, 하은 군 리본을 참 잘 고르는구나 생각한다.
포장을 마치고 하은 군에게 보여 주니 하은 군 계속 내던 웃음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웃는다.
예상했던 모습보다 더 예뻤나 보다.
목사님과 이수정 집사님, 유미영 집사님께 선물할 하은 군의 2024년 책 세 권을 챙겨 교회로 향한다.
“하은 군이 선물 준비했습니다. 작년 한 해도 가천교회 성도로, 목사님 집사님 덕에 참 잘 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십자가 같네.”
“책을 선물할 때는 이렇게 선물하면 되는구나.”
“아이고, 고맙습니다.”
“목사님, 은이가 선물을 준비해 왔다네요.”
“이걸 다 기록하신 겁니까? 고생하셨습니다. 은아, 고마워.”
“교회에 이렇게 다 주셔도 됩니까? 제가 다 돌려보겠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교회에 목사님과 집사님 모두 예배당에 와 계신다. 차례대로 인사드리며 선물을 전한다. 주일학교 학생으로 북적이는 탓에 하은 군의 인사가, 직원의 말이 잘 전해지고 있나 싶다가도 소란 속 들리는 목사님, 집사님의 답에 뿌듯함을 느낀다. 언제나 그렇지만, 감사할 일이 있고 감사할 수 있어 참 감사하다. 이렇게 선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도 복이고. 사람들 속 웃고 있는 하은 군도 직원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선물하고 며칠 뒤, 이수정 집사님께 문자가 왔다.
‘선생님~. 선물해 주신 책 너무너무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은이를 통해 사랑을 더 배우며 선생님을 통해 헌신을 더욱 배워 갑니다. 목사님, 사모님을 비롯해 모든 주일학교 교사들과 학생들, 성도들이 은이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가천교회에 보내신 최고의 선물 은이를 통해 저희가 성장해 갑니다. 책 너무 감사드리고 은이랑 금요일 날 뵈어요.’
2025년 4월 13일 일요일, 박효진
먼저는 매주 만나는 하은 군이 어떻게 사는지, 또 하은 군을 어떻게 도우려 하는지 하은 군과 박효진 선생님 두 분을 보며 아셨을 겁니다. 그에 더해 차곡차곡 쌓인 글이 주는 감동이 있지요. 우리 ‘책’을 귀하게 여겨 만들고 나누어서, 또 감사히 받아 의미를 세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정진호
이수정 집사님, 책 읽어봐 주고 문자까지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효진 선생님이 이수정 집사님 문자로 더 열심히 일할 겁니다. 하은 군 옆에서요. 신아름
‘가천교회에 보내신 최고의 선물 은이’, 그렇게 생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께서 하은 군을 통해 하실 일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가천교회와 이수정 집사님을 통해 이루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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