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침샘 종양인줄 알고 절제 수술했다가 림프종(마지날존) 진단받은 사람입니다.
2. 경과
2020. 11. 22. 오른쪽 귀밑 멍울발견
2020. 12. 5. 창원 경상대병원에서 두경부 ct촬영
2020. 12. 23. 서울소재 이빈인후과에서 절제수술
2020. 12. 31. 림프종 진단(마지날(말트))
2021. 1. 5. 여의도성모에서 ct, pet ct, 조직검사재의뢰
참고로 그당시 여의도성모에서 창원경상대병원 ct를 보더니 "오른쪽 귀밑말고도 왼쪽경부도 림프절 비대가 보인다"라고 했음
2021. 1. 13. 여의도성모에서 결과들음. 림프종확진
즉, "변연부 림프종이다 마지날존이라고도 하고, 말트라고도 한다" "오른쪽 귀밑은 절제수술해서 암세포 거의 안보이고, 왼쪽 경부에도 다행히 안보인다. 그런데 왼쪽 서혜부에 약 1.8cm정도 림프절 종대가 보이는데, 이건 ct결과 많이 의심된다" " 왼쪽 서혜부가 악성이라는 전제하에 3기다" 라면서 저에게 3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합니다.
1번
왼쪽 서혜부 조직검사 없이 바로 항암치료
2번
왼쪽 서혜부 절제후 양성이면, 오른쪽 귀밑과 왼쪽 서혜부만 방사선치료
3번
왼쪽 서혜부 절제후 악성이면 항암치료
3. 질문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번에 보기에 절제수술할수있으면 더 좋다고 하는걸 봤는데요. 문제는 다음 진료일이 2021. 2. 4.인데, 그때 절제 수술 예약잡으려면 몇주가 또 지나가고, 절제 수술 이후에 또 몇주후에 방사선이나 항암을 할것같은데요.
몇번이 가장 나을까요?
첫댓글 안녕하세요 PET-CT까지 찍으시고 나온 결과이면 일단 두경부에는 절제 후 거의 암이 안 보이고 서해부에 작은 1.8cm 림프절 비대만 있는 거네요. 교수님께서 선택을 주신 건 아마 예후나 모든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그러신 것 같습니다. B증상이 없으면 사실 1.8cm정도는 추적관찰도 하는 걸로 압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한 곳에만 생긴 게 아니라 거리가 먼 서해부에도 의심 증상이 있으니 일단 저라면 2번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서해부 음성이면 너무 고맙지만 악성이라 해도 절제하고 귀 밑과 서해부 다지기 방사선 치료하고 경과 지켜보시면 되니까요. 공격성이 아니니까요. 걱정하신 것에 비하면 매우 좋은 결과라 생각됩니다. 혹시라도 몇 년 뒤 같은 부위에서 재발하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재발하면 그 때 항암치료 하셔도 괜찮으실 것 같은데요. 최종은 교수님과 꼭 상의하십시오.
스텔라님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절제 + 항암이나, 절제 + 방사선치료가 더 효과가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두경부 왼쪽 부분 언급도 있었고, 다른 곳에 혹시 조금이라도 퍼졌을까봐 걱정되어서 절제 + 항암으로 가려고 하는데요. 그경우 2020. 11. 22. 최초 멍울을 발견해서 적어도 항암치료 작까지 약 3개월이 넘을것 같아서요. 참고로 저희 담당교수님은 방사선치료를 추천한다고 합니다. 변연부 림프종 3기의 경우 3개월을 그냥 보내기에 너무 불안해서요
저희 교수님은 방사선치료를 선호한다는데, 또 어떤분은 방사선치료는 평생 1군데 1번만 받을수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도 계셔서 참 난감합니다
@창원이마대우스 아~ 그럼 당연히 방사선치료를 받으셔야지요.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손에 꼽히는 림프종 교수님이신데요.
@steller 여의도 성모 전영우 교수님입니다
@창원이마대우스 마지날존 초기 방사선치료로 완치 많이 됩니다. 사실 조교수님께서 선택을 하시라 했다 해서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저런 경우는 북미는 절제 + 방사선치료를 하거든요. 추적관찰도 하는 지연성 림프종에 그리고 교수님이 방사선치료를 추천하시는데 환자가 항암을 받으려 하는 건 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교수님 말씀 따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창원이마대우스 조교수님이나 전교수님 모두 훌륭한 림프종 교수님들이고 임상이 풍부하신 분들이시니 믿으시고 저라면 교수님 조언대로 방사선 치료 받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방사선 치료 후 재발하지 않는 걸로 압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도 100%는 없으니까요. 만약 두경부 절제 부위에만 발견 되었다면 분명 교수님도 일단 무조건 방사선 치료 하시자고 하셨을텐데 서해부 때문에 좀 찜찜하셨지 않나 싶습니다. 극미세한 암세포들은 CT와 PET-CT에 보이지 않고 차후 이들이 다시 암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방사선 치료 후에도 건강관리 & 면역증강에 노력하시고 꾸준히 관찰 추적 받으셔야 합니다. 교수님께서 선택을 주신 거니 편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방사선치료만을 할경우 직장은 계속 다닐수 있을것같은데, 항암치료를 통해 한번에 뿌리뽑고 싶은 마음도 들고 갈피가 안잡히네요
@창원이마대우스 지연성은 한 번에 뿌리가 잘 안 뽑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버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서해부가 양성이여도 정말 작은 크기이니 방사선으로 완치될 수 있는데 굳이 부작용이 따르는 항암을 교수님 조언을 반대로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steller 만약 절제 수술을 하게되면 상처 아무는 기간(약 3주) 이후에나 방사선치료를 할수 있다는데요. 아무리 지연성이지만 시간만 자꾸 가는것 같고, 혹시라도 또 다른 작은 암세포가 숨어 있을까봐 그렇습니다. 항암이 부작용이 있어서 방사선치료를 받을수 있다면 굳이 항암치료로 가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창원이마대우스 네~ 만약 교수님께 100% 확신하십니까? 라도 물으신다면 대한민국에선 아무도 100%라도 대답하실 분은 없으실 겁니다. 하지만 상처 아무는 3주 후에 마지날존이 갑자기 공격성으로 바뀌고 다른 곳에 튀고 전이되고 그럴 가능성은 정말 거의 없습니다. 교수님 추천 의 근거는 같은 아형의 많은 임상결과들의 통계에 기반을 둔 것일 겁니다. 항암의 일반 부작용 때문만은 아닙니다. 서해부 림프절 비대가 2cm 미만이고 두경부에는 보이지도 않는데 지나친 치료를 하게 되시면 오히려 항암이 꼭 필요로 하시는 분들보다 더 큰 부작용을 겪으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치료는 2차 암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고 읽은 적이 있습니다. 교수님 말씀 꼭 따르시면 좋겠습니다.
@steller 네 알겠습니다 유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억울한 3기이십니다. 너무 기수에 신경쓰지 마십시오. 지연성 마지날존 림프종 갑자기 공격성으로 바뀌고 그러지 않습니다. 교수님 믿고 치료 받으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네 잘생각해보겠습니다. 제가 성격이 급해서 그런가 봅니다. 방사선에 대한 평소 부정적시각과 겹쳐서 그런것일수 있습니다. 다만, 서혜부 림프절 절제수술은 꼭 해야 할것같습니다. 악성이든 양성이든 더 효과가 있다고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창원이마대우스 네~ 절제 하시는 게 맞지요. 조직검사도 하시고요. 꼭 교수님 믿고 조언대로 치료 받으시고 쉽게 완치하시길 기원합니다^^
@steller 근데 절제를 하면 림프액이 다른 곳으로 튀거나 흐르는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잘 하시겠지만은요. 림프액과 림프절은 다른것이라고 믿어 볼랍니다
@창원이마대우스 절대로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여의도 외과 경험이 있습니다. 매우 뛰어난 분들이시니 그 정도의 수술을 잘못하시지는 않으실 겁니다.^^ 저도 장간막에서 여러 조직을 떼어냈는데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믿으시고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https://ashpublications.org/hematology/article/2020/1/295/474315/How-do-we-sequence-therapy-for-marginal-zone 2020년 12월 최신 논문 ' 마지날존 림프종 치료절차는 어떻게 되는가'입니다. 논문에서 Figure 1와 Table 2를 보십시오. Figure 1에서 Non-gastric Malt lymphoma(위가 아닌 말트림프종)치료 절차가 나오는데 4기인 경우만 항암으로 가고 나머지는 절제수술+ 방사선치료, 혹은 방사선치료 그리고 부위에 따라 나중에 재발이 되면 리툭시맙이란 표적치료제를 먼저 쓰라고 가이드라인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항암은 그 뒤입니다. Table 2는 부위에 따른 치료 절차입니다. parotid가 이하선입니다. 이하선 절제 후 암세포 보이지 않으면 관찰, 보이면 리툭시맙 치료라고 되어 있습니다. 현재 보이지 않는다니 관찰하셔도 되는데 혹시 모르니 방사선을 하셔도 아마 저용량 방사선치료를 하실 겁니다. 이 연구에 서해부 환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table 2에서 보시면 국한된 병변에 first line choice(첫 치료법)으로
그 어떤 부위도 항암이 1차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기수로는 억울한 3기일 수 있지만 너무나 병변이 작아 이런 경우는 사실 교수님도 엄밀히 3기라 생각하지 않으실 겁니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를 권유하신 것을 테고요. 항암은 4기에만 첫 치료로 고려되니 참고하십시오. 같은 3기라도 두경부 흉부 복부 모두 확산적으로 림프절 비대가 일어난 경우는 항암을 합니다. 하지만 림프절외 마지날존림프종은 1~2에는 수술적 절제, 방사선치료로 많이 완치되며 리툭시맙 표적치료를 2차 옵션으로 쓴다고 나와 있습니다. 개인마다 병변의 양상이 다르고 워낙 치료방법이 복잡한 림프종이니 이럴 땐 경험이 많으신 교수님의 치료 조언을 따르시는 게 최고입니다.
스텔라님 덕분에 판단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금요일에 예정된 삼성병원에서도 같은 소견이면 최대한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