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편에서 계속>
못 생기고 또 아프리카 토인처럼 생긴 두 개의 마애불
마애불은 새로 생긴 골프장으로 인해 산 줄기들이 여기저기 잘려 버린 마오산 기슭에 있다. 골프장에 밀려 위치로는 궁지나 구석에 몰린 듯하나 그래도 본래의 모습은 잃지 않고 있다. 10미터 간격을 두고 있는 큰 바위 두 개 바위에 마애불이 각각 한 개씩 새겨져 있다. 이렇듯 마애불이 두 개나 있는 골짜기를 마을 사람들은 부처박골(부처바위골)이라고 부른다.
바위로 다가갈 때 정면으로 보면서 반겨주는 마애불이 있다면 그건 소고리 마애불이다. 아침 10시 30분경, 햇살이 비치면 선으로 새긴 마애불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턱살이 찐 비만형의 얼굴에 뭉툭한 콧방울, 조그만 입은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못난이 얼굴이다. 그래도 반달 같은 눈썹과 눈, 웃는 듯한 입에서 나오는 미소가 골짜기에 환하게 퍼진다.
못 생기고 또 아프리카 토인처럼 생긴 두 개의 마애불
마애불은 새로 생긴 골프장으로 인해 산 줄기들이 여기저기 잘려 버린 마오산 기슭에 있다. 골프장에 밀려 위치로는 궁지나 구석에 몰린 듯하나 그래도 본래의 모습은 잃지 않고 있다. 10미터 간격을 두고 있는 큰 바위 두 개 바위에 마애불이 각각 한 개씩 새겨져 있다. 이렇듯 마애불이 두 개나 있는 골짜기를 마을 사람들은 부처박골(부처바위골)이라고 부른다.
바위로 다가갈 때 정면으로 보면서 반겨주는 마애불이 있다면 그건 소고리 마애불이다. 아침 10시 30분경, 햇살이 비치면 선으로 새긴 마애불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턱살이 찐 비만형의 얼굴에 뭉툭한 콧방울, 조그만 입은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못난이 얼굴이다. 그래도 반달 같은 눈썹과 눈, 웃는 듯한 입에서 나오는 미소가 골짜기에 환하게 퍼진다.
- 이천 소고리 마애3존불 전경. /최복일
소고리 마애불 옆에 싸워서 삐친 듯이 등을 보이고 있는 바위의 정면에 3존불이 새겨져 있다.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조그만 협시보살이 앉아 있는데 크기로 부처와 보살의 격을 구분한 것으로 보인다. 정말 특이한 것은 아프리카 토인을 닮은 듯한 얼굴 모습이다. 불교 조각의 규범이 무시되고 점차로 쇠락해가는 고려 말 불교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이곳 이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풍요를 주었을 복하천만큼 이 마애불들은 정신적인 행복도 가져다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여름날 무더위 속에 마을 논의 벼잎에 앉아 조용히 즐기고 있는 밀잠자리의 낮잠마저도 달콤해 보인다.
▶소재지: 경기 이천시 모가면 공원로 218번 길 158-48
▶답사 난이도: 산길 입구에 있어서 쉬움(★★☆☆☆)
▶아름다운 마애불을 볼 수 있는 햇빛 좋은 시간대: 소고리 마애불(북동향, 오전 10시 30분-11시 30분) 소고리 마애3존불(남서향, 오후 12시 30분-1시 30분)
▶주변 볼거리
-대포리 석불입상: 마애불에서 멀지 않은 대포삼거리 부근에 있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얼굴에 파손이 좀 있고 하반신은 땅에 묻혀 있다 (소재지: 이천시 대포동 550-11)
-영월암: 이천 시내의 설봉공원 내 설봉산 중턱에 있다(소재지: 이천시 경충대로 2709번길 388). 시내 전망이 좋다. 오랜 역사만큼 고려말의 나옹화상이 심은 지팡이가 자라서 되었다는 수령 600년의 은행나무가 있다. 그리고 법당 뒤 언덕에 후덕한 스님의 모습을 한 고려시대의 마애조사상도 있다(보물 제822호). 햇빛 좋은 마애불 시간대: 정오-오후 1시(동남향)
-관고리 5층 석탑: 매년 도자기 축제가 열리는 설봉공원 내 저수지 옆 도로에 있다(이천시 관고동 405-2).
- 이천 태평흥국명 마애보살(보물 제982호). /최복일
▶주변 볼거리와 연계하면 좋을 마애불 여행 1일 추천 프로그램
소고리 마애불/소고리 마애3존불(오전 10시 30분-11시 30분)→대포리 석불입상(하루 중)→영월암 마애불(정오-오후 1시)→관고리 5층 석탑(하루 중)→태평흥국명 마애보살(오후 1시 30분-2시 30분)
- 찾아가는 길. /최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