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기자의 시각
[기자의 시각] 70대 가황과 K팝의 진짜 위기
윤수정 기자
입력 2024.05.02. 00:07
https://www.chosun.com/opinion/journalist_view/2024/05/02/6NSYFHULYZH45AXLPMRB6OUG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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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라스트 콘서트./예아라 예소리
“아니 내가 죽어도, 영영~ 못 잊~을 거야”
지난 27일 가수 나훈아의 인천 콘서트 중 마음에 꽂힌 순간은 단연, ‘영영’의 무대였다. 기존 음원보다 갑자기 40초나 호흡이 길어진 ‘잊’의 음 때문이었다. 그 즉흥 변주에 현장에선 “내가 다 숨차네” 즐거운 비명이 쏟아졌다. 나훈아는 본디 공연의 노래 목록에는 많은 변화를 주는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2시간 반을 꽉 채운 자작곡과 음원에는 없는 색다른 가창, 70대에도 허리께까지 쭉 내린 마이크를 시원하게 뚫는 성량에 다채로운 열광이 쏟아진다.
그런 유의 열광을 최근 K팝 아이돌 산업에선 보기 어렵다. 지난달 하이브 산하 걸그룹 르세라핌이 미국 코첼라 무대 직후 ‘최악의 라이브’ 혹평을 겪을 때, 주변 평론가들은 “보컬은 차라리 걱정보다 나았다”고 반응했다. 립싱크만 뺐을 뿐 기존 음악방송식 무대를 동어반복한 게 더 큰 패착으로 꼽혔다. 라이브 밴드 반주와 즉흥 호흡을 맞추며 의외의 명장면을 탄생시키는 음악 축제 장점을 전혀 활용할 줄도, 즐길 줄도 모른다는 것이다.
아이돌 단독 공연에선 노래 대신 영상과 토크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고작 1시간짜리 공연에 1곡 길이의 인터미션 영상을 4~5개씩 틀기도 한다. 이런 형태의 단독 공연조차 개최가 쉽지 않다. 1시간도 못 채울 만큼 곡이 모자라서다. 빠른 컴백과 음반 판매량 극대화를 위해 1~2곡만 잘라 넣은 싱글 음반 단위로 활동하고, 데뷔 음반조차 4~7곡의 미니 음반이 대다수다. ‘팬콘서트’란 단독 공연 대체 용어마저 생겼다. 콘서트와 팬미팅을 결합한 이 공연 후기에서도 “걱정보단 라이브가 썩 괜찮았다”는 반응이 자주 읽힌다.
가황과 K팝 아이돌의 시간선을 같게 보긴 어려울 것이다. 뛰어난 라이브 능력과 자작곡이 가수의 최우선 조건이던 과거와 달리, 뛰어난 춤선과 그룹 정체성도 중요한 시대다. 라이브가 약한 대신 가상 악기와 보컬 효과를 동원해 완벽해진 음원, 오차 없는 군무에 푹 빠져든 해외 K팝 팬도 많다. 하지만 르세라핌 무대 이후 소셜미디어에선 ‘아이돌 음악방송 앙코르 무대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서만큼은 립싱크가 아닌 라이브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경에는 K팝 대기업 그룹들이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독식하는 동안, 좋은 음악성 대비 상업성이 적은 팀들은 시선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K팝 최대 기업인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으로 떠오른 ‘K팝 독창성’ 지적도 비슷한 문제 인식을 품고 있다. 음악성보다 상업적 수익에 몰두한 결과 산하 그룹들의 색이 천편일률화된 게 내홍의 근원이란 것이다. 논란 중심에 낀 그룹 뉴진스도 ‘판에 박히지 않은 음악’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총괄 프로듀서인 민 대표가 떠나면 제 색을 잃을 거란 걱정을 사고 있다. 연출자 없이는 홀로 설 수 없는 아이돌. K팝이 당면한 진짜 위기는 대중이 이 고민을 깨닫기 시작한 것일지 모른다.
윤수정 기자
흰구름
2024.05.02 04:02:04
멋을 내 보려고 쓴 기사가 의미 전달도 잘 안되고 뭔가 횡설수설하는 것 같다. 어휘 선택과 서술을 좀 평이하고 매끄럽게 하라. 이글을 이해하려면 짜증나고 스트레스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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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펠레스
2024.05.02 06:32:37
K팝? 웃기고 있네. 실상은 저 정도도 못 되는 데 마치, 세계 팝계를 좌지우지하는것 같이 국내 매체에서만 기회있을 때마다 대서특필, 허위로 과장을 해대고 있다. 무슨 커넥션이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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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由
2024.05.02 03:58:14
K팝 수명이 다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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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_JJ
2024.05.02 06:36:47
취재는 없고, 댓글 / 블로그보는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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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같이
2024.05.02 07:56:56
인간 문명사회에서 창조적인것이 아닌것이 없다.. 특히나 과학과 예술분야는 자체가 창조적이다.. 공산화를 민주화라고 가스라이팅된 니들이 창조경제를 알어 쓰레기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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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4.05.02 06:20:59
요즘은 라이브가 대세다. 립싱크는 이제 볼 수가 없다. 아무나 놀 부르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가왕이 그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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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2024.05.02 08:12:12
노래라 하면 옛날 가수들이 지요 음악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곡조 있는 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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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05.02 05:05:52
유사 이래로 한국인은 가무를 좋아해 왔다. 한국 음악 산업은 줄곧 세계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여 걱정이 없다. 창의력 갖춘 트로트나 댄스 가수들이 지금도 속출하는 중이다. 파이를 잘 키우는 것만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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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인
2024.05.02 03:56:27
언제적 나훈아냐, 인기가 없으면 없는 스켄들도 만드는것이 연예인의 본능인데 참으로 질기게도 살았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라는 말이 생각난다. 산신령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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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거리
2024.05.02 09:00:21
마지막 두줄은 사족이다. 마치 묻지마 연아 만세 묻지마 희진 만세를 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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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vey
2024.05.02 08:30:40
이 인간 전혀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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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르미
2024.05.02 09:32:14
K팝과 우리나라 가요를 동일시하지마라. 임영웅과 컨서트의 마왕 싸이와 K트롯군단이 건재하는 한 대한민국 뮤직 엔터테인먼트계의 미래는 창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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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2024.05.02 07:54:38
한숨나온다!!K팝의 위기라?돈벌이가 시원찮다는 말인가? 아니면 전반적인 가수의 역량을 말하는 것인가?지금 몇십년간 대형기획사가 대한민국 음악시장을 주도해 왔다!!이미 그때부터 대한민국의 음악은 죽어버렸다!!대한민국의 K팝은 대량생산하는 캔 식품과 무엇이 다른가!!!십대들을 상품화 시켜서 몇년 단물 빼먹고 또다른 십대들을 훈련시키고 상품화해서 또 시장에 팔고!!이짓을 도대체 몇십년을 하고 있는가? 그러면서 무슨 음악성이고 가창력을 말할수있나?대한민국의 음악은 그렇게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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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희
2024.05.02 09:49:34
민희진 한사람이 떠나면 k팝이 색을 잃을거라고, 개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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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2024.05.02 08:42:43
기사 마지막에 민희진을 은근 키워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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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리
2024.05.02 08:33:54
왜 나훈아 얘기 하다가 K-POP으로 결론 짓지? K-POP 없는 대한민국 생각해 봐. 초라할 뿐이야. 좋든 싫든 얘들 덕분에 먹고 살고 있다고! 걔들 때문에 한국에 열광하고 노래 부르고 춤 배우고 한국어 배워서 변방의 5천만 쓰는 한글이 이제 세계 보편화 되고 있다고. 그래서 유투브 조회건 수가 유명세를 타는 방탄이나 블뱅은 10억 이상이 된다고. 한국민 끌어모아 봐야 얼마 될 것 같아. 그 덕에 물건 팔아 먹고 사는 것도 물론이고. 삼성전자 갤럭시 아무리 잘 만들어도 우리가 정신나갔다는 얘네들 덕에 애플과 호각지세를 이룬다고! 인도네시아 여행 해 봐. 한국인이란 자체가 귀빈 대접이라고! 기자라면 그 정도는 알아야 할 것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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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호 2
2024.05.02 08:25:55
기사의 K팝 아이돌에서 블랙핑크는 빼라. 지적하는 모든 부분을 커버할수 있는 유일한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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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2024.05.02 07:43:26
풋. 민희진 떠나라는 뉴진스 팬이 있다는 게 코미디지. 뭐 국민 대다수가 쓰렉이거나 개돼지니 재미있게 보고 있어. ^^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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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2024.05.02 07:40:44
케이팝의 위기는 민희진의 욕지거리하는 민낯을 봐버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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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msd
2024.05.02 07:08:53
라이브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전의 케이팝이 아니다. 뮤직비디오와 훌륭한 음원, 멋진 댄스가 어울어진 노래이며 세계시장에 어필하고 있다. 보컬의 잣대로 과소평가하는 건 시대착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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