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레오가 신경 쓰이면 게임셋
빅 쇼트는 2008년 월스트리트에서 있었던 사건에 관한 영화야.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다큐같은 영화.
경제용어들을 쉽게 설명해주기는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바로바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으니까 8ㅅ8
보면서도 헷갈렸었지만
여시들이 이 글을 보고 빅쇼트를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관련 사건들을 정리해봤어!
2008년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1929년의 경제대공황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2007년 미국의 모기지론 대부업체가 파산하며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subprime mortgage)가 발생된 것이 원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상품.
'프라임 - 서브프라임 - 알트에이' 순으로
신용등급이 높아야 대출이 가능하다.
즉, 일반 주택 담보 대출(프라임)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받는다.
프라임이 제일 금리가 낮고, 알트에이가 제일 금리가 높다.
2000년대 초반 미국의 경기가 악화되자 미국은 경기부양책으로
초 저금리 정책을 펼쳤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인하되었다.
당연히 서브프라임모기지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부동산 가격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아래에서 편의상 그냥 은행이라고 부르는 애들을
금융회사/투자은행으로 생각해주면 되겠음]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 상품.
집을 살 때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다는 이야기.
그런데 서브프라임모기지의 금리보다
주택 가격의 상승률이 더욱 높았기 때문에
돈을 빌려주는 은행은 손해볼 일이 없었다.
채무자 (돈을 빌린 사람)가 파산하더라도
집을 팔아서 갚거나,
은행이 빚 대신 집을 받아서 손해를 메꾸거나.
게다가 집을 샀다가 가격이 오르길 기다린 뒤
되팔아도 이익이 됐기 때문에
대출을 껴서 주택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았다.
돈이 없는 스트리퍼가 주택 다섯 개에 콘도까지 소유할 수 있었다.
대출을 껴서.
이제 은행들이 CDO라는 걸 만들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CDO는 '부채담보증권'이라는 건데
쉽게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은행이 A에게 돈을 빌려준다.
은행에게는 채권이 생기고, A에게는 채무가 생겼다.
은행은 B, C, D 등에게도 돈을 빌려준다.
채권이 여러개 생겼다.
이걸 자산유동화 전문 회사(SPV)한테 돈을 받고 넘긴다.
(채권을 증권으로 만들어 파는 것을 '자산유동화'라고 한다)
(증권 =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자산분배나 이익 분배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
채권을 그냥 가지고 있으면 돈을 돌려 받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유동화시켜서 팔면 지금 당장 자금을 얻을 수 있고
이걸 또 대출해줘서 돈을 벌 수 있다.
SPV가 이 채권들을 하나로 묶어서 증권상품을 만드는데,
그게 CDO.
즉 CDO는 '채권'을 담보로 하는 '증권'인데
'수수료만 내면 이 채권을 너한테 줄게.'
라는 것이다.
SPV는 이걸 투자자들에게 팔았고,
은행은 채권을 판 수수료를 받으며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은행이 건강한 채권과 빈약한 채권들을 섞어서
CDO상품을 만들었던 것.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과 낮은 채권들을 모두 썰어서 섞어버린 것.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
"부실 채권이 들어 있지만, 건강한 채권이 그 손해를 커버할 거야."
CDO 상품을 만들어서 팔 때는
신용평가회사가 이 상품들에 신용 등급을 매기는데
CDO의 위험성을 판단했어야 할 신용평가회사들은
은행들과 결탁해 대부분의 CDO에 AAA등급을 줬고,
채권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었던 탓에
투자자들은 채권의 위험성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었다.
발행된 CDO들의 90%이상이 AAA등급이었다.
당시는 서브프라임모기지가 활성화되고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모기지론(대출)을 담보로 한 CDO도 인기를 끌었다.
AAA등급인 CDO들은 신용등급이 높다는 이야기이니
당연히 잘 팔렸다.
그 어느 누구도 서브프라임모기지가 망할 거라고,
주택가격이 하락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은행은 채권을 팔아서 번 돈을
계속해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대출해주고, 또 생긴 채권을 팔고,
채권 판 돈으로 대출을 해주고......
주택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었기에
집을 사려는 사람은 많았고,
대출은 계속해서 생겼고,
은행은 계속해서 돈을 빌려줄 수 있었다.
이 CDO들을 모아 담보로 만들어
또 다른 CDO를 발행하기까지 했다.
이것을 CDO squared 라고 한다.
'채권을 담보로 한 증권'을 담보로 해서 증권을 만든 거.
초 저금리시대에 서브프라임모기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았다.
돈이 돈을 낳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계속해서 돈을 낳았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채권이 생기고, 증권이 생겼다.
많은 회사가 CDO를 사들였다.
월스트리트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다.
주택의 가격이 상승하던 때의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서브프라임모기지를 담보로 한 증권은
매우 안전한 것으로 여겨졌다.
문제는 은행이 건강한 채권만 묶어서 상품으로 판 게 아니라는 것.
앞서 말했듯이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 받는 대출.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야기는 대출금을 갚을 능력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원래,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
그동안 은행은 이 대출에 대한 채권들을
복잡하게 섞어서 팔면서
매우 안전한 것처럼 사람들을 속여왔던 것.
그러나 2004년 미국이 저금리정책을 종료하였고,
서브프라임모기지 대부분의 이율은 변동금리였고
당연히 금리가 올라갔다.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원래 금리가 높은 상품.
더불어 채무자들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
채무자들은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하기 시작했고,
AAA등급의 CDO들은 수익을 내지 못하기 시작했다.
'CDO = 부채담보증권 = 서브프라임모기지론'을 구입한
많은 회사들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는 상태까지 벌어졌고,
큰 손실을 입은 회사들은 사원들을 대거 해고하기까지 한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다음으로 큰 회사인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 신청을 하고
곧이어 대형 금융사, 증권회사들이 파산하기 시작한다.
돈을 갚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당연히 집에서 쫓겨났다.
이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어쨌든 누군가는 돈을 빌려주었고,
누군가는 돈을 빌렸다는 것.
은행들은 돈을 벌었고
국민들은 빚을 졌다.
은행은 정부의 도움으로 살아났고,
국민들은 해고되었으며, 아직 그 빚을 갚고 있다.
첫댓글 오 나이거 낼 보러갈라그랫어 정독해야지!!!
재밌다!!여시가 알려주는게 휠씬 쉽고 이해도잘가!! 빅쇼트볼여시들은 이글에 출첵해주라
안 그래두 영화 보기 전에 좀 알고보면 좋다그래사 찾아볼까 햇는데 여시 완전 고마워!!
나 오늘 봤능데 영화본것 같그여 ㅠ
정리 진짜 잘했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는 이름을 잘 기억못해서 ㅋㅋㅋㅋㅋ심지어 외국배우들 얼굴도 잘 구분 못해서 엄청 헤맸었어 ㅋㅋㅋㅋㅋ나같은 여시들이 또 있을 수도 있지... 싶어 ㅋㅋㅋㅋㅋ 여튼 별다른 거 없이도 박진감 넘친다는 거 동감! 다 알면서도 집중해서 봤었어 ㅋㅋㅋ
영화 리뷰들 보니 이해 못 했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더라구
오!!! 이거 정독하구 보러가야겠다ㅎㅎㅎㅎ 여시 고마워!
아 영화진짜어렵더라 ㅡㅡㅋㅋㅋㅋㅋㅠㅠㅠ 이걸보고도 모르겠엌ㅋㅋㅋㅋㅋㅋㅋ 영화에서 그럼 주인공들이 산건 뭐야?ㅋㅋㅋ
영화주인공들이 산건 cdo의 가치가 떨어졌을때 돈을 벌 수 있는 신용부도스와프 상품이야. 쉽게 말하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돈을 갚지 않아서 채무불이행율이 높아졌을때 도리어 주인공들이 돈을 벌 수 있는거! 은행권이 모기지론은 안전하다면서 무소득인 사람들한테까지 무분별하게 대출을 해줬다는 사실(서브프라임의 거품)을 깨닫고 이런 도박을 한거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똑같아.ㅋㅋ
흥미돋..
와 잘 정리해줘서 고마워ㅋㅋㅋ네이버에도 빅쇼트 관련해서 좋은 기사 많으니까 읽어보고 가면 더 도움될듯... 로튼토마토 지수도 88이고 메타크리틱도 81정도야! 잘만든 영화니까 많이들 봤으면 좋겠다 개꿀잼으로 봄bb
어제 밤에 봤는데 ㅋㅋ 경제 인강본느낌 ㅋㅋㅋㅋㅋㅋ 잼나긴 함@!
나 금융에 대해서 진짜 1도 모르고..아 모기지론이 집 담보로 대출받아 먼저 들어가서 사는거인거만 알고 감ㅋㅋㅋ 근데 영화 존잼으로 봄!!!! 재밌는데 씁쓸해~ 서민들은 죽어나는데도 돈벌 궁리만 하는 정부랑 은행이랑 그래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더럽지만 세상사는 이치 배운 기분이었어
하아...ㅎ 누구는 이익챙기고 누구는 거지되고..참. 자본주의의 폐해다
난 아직 안봣는데 게시글만봣는데도 졸라소오름..무섭다
헐똑같아
나 어제 밤에 보고 신랑에게 잘때까지 물어봤잖아 너무 어려운거야..근데 이 글 보니까 이제 정리가된다 진짜 경제 개념 없는 나에게는 넘사벽이었엉 쌩유
중간까지 읽다가 포기.. 8ㅅ8 다시 읽어봐야지
아 난 옆에 외국인 앉아서 오~슅~ 오~ 뻑~ 이러면서 떠들고 쪼개고 난 이해도 안되서 그냥 있었ㄴ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보니깐 이해된다
헐 내일 보러가는데 완전 도움됐어!! 이따 다시 읽어봐야지 ㅜㅠ
키야 여시야!! 영화보려고 했는데 중간중간 어려운 용어가 많다해서 긴장하고있었어 ㅜㅜㅜㅜ 다읽어야겠다 고마워 !!!
여시야설명진짜잘했다ㅠㅠ보면서이해안되는용어들이있었는데여시고마워!!
제대로 정독하고 싶은 글이얌 고마워어
내가 이글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봤다면 ㅠㅠㅠ 다시 제대로 읽어봐야징 고마워 여시!!❤︎
고마워! 영화 너무 어려웠거덩ㅠㅠ 지금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두고두고 볼게 똑똑이여시
읽어야게써 여시 너무 고마우ㅏ용
[빅쇼트] 여시글읽으니까 보고싶어진다..
오오...흥미돋아...좋은글고마워!
오 좋은글 고마워 여시야@!
서브프라임사태 연어하다 왔습니다... 시험끝나궁 봐야징 고마웡여시야
영화보면서도 이해가 안갔는데 이거 보니까 이해간다!!! 담에 한 번 더 봐야게쏘ㅠ오늘 내가 빠가라는걸 느꼈던 날이야,,고마워욥
우리나라도 최근 집값꺼질 조짐이 일어나고 있어서 모기지 사태를 보고서 미리 공부하려고 !
고마워~~~ 빅쇼트 보는데 몰라서 네이버 검색해도 뭔 소린가 했다가 여시 글 보고 얼추 이해했다!!!!! 경제에 대해선 똥멍청이라 백프로 이해는 넘 어렵네 ㅠㅠㅋㅋㅋ
오ㅏ 고마워 !̆̈
와
와우 유일하게 이해된 글이다
고마워.. 백프론 아니여도 대충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