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우배우의 보이체크~ 깡마른 체구에 순해보이는 외모 체격이 크고 잘생긴 정민배우와는 대조적이다 보이체크에 훨 어울리는 듯 다가온다 와~연기 끝판왕이다 가창력 죽인다 세심한 부분부분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
복수심에 가득찬 분노의 울부짖음 으르렁대는 거대한 맹수 한 마리~ 포효하는 그의 노래는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기가 막히다 미친 가창력으로 또다른 강정우의 보이체크가 탄생한다 연실 터져나오는 감동의 도가니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내 자신을 바라본다 강정우배우의 절규에서 흐르는 눈물 속에서~ 온전히 빨려든다
없어보이고 빈약해보여도 사랑만큼은 하늘만큼 땅만큼 크고 깊고 위대한 보이체크를 유감없이 펼쳐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강정우배우의 보이체크~최고다
첫번째 공연 때 만났던 마리역 신의정배우 강정우배우 탓일까 더욱 깊고 진한 향기가 나는 느낌이다
군의관역 한상욱배우 노래 연기 잘한다 정말 악질적인 미친 또라이역을 능숙하게 해낸다 "돌아버린 세상에서 돌아버린 놈 ~ 해냈어~" 죽어가면서 내뱉은 그의 마지막 대사가 주는 여운이 사뭇 크다 우리의 현실에 던져주는 묵시적 암시같이도 하고~
군인역 송효원 한정우배우 잘생긴 두배우의 몫이 상당하다 곱상스런 귀공자 타입 송효원배우의 곱슬파마머리가 볼수록 잘생긴 한정우배우의 짙은 눈썹이 아주 인상적이다
군무에서의 춤도 떼창에서의 노래도 출중하고 뛰어나다 없어서는 안될 감초같은 두 배우다
이 남자~카를역 송광일배우 무대 위를 누비며 이야기를 전하는 남자로 또 보이체크의 곁을 지키는 카를로 두 얼굴을 한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보여준다
대사톤이 너무 완벽하다 또랑또랑 또박또박 스윗하고 스마트하게 상황전달을 실감나고 리얼하게 전해준다 가창력이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러다 애교쟁이 카를로 돌아가 앙증맞은 귀요미 짓을 마구마구 난발한다 대사톤도 행동도 정말 귀엽다 오늘 이 무대에서 송광일배우는 빛난다~눈이 부시게 무대의 중심에서 자신감넘치는 그가 너무 좋다
가난해서 너무도 가난해서 겪어야하는 비인간적 악행들 권력과 돈이 최고인 돌아버린 세상 속에서
자유롭게 살고팠던 마리도 마리에게 단지 이쁜 꽃을 주고팠던 보이체크도 결국 돌아버린 세상을 감당할 순 없었던가? 씁쓸하고 허망한 마음이다
긍정과 긍정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 마리와 보이체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긍정을 부정해야 할까 부정을 긍정해야 할까 정답이 있기는 할걸까? 이야기를 전하는 남자 송광일배우의 대사가 지금도 가슴으로 가슴으로 파고든다
배우들의 엄청난 가창력과 연기력 깔끔한 무대연출의 뛰어난 셰련미 이에 너무도 만족스럽고 즐거운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