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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우리는 고기에 묻은 똥을 잘라내곤 했다.
그 다음에 고기를 물로 씻어냈다.
이제는 소비자가 그 고기에 묻은 똥을 먹어 치운다
-데이비드 카니(미 농무부 식육 검사관)
‘현대적인 도살 기술이 도입돼서 도살 과정에서 교차 오염이 일어 알 수 있는 지점이 50개가 생겼다. 작업 라인 끝에 가면 이 닭들은 변기에 담근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태가 된다.’
-전 미 농무부 미생물 학자 제랄드 커스터
매주 노란 고름을 줄줄 흘리고, 녹색 똥 얼룩이 묻어 있고, 유해한 박테리아에 오염되거나 폐와 심장 감염 때문에 병들었거나, 악성 종양이 있거나 피부병이 생긴 수백만 마리의 닭이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제품으로 운반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 37개의 도살장에 근무하는 84명의 미 농무부 가금 검사관들과 했던 인터뷰에서
등의 넘치는 증언들 덕분에 소시민이 대기업을 이긴 것이었다. 온갖 로비로 독극물 같은 고기들을 국민들의 식탁으로 유통시키는 대기업을 말이다. 아직도 이 매트릭스같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동물 보호 운동가 게일A. 아이스니츠 Gail A. Eisnitz 가 고기들이 대장균에 오염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해줄 것이다.
그녀가 실제 도살장 인부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집필한 ‘도살장Slaughterhouse’에 우리가 매일 같이 먹는 소, 돼지, 닭들의 진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단 한번도 미디움으로 잘 구워진 스테이크를 보며 생각하지 않았던, 가축들의 삶과 고통과 죽음이라는 진실들에 대해서 말이다.
‘송아지들은 죽는 날까지 목에 사슬을 맨 채 나무 상자 안에 갇혀 지낸다. 이 송아지들은 상자 안에서 걸어 다닐 수도 없고, 심지어 몸을 돌릴 수도 없다. 빈혈증을 유발하는 유동식만 먹기 때문에 송아지들을 계속 살려두려면 지속적으로 항생제와 다른 약물을 투입해야 한다.’
‘4만 마리나 되는 닭들이 하나의 거대한 우리 안에 꽉꽉 들어차, 거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바닥에 갈긴 자신의 배설물을 쪼아 먹고 있었다. 키우는데 4개월이 걸리던 닭을 지금은 유정공학과 성장촉진제 덕분에 6주면 충분하다. 그러나 신체가 그런 부자연스런 변화를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닭들은 몸을 뒤집다가 한 달이라는 나이에 심장마비로 죽는 닭이 하루 평균 250키로그램 정도 나온다.’
‘돼지들은 자신들이 싼 배설물 속에서 살아야 하는데 종종 온몸에 똥을 뒤집어 쓰고 있다. 파리와 구더기가 끓는 불결한 환경에서 어떤 돼지우리에는 똥이 약 30센티미터 높이로 쌓여 있었다.’
‘식용으로 쓰기 위해 도축된 동물에서 발견된 가장 독성이 강한 잔여 약물일지도 모르는 클렌부테롤(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마약)은 스테로이드 같은 약으로 송아지 고기 업계에서 송아지의 성장을 빨리 촉진시키기 위해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약이다. 이 약물이 남아있는 고기를 먹은 사람은 급성 중독에 걸릴 수 있다. 클렌부테롤이 들어간 사료가 거의 2백만 파운드 어치나 판매됐다는 사실을 연방 정부에서 문서로 증명했는데도 미 농무부는 클렌부테롤을 투입한 송아지를 미국 국민들에게 판매하도록 허용했다.’
이런 잔인한 환경에서 사육하니 가축들이 미쳐서 돼지가 돼지를 잡아 먹고, 닭이 닭을 공격해 죽인다. 그래서 공장식 축산업계에서는 새끼였을 때 닭의 부리를 자르고, 소, 돼지의 송곳니와 꼬리를 제거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가 되었다. 동물에 대한 인도적 배려나 위생적인 고기 생산보다는 더럽더라도 더 많은 고기를 생산하자는 것이 공장식 축산업계의 방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안에서 평생 학대만 당하며 자란 가축은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도살장으로 이동된다.
‘여름에는 돼지들을 트럭에 잔뜩 몰아넣고 캐나다에서 데려옵니다. 중간중간에 차를 멈추고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물을 뿌려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다 보니 더위로 인해 죽는 놈들이 많이 나오죠. 겨울에 이렇게 장거리를 이동하다 보면 항상 죽어서 얼어버린 돼지들이 열댓 마리씩 주변에 널려 있죠.( 한 트럭에 60마리까지도 나온다) 가끔은 출근해서 보면 얼어 죽은 돼지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는데 퇴근할 때까지도 그대로 치우지 않더군요. 하루 종일 말이에요. 그 속에는 살아 있는 돼지들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말입니다.’
‘오늘만 해도 돼지 한 마리가 도망치려다 물이 펄펄 끓는 탱크로 뛰어들었죠. 제어기에 너무 많은 돼지를 한꺼번에 몰아넣어서 움직일 수도 없었어요. 그런데 몰이꾼들은 돼지들을 무자비하게 찔러댔죠. 결국은 천장에 매달린 호이스트를 내렸는데 돼지들을 기절시키지도 않고, 아무 조처도 취하지 않고 돼지 한 마리의 다리에 체인을 감아서 끌어올렸어요. 그러자 돼지 다리가 쫙 찢어지면서 뼈까지 보였어요’
‘소들을 옮기려고 하다 보면 짜증 날 때가 있죠. 가끔은 소들은 여러 번 쿡쿡 찔러야 해요. 하지만 어떤 기사들은 동물들에게 화상을 입혀 깜짝 놀라게 하는 걸 즐깁니다. 대여섯 개의 전기 충격기가 코드로 연결된 채 110볼트 콘센트에 꽂혀 있는데, 이 충격기를 바닥의 금속 쇠창살에 스치면 용접기처럼 스파크가 튀어요. 어떤 기사들은 이 전기 충격기로 소들을 두들겨 패서(전기 충격기로 엉덩이와 눈, 목구멍에 쑤셔 넣기도 하며) 겁을 먹은 소들이 노킹 박스에 들어올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해놓고, 자기들은 거기 서서 웃곤 하죠.‘
가축들은 도살장으로 가는 이동과정에서 조차 인간을 위해 음식이 된다는 감사함과 존경을 받기는 커녕 물건 이하의 취급만을 받는다. 단지 인간보다 약하고, 인간의 언어로 “괴로워요… 무서워요... 살려주세요…” 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리고 인간과 똑같이 소중한 생명인 가축은 이렇게 도살된다.
‘날개를 퍼덕거리면서 몸부림을 치지 않는 닭의 피를 빼는 게 훨씬 더 쉽기 때문에 대부분, 살아 있는 닭의 머리를 전기가 충전된 물속에 담가서 마비만 시킨다.’
‘직원들은 도살된 닭을 한데 모아서 식히는, 차가운 물이 들어 있는 탱크에서 쥐와 통통하게 살이 찐 바퀴벌레들을 계속 발견했습니다. 물론 쥐똥도 있었죠. 여자들은 휴식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도살장 바닥에서 용변을 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닭들도 다시 작업 라인으로 올려 놨습니다.’
‘난 우리회사 돼지고기는 사지 않아요. 내 말은 우린 걸어 다닐 때마다 (돼지 창자에서 나온) 30센치미터 짜리 회충이 발목에 엉겨 붙어 질질 끌려 다니는 곳에서 일하고 있단 말이에요. 당신은 아침에 일어나서 베이컨 몇 장을 구워서 식사로 먹나요? 아니면 소시지를 먹나요? 그 소시지에 곱게 간 회충이 들어 있을 수도 있어요.’
‘물이 펄펄 끓는 탱크에서 피부와 깃털에 묻은 오염된 배설물을 살아 있는 닭들이 흡입하고 뜨거운 물이 닭의 털구멍을 열어서 병균들이 스며들게 한다. 털을 뽑는 기계가 닭을 치는 동작을 하면서 배설물로 오염된 물이 뿜어져 나오고 그 물이 다시 다른 닭들에게 들어가는 것이다. 오염은 또한 자동으로 내장을 빼내는 기계에서 창자를 제거할 때 발생하기도 한다. 초고속으로 작동되는 이 기계들이 창자를 찢어 열면 거기서 나오는 배설물들이 닭의 몸통에 있는 구멍 속으로 쏟아져 들어가게 된다.’
‘천장 레일에 걸린 닭들이 가끔 작업 라인의 한가운데로 흐르는 하수구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 하수구는 바퀴벌레, 닭 내장, 닭의 병든 부위, 오염된 배설물, 닭 피가 씻겨나가는 곳이죠. 이 하수구는 여느 가정집의 변기보다 훨씬 더 비위생적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페르듀 도살장의 현장 주임들은 우리에게 하수구에 떨어진 그 닭들을 꺼내서 다시 작업 라인에 올려놓으라고 하니까요.’
‘나는 규칙적으로 , 때로는 온 종일 악성 종양이 있는 닭들이 작업 라인을 통과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그것이(돼지)가 날 올려다보면 나는 칼을 꺼내 가만히 앉아 있는 놈의 눈을 도려내는 겁니다. 그러면 돼지는 죽어 라고 소리를 지르죠. 한번은 날카로운 칼을 꺼내 돼지 코의 끝을 잘라냈어요. 마치 볼로냐소시지를 자르는 것처럼 말이에요. 돼지는 몇 초 동안 아파서 돌아버리려고 하더군요. 그러다 그 자리에 그냥 멍청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소금물을 한 움큼 떠서는 그 돼지의 코에 문질러줬죠. 이제 그 돼지는 정말로 꼭지가 돌아 사방에 코를 문대더군요. 아직도 고무장갑을 낀 내 손에는 소금이 많이 남아 있었고 난 그 소금을 돼지의 항문에 처박아 넣었죠. 그 불쌍한 돼지는 엉덩이는 아파 죽겠지, 앞은 안보이지 아주 괴로워 죽으려고 하더군요.’
‘난 썩은 고기도 봤습니다. 그런 고기는 냄새로 분간할 수 있습니다. 이 썩은 고기와 신선한 고기가 섞여 져서 유아들이 먹을 음식으로 판매됩니다. 우린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상한 고기와 신선한 고기를 섞어서 팝니다. 고기 속에 벌레가 끓는 것도 볼 수 있을 정도죠.’
‘캄필로박터(가축,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Campylobacter 라는 박테리아는 살모넬라균보다 발생빈도가 두 배나 높으며, 매년 미국에서 박테리아로 수 백 명(대부분 어린이)이 사망한다. 1991년 미 농무부 소속 미생물 학자이면서 캄필로박터의 세계적 권위자인 학자가 시중에 판매되는 닭의 98퍼센트가 이 박테리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했다.’
‘가죽을 모두 벗겨내 맨몸이 됐는데도 아직 살아 있는 소들이 있죠.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소의 눈을 보면 눈물이 맺혀 있어요. 그리고 소의 눈뿐 아니라 신체 모든 부위가 움직입니다.’
‘가금 업계에서 의도적으로 산 채로 갈아버리거나 질식시켜 죽이는 계란 생산 등 상업적 가치를 잃어버린 2,500만 마리의 수탉이 매년 나온다.’
‘스키너가 머리 옆 가죽을 잘라낼 때 아직도 살아 있는 소가 거세게 발길질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스키너들은 소의 뒷머리에 칼을 쑤셔 박아서 연수(척추동물의 뇌 중 피라미드처럼 생긴 마지막 부분)를 잘라버립니다. 이렇게 하면 소는 목부터 시작해 전신 마비 상태가 되지만, 그렇다고 머리 껍질을 벗길 때 그 고통이 없어진다거나 의식을 잃는 건 아니다. 이 방법은 단순히 인부들이 소의 발에 차이지 않으면서 껍질을 벗기거나 몸통을 절단할 수 있게 해줄 뿐이다.’
‘죽이지 않고 도정하는 이유는 너무 죽으면 피가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고기에 피가 남아 있으면 고기의 유효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동물 학대는 너무 흔한 일이라 이 업계에서 몇 년간 일했던 사람들은 무감각해졌죠. 시간이 좀 지나면 이상하게 보이지도 않아요.’
게일A. 아이스니츠 Gail A. Eisnitz 의 ‘도살장’에서
이것이 고기의 진실이다. 더 이상 우리가 꿈꾸는 초원 속에서 풀 뜯어 먹으며 뛰노는 가축은 사라졌다. 있다고 해도 상류계층에서만 유통된다고 하니 일반인에겐 해당사항이 없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치킨, 삼결살, 갈비, 등심과 햄버거, 피자, 라면, 과자 등에 쓰이는 대부분의 고기는 푸세식 변기보다 더럽고, 앉을 수도 없는 좁은 축사에서 온갖 질병과 항생제에 시달리다 도살되는 가축들인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자랐으니 고기들은 살모넬라와 캄필로박터, E.coil같은 박테리아들이 득실거리고, 이런 고기들을 집으로까지 갖고 와 부엌에서 손질하니, 도마가 변기를 이기는 것이다.
‘가정에서 변기 깔개와 (고기를 손질 한)도마 중 도마에 세균이 더 많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세균학 박사 찰스 거바 교수
당연히 이런 고기를 먹으니 식중독으로 병들고, 살찌고, 불구가 되고, 죽기도 했던 것이다. 놀랍게도 미국에는 아직까지도 농장이 이러한 병원균에 대한 의무 검사조항이 조항이 없다고 한다. 그 결과, 매일 같이 비위생적인 고기와 달걀이 처리 공장으로 옮겨지고, 그곳에서 오염된 식품이 위생적인 다른 식품까지 오염시키며 전체가 오염되는 것이다.
결국 오랜 세월 동안 기업이 인간에게 꼭 필요한 완전식품이라며 주입시킨 계란과 우유 마져도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살모넬라균은 날계란이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계란, 소독되지 않은 우유가 원인” 이라고 전문가들의 공격을 당하는 실정이다. 아기들이 분유를 먹고 성조숙증이 생기고, 분유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사건들이 전세계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이유를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성장호르몬과 더러움으로 범벅 된 우유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식중독 정도야 약 먹고 좀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슬픈 소식이지만, 우리가 먹는 고기는 항생제에 절어있어 그 약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인간이 가끔 아플 때 약(항생제)을 먹어주면 그 약 덕분에 박테리아를 막고 병이 낫는 다는 이론인데, 매일 먹는 고기에 항생제가 들어있으니 박테리아들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버려 아플 때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곤충들이 농약에 내성이 생겨 약을 쳐도 안 죽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고 인간이 더 강한 항생제를 만들어 낼수록 박테리아들은 더 강한 내성이 생겼고, 그 결과 어떤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신종 박테리아 슈퍼버그(superbug,NDM-1)가 급속히 확산되어 버렸다. 전 세계 의학계는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2005년 9개 대도시에서 5천287명이 슈퍼버그에 감염됐으며, 미 전체 감염자 수가 9만4천36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미 의학협회는 슈퍼버그 감염자 가운데 988명이 사망했다며 이를 전체 인구 비율로 환산할 경우 매년 1만8천65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공포의 원인은 더러운 고기를 생산하는 공장식 축산업이다.
“보건기관들의 결론은 동일하다. …. 식인성 병균들이 항생제 내성을 가지게 된 것이 가축에게 항생제를 과도하게 투여했기 때문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프레더릭 J. 앙굴로 박사(미 질병 통제 연구 센터 식인성 전염병 전문 학자)
우리는 좀 더 빨리 이런 박사들의 경고에 주목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대량생산을 위해 고기를 더럽힌 기업과 그 고기를 대량 소비했던 우리. 이 둘의 콤비 플레이로 판도라의 상자를 살짝 열어 버린 것이다. 바로 ‘구제역’이라는 판도라를 말이다.
지금까지 미국산 고기의 비 위생에 대해서만 논 했다고, 항생제를 미국에서만 많이 쓴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안타깝게도 한우의 항생제 사용량은 미국산 쇠고기보다도 무려 3.6배 이상 많으며, 때때로 기준치의 1000배 이상이 사용 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식품환경신문.푸드투데이] 즉 한우가 깨끗하길 바라는 건 무리다. 오히려 미국산의 몇 배에 해당하는 잔혹함과 비 위생이 득실거린다고 예상되어 진다. 괜히 한국인들의 내성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비만율이 고속 상승하는 것이 아니었다.(Daily medi 기사 참고)
“동물이 살찌는 것은 오로지 항생제 때문이다. 가축에게 가해지는 독성 화학물질 때문에 그 가축의 고기를 먹은 사람도 덩달아 살이 찌는 것이다. 이런 화학약물은 소량만 섭취해도 식욕이 증가하고 신진대사가 느려지며 몸 속에 쌓인 지방을 태우는 연소과정도 느려진다.”
-우리 몸 되살리기의- 저자 폴라 베일리 해밀턴 Paula Baillie Hamilton 박사
한우에 배신감을 느꼈겠지만 그래도 인간은 간접적인 항생제 피해자라 내성율이 세계최고인 정도로 끝난 것이다. 항생제를 직접적으로 투척 당한 가축들은 생매장되었다. 구제역 발생과 함께 전국의 수 백 만 마리가 동시다발 적으로 감염될 만큼 가축들은 면역력이 전혀 없었다. 가축 대량 생산이라는 인간의 욕심은 동물 흑사병을 발병시켰고, 죄 없는 가축 수 백 만 마리를 생매장해버렸다.
구제역이 대규모 축산업 농가를 중심으로 발병한 것을 보면, 해결책은 생매장이 아닌 공장식 농가의 위생관리로 항생제사용을 줄여 가축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인데 말이다. 공장식 축산업은 결국 축산업마저 병들게 하는 불행의 원흉이다.
거기에 생매장한 가축들에게서 나온 피와 부패된 몸에서 창궐한 세균들과 배설물들이 지하수와 하천과 바다까지 오염시켰다. 그 결과 우리가 먹는 생선에 공업 및 환경오염 물질과 폐기물, 농장에서 나온 살충제 잔류물과 수은과 폴리염화비페닐로 버무려져 있는 것이다.
즉 고기, 생선, 우유, 계란의 동물성은 원래 인간에게 맞지 않는 거 플러스, 비위생적이고, 지구도 파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축산업계와 낙농업계는 이런 진실을 은폐한 채 화려한 광고로 동물성을 먹으라는 선입견만을 주입했고, 우리는 주입 당해 왔다. 하지만 그런 주입식 선입견에서 정신을 번쩍 나게 해줄 육식의 진실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고기 안에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강아지도 들어 있다는 울트라 핵펀치 급 진실이다.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람이 고양이와 개를 먹는 행위에 경악한다. 그들은 개와 고양이가 인간이 먹는 식품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는 사실에 행복해한다. 하지만 그렇게 안심해도 될 상황일까? 인간에게 버림 받은 개와 고양이들이 동물 보호소와 수의사들의 손에서 해마다 수천 마리씩 죽어가고, 그 몸은 잘려져 사료 재생공장으로 넘어간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가축용)사료 중 상당 부분이 바로 그런 애완동물의 사체다.”
-존 로빈슨
지금껏 오랜 세월을 애완동물과 함께 지내며 그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강아지와 고양이를 먹어 왔던 것이다. 동물 학대자가 뉴스에 나오면 맹열이 비난하고 경멸했는데 사실은 피자, 햄버거, 라면, 우유, 치즈, 과자에 들어있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매일 먹고 있었다니… 충격이었다. 어떻게 초식 동물인 가축의 사료에 동물을 넣을 수 있는지,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이것 보다 큰 충격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가축 사료에 동물성을 배제하지 않는 이상 광우병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높은 확률로 인간에게 노출되어 있다고 하니 끔찍할 뿐이다. (미국은 광우병 파동 이 후 소에게 동족을 먹이는 것을 금지 시켰지만 여전히 다른 동물을 먹이는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어두운 현실이기에 양심적으로 가축을 키우던 농가들이 더욱 빛나고 있다. 바로 ‘친환경 축산’을 선언한 농가들이다. 2002년 충북 진천•괴산•음성•충주에서 축산 농민 10여명이 “지금까지 우리는 돼지가 아니라 항생제에 찌든 양심을 팔았다”는 반성과 함께 ‘지속 가능한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을 선언하며 영농조합을 꾸린 것이다. 그 결과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오히려 생산성은 높아졌다. 우리나라 어미돼지 한 마리가 연간 출하하는 돼지 수 15마리보다 많은 18~23마리를 출하하고 있다.
“구제역으로 축산업이 위기를 맞았지만, 이 위기가 지속 가능한 축산으로 전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존 방식으로 되돌아가 구제역 등 가축질병에 취약해지는 지금까지의 악순환을 끊고, 축산과 농업이 선순환을 이루는 친환경 축산으로 가는 게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해법”
- 이욱희 다살림영농조합 대표
30년 동안 고기를 즐겨왔던 부끄러운 나이기에 고기를 먹지 말라고는 말하지 못한다. 안 먹는 것이 인간과 동물과 지구에 어마어마하게 좋다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맛있는 고기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육식 소비는 줄여야 한다는 것은 말하고 싶다.
지금과 같은 고기소비로는 공장식 축산업의 비위생을 절대 해결할 수 없어, 구제역이 끝없이 창궐할 것이고, 고기가 금값이 되어 상류층의 전유물이 되거나, 아예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기뿐만이 아니라 지금 같은 생선소비로는 2050년에는 바다에서 물고기가 멸종된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영화 HOME 참고) 그러니 오랫동안 고기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라도 고기를 덜 먹어야 하고, 먹더라도 ‘유기농’이나 ‘친환경 축산’을 확인해야 하는 세상이 온 것이다. 거기에 고기를 줄인 만큼 배생다를 추가한다면 덤으로 모델 뺨치는 몸짱까지 될 수 있다. 당신이 사랑하는 ‘고기’도 지키며, 몸짱, 건강짱에 동물 학대 줄임이와 환경운동가도 될 수 있는 배생다. 100만년을 연구해봐도 안 할 이유가 없다.
세상의 동물들은
그들의 고유한 이유를 가지고 존재한다.
흑인이 백인을 위하여 존재하지 아니하고
여성이 남성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 처럼…
동물들은 인간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Alice Walker
첫댓글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지만 고기도 좋아하고 유제품도 좋아해서 이런 글 보면 참... ㅠㅠ
정말 동물들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데.......
정말 맘이 너무너무 아프다....
조금이라도 미안한 맘으로 감사한 맘으로 동물들을 대한다면.....ㅠㅠ 토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