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이별"을 발표한 음반 B면에 실렸던 곡이다. 이 음반은 길옥윤과 패티김이 부부의 연을 다하고 헤어지면서 만든 앨범으로 "이별", "사랑이여 다시 한번", "사랑의 기도", "서울의 모정"과 이 곡 "바람따라 별 따라" 같은, 앨범 곳곳에 길옥윤의 패티김에 대한 못다한 연정이 배어있으며 이별의 아쉬움으로 가득한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곡들로 채워진 길옥윤의 패티김에 대한 헌정음반과 같은 앨범이다.
이 곡도 이런 감정이 가득한 아름다운 곡이다. 이 곡의 가사를 패티김이 쓴 것이기에 패티김의 길옥윤에 대한 마음도 읽을 수 있는데 비록 성격 차이와 생할에 대한 서로의 구속에서 자유를 갈망해 헤어지게 되었지만 사랑의 추억과 사람에 대한 속 마음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지미와 이혼하면서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말을 남겼던 최무룡의 변이 이 경우에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힘든 상태에서 오래 함께 산다는 것은 사랑의 감정은 소진되고 오히려 증오의 감정만 쌓일 것이기 때문이리라. 극복하겠다는 신념이 부족하다는 질책성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를 장담하지 못할 바에야 이렇게 결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상태가 되지 않도록 미리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 노래는 세샘트리오의 노래로도 들을 수 있다. 1978년 1집을 낸 세샘트리오는 길옥윤과 함께 시작해 1집에는 길옥윤의 곡이 많았는데 히트한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패티김의 "사랑이란 두 글자", "서울의 모정", "바람 따라 별 따라" 같은 곡을 재해석해 부른 곡들이다. 이 노래에서 세샘트리오 1기와 3기 멤버인 권성희의 소리는 패티김의 소리와 비교되는데, 대형가수로서의 자질을 지니고 있으면서 패티김보다는 조금 가볍고 밝은 소리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곡은 그리스 여가수 나나무스쿠리아 종교적 느낌이 강하게 부른 곡인데 "Enas Mythos(옛날 이야기)"라는 그리스어로 된 곡이다. 우리나라 굿거리장단과 매우 유사한 이 곡을 작곡한 마노스 하지다키스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음악감독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아코디온 연주자이기도 하면서 수많은 연극과, 뮤지켤, 영화음악의 명곡을 작곡해 외국 작곡가로서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몇 안되는 거장이다.
이 가사 속의 내용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 '뤼시스트라테' 중 일부로 전설을 따온 것으로 이 희곡은 그리스에서 뮤지컬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졌는데 연극 중에 남여가 코러스로 옛날이야기 대결을 벌이는 장면에서 나온 곡이었고 음반으로는 나나 무스꾸리가 가장 먼저 취입하였고 연극은 지금도 가끔 무대에 올려지는 모양이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부르는 가수마다 편곡 때문에 아주 조금씩 가사가 다른데, 내용은 대동소이한 이런 내용이다.
남자 : 내가 들은 전설 하나 야기해 줄께. 옛날에 어떤 남자가 살았는대 황야로 떠났어. 그리고는 산 속에서 사냥을 하면서 살았더래. 그리고는 산 속에서 사냥을 하면서 살았는데 여자들을 싫어해서 마을에는 내려오지도 않았다나.
여자 : 내가 들은 전설도 하나 얘기해주지. 옛날 옛 적 한 남자가 살았대. 집도 절도 없었대. 그는 남자들은 끔직히 싫어 했지만 내 생각에 그는 모든 여자들을 사랑했던 것 같아.
어느 봄날 그대와 나
무지개 보며 꿈을 꾸었지
행복에 찬 눈동자로
둘이는 서로 사랑을 했네
바람따라 별을 따라
멀리멀리 떠났나
가랑잎이 흩날리며
황혼이 지든 어느 가을날
다정스런 미소 속에
둘이는 서로 맹서를 했네
바람따라 별을 따라
멀리멀리 떠났나
구름따라 달을 따라
멀리멀리 떠났나
꽃도 지고 낙엽 지고
물새들 마저 멀리 떠나고
사랑하든 그 사람도
내 곁을 멀리 떠나버렸네
바람따라 별을 따라
멀리멀리 떠났나
구름따라 달을 따라
멀리멀리 떠났나
바람따라 별을 따라
멀리멀리 떠났나
구름따라 달을 따라
멀리멀리 떠났나
바람따라 별을 따라
멀리멀리 떠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