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박근혜가 세월호 당일 신속하게 현장지휘를 했다고?
- 박근혜를 수사하고 구속하라!
박근혜는 헌법재판소 제출 답변서를 통해 2014년 4월 16일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근무를 했다고 말했다. 김기춘은 당시 박근혜 얼굴도 못 봤다고 했다. 근무시간에 관저에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대통령관저는 대통령이 임기 중 사는 개인 집이다. 출근도 안 했다는 증거다.
설령 위급한 상황에서 관저에서 업무를 본다고 치자. 그런데 세월호는 오전에 침몰했는데 오후 5시 15분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나타나 “(구명)조끼를 입었는데 그렇게 찾기가 어려운가요?”라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헛소리 한 것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
결국 세월호가 침몰하고 304명의 국민이 수장되는 상황에서 ‘박근혜의 7시간’은 2년 반 동안 오리무중이었다. 최근에서야 오전 중에 간호장교로부터 안약과 가글액을 받았고, 오후 3시 미용사로부터 머리손질을 받았다는 것이 드러났다.
250명의 단원고 학생을 포함 해 국민들이 죽어가는 마당에 맨발로라도 뛰어나와야 할 대통령이 한 행적이라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짓거리를 한 셈이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정상근무”를 했고, “피해자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는 거짓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청문회에 나온 전 해경청장도 박근혜가 똑 같은 소리를 했다가 유족들로부터 “반드시 처벌받게 하겠다”는 항의를 받았다.
박근혜는 정말 나쁜 대통령이었다. 학생과 승객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 믿고 선실에서 대기하다가 배가 침몰하면서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그런데도 “국민의 생명권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는 가증스런 거짓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가 악마가 아니고 최소한의 양심을 지닌 인간이라면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세월호 진실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 그 동안 드러난 것은 세월호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권력의 파렴치하고도 더러운 음모뿐이었다. 304명을 학살하고도 뻔뻔한 소리만 해대는 권력의 말로를 보고 있다. 이제부터 세월호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단죄해야 한다.
세월호 유가족을 탄압하고, 세월호 진실을 밝히려는 수많은 시민들을 범죄자로 몰아 처벌하고, 세월호특별법에 따른 진상조사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박근혜와 황교안, 김기춘, 해수부, 검찰,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위원 등 그 공범자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그것이 희생된 분들의 원혼을 달래는 길이며 살아있는 자들의 도리다. 그리하여 다시는 이런 추악한 권력과 인간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특검은 ‘박근혜 7시간’을 제대로 수사하라! 그리하여 진실을 밝혀내고 반드시 단죄하라!
(2016.12.19.월, 평등생태평화 노동당 대변인 허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