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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상공회의소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윤리적인 측면에서의 기업호감도가 전국적으로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업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아직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원인은 기업들의 책임도 크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기업들의 부정적 측면이 과장되게 전달되어 생기는 오해도 크다고 본다.
이러한 기업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다소나마 줄여보고자 하는 운동이 '기업사랑운동'이다. '기업사랑운동'은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한 경제단체와 YMCA 등 시민단체가 사회 전반에 만연된 반 기업정서 해소를 시민운동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지난 2004년 10월 '기업사랑협의회'를 발족하면서 전국적으로 전개됐다.
우리 인천도 지난 2005년 경제계를 비롯해 시민, 종교, 학계 등 90여개 단체가 참여하여 '인천지역 기업사랑 협의회'를 발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사랑운동'이라 하면 시민이 기업을 사랑해 달라는 것인데 왜 시민만 기업을 사랑해야 하느냐 하는 반문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반문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한쪽의 일방적인 사랑은 있을 수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 인천상공회의소는 '기업은 인천사랑, 시민은 기업사랑'이라는 상생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은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으로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를 해야만 한다.
아울러 시민은 내 고장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어 내 고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활동에 대한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내 고장 상품에 대한 애착과 적극적인 성원이 있을 때 기업과 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친 기업정서가 만들어질 수 있다.
우리 인천은 이미 1999년 대우차를 통해 이러한 기업사랑운동의 대표적인 사례를 만든 바 있다. 1천700명이 넘는 사상 초유의 대량 해고를 가져온 대우사태는 우리 인천시민 모두의 아픔이였으며 시련이었다.
우리 인천시민은 이 아픔을 공유하면서 대우차를 살리기 위해 하나로 뭉쳐, 오늘의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를 만들어 냈으며 4년 만에 해고 근로자 중 복직 희망자 전원복직이라는 성공신화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대우차의 시민적 사랑은 계속되어 GM대우차의 인천지역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23%에서 2009년까지 50%로 끌어 올린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지난 5월 '인천사랑, GM대우차 사랑' 발대식을 갖고 범시민적 기업사랑 운동을 다짐했다.
시정부와 각 기관·단체 그리고 시민이 함께 지역 기업발전을 위해 이러한 성원과 사랑을 보여준 것은 전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각별했다고 할 수 있다. 기업사랑운동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정말 그 고마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이제 우리 기업인들도 인천시민의 이 같은 끝없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 사회발전은 물론 각자의 기업을 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발전시켜 명품도시 인천건설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16일 언론에 따르면 GM대우차 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고 한다. 이유는 임금인상과 2006년도 영업이익에 따른 성과급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시민적 정서와는 달리 GM대우차의 당사자인 노사가 갈등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쪼록 인천시민의 기업사랑운동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이번 사태가 하루 빨리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GM대우차 노사는 270만 인천시민이 함께 하고 있음을 보다 깊이 인식하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생산활동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김정치 인천상공회의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