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님의 묘역이 완공되었다고 하여 궁금하던차에
1주기 추도식이 있던 23일은 주차장이 협소한 관계로 재단으로 부터
다음주로 미루자는 의견을 받고 30일 다녀오게되었습니다.
아침 8시 대전평송청소년 수련원에서 전세버스로 출발하여
대전IC- 경부. 구마고속도로를 거쳐 동창원IC를 나와
거침없이 진영읍 입구에 도착하였으나 거기부터 차가 밀려
봉하 주차장까지 6km를 한시간가량 걸려 가는 도중에
공단근처와 노변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 수많은 인파를 보면서
설레임과 함께 큰 기대를 하고 차에서 내려 묘역을 향해 갔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정화한다는 삼각형의 수반앞에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린다는 계단을 올라 박석이 깔린 묘역을 오르는 순간
그동안의 사무친 그리움과 복받치는 억울함에 눈시울이 붉어지며
기대가 허망함으로 바뀌고 온몸의 힘이 빠져 잠시 굳은채 서있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귀향하던 날부터 조.중.동에서 말하던 아방궁이니 골프장이니 하는
질타처럼 묘역도 언론의 표적꺼리처럼 성대할 거라는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13,000개의 박석에 애석한 글들을 보며 헌화하고 단체로 묵념을하고
고인돌처럼 누운 자연석에 "대통령 노무현' 이란 묘석앞에서 커다란 침묵을 보면서
묘역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조경공사를 하다 만듯한 작은 나무들, 곳곳에 물이고여 있는 작은 웅덩이,
여기저기 널린 각종자재의 짜투리, 자재를 쌓았던 폐 목빠렛트,
너무도 허망하여 아예 소리내어 우는 여자 참배객들을 뒤로하며 봉화산을 둘러보았습니다.
생을 달리하게 했던 부엉이바위가 왼쪽에 움츠리고 있고
고개숙인 사자바위가 오른쪽 위에 서있었어요.
호화골프장이라고 떠들어 대던 잔디밭은 크기가 여느 전원주택의 정원정도로 작았습니다.
이십여년전에 가보았던 조선일보 방씨네 회장일가 양평의 별장은 그야말로 성입니다.
팔당호가 바로 앞이고 수천평에 깔린 잔디밭만 해도 이 묘역 전체보다 크게 기억됩니다.
대부분 "사람사는 세상"의 노무현 재단 후원금으로 묘역공사를 했다는데
묘소, 추모의집, 생가, 주변환경 등
가보시면 제심정을 아실것 같네요.
더이상 글을 쓸수가 없군요.
이틀남은 지반선거 기권하지 말고
꼭 참여합시다.
첫댓글 친구야 잘 다녀 왔네. 난 올 해엔 아직 가보지 못하여 마음만 조이고 있다네. 친구의 그 큰 가슴에 나도 희망의 싹을 볼 수 있는 것 같네.
잘다녀왔네. 일국에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것에 대하여 나는 회의적이라네.
고맙다. 관심에
하지만 일국에 대통령을 지낸이로서 3공부터 이어진 큰틀을 재임동안 바꾸지 못한 한은 얼마나 컷겠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 386세대가 변화를 시도한것은 좋으나, 너무 급 변화를 원했던것아니야. 지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전 한명숙총리보다는 더 큰카드(손학규)도 많이 있는데,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웬지.
서울 시장 선거의 결과는 박빙의 승부였네. 전화와 실제의 차이가 이렇게 나는 건지. 오늘 뉴스 시간마다 그 이야길하더군. 여론조사를 없애야 한다는 등. 이무튼 이제는 선거에 마침표를 찍고 현업에서 최선을 다하자구요. 우린 평론가도, 정치직업인도 아니잖아. 그져 평범한 선량한 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남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