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만 되면 꾸는 이 악몽때문에
또 다시 눈을 뜨게 되었다.
엄청난 발악을 하며...
"별아, 아롱별! 정신차려 별아!"-료
미친듯이 발악해대는 내게
들려오는 내이름을 부르는 목소리...
이건 분명 료의 목소리다
이시카와료...
정말 약속대로 내 옆에
있어주었구나...
료는 내 어깰 잡아끌더니
자신의 품에 날 끌어안았다
"흐으윽... 엄마... 아빠아.... 흐으윽..."-아롱별
토닥토닥-
아무말 없이 내 등을 두드려주는 료
얼마지나지 않아 나는 원래 내 모습대로
돌아오게 되었다
눈물콧물 범벅이 된 채로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마셔........ 괜찮냐?"-료
"........(끄덕끄덕)"-아롱별
"후우.... 깜짝 놀랬잖아..."-료
"미안해.."-아롱별
"......"-료
"나 비오면 매일 꾸는 꿈이 있어..."-아롱별
"......"-료
"어느 차 안에서 엄마랑 아빠랑 나 많이 예뻐해주다가
어떤 큰 차랑 충돌해서 차라 구르는 꿈... 흑... 엄마랑
아빠의 웃는 모습... 엄마의 고함소리... 억수같이 퍼붓는
비소리... 경적울리던 그 큰 차소리... 모두...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똑같은.... 꿈...."-아롱별
"..... 울지마....."-료
"흑... 제일... 안 잊혀지는 건..."-아롱별
"...."-료
"내가 웃었단 말에 기뻐하는 엄마 아빠 모습이야...."-아롱별
겨우 안정을 찾았나 싶더니
난 다시 오열하기 시작했다
다른 그 어느때보다 꿈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였을까... 다른 때 보다 무서움이 배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료... 나 무서워..."-아롱별
"내가 괜찮다고 했잖아"-료
"그래도 무서워"-아롱별
"내가 니 옆에 있는 데 뭐가 무서워.."-료
"정말 내 옆에 있어줄꺼야?"-아롱별
"그럼"-료
"내 옆에 있어줄꺼지!"-아롱별
료는 말없이 웃어주곤 내 두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날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니가 날 싫어하게 되더라도.. 니가 날 나쁜놈이라고
욕을해도 언제나 니 옆에 있어줄거야..... 그러니까
다시는 무서워 하지마...."-료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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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5] 물장난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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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얼굴 보는 거 같다?"-현우
"....... 이틀동안 내 방에만 있었으니까"-아롱별
"료랑 둘이서 뭐했어?"-현우
"...... 뭘 하긴... 그냥 같이 있었지"-아롱별
"...... 뭐 이상한 뭐 그런 것도 없었어?"-현우
"........... 현우 변태!"-은채
"빙고~"-겨울
"악! 내가 왜 변태야!!"-현우
다행히 그 태풍이란 녀석은 빨리 우리집을
지나갔다.
이틀동안이나 방밖을 나오지 못했던 나는
자연히 이틀동안 아이들의 얼굴을 못 본 셈이되었다
그래도 이틀동안 료의 얼굴은 무진장 많이 봤다 ^^*
"그런데..."-아롱별
"왜?"-지수
"너흰 왜 내 방에 안 들어왔어?"-아롱별
".......... 그거야, 방안에 료가 있으니까"-지수
"료가 있는데 왜 안들어와"-아롱별
"료만 있음 됐지, 우리가 가서 뭐하냐~"-지수
"칫"-아롱별
"...... 그래도... 방문 앞에까진 가봤어..."-지수
방문 앞까지 와봤단 지수의 말에
삐칠려고 했던 마음 100% 에서 50% 감소했다
"그리고... 죽..... 그거 은채랑 내가 만든거야"-지수
죽?
그 밍밍한 죽...
죽 만들어줬단 말에 30%감소
"무튼... 방안에 안들어갔었지만, 이틀동안 우리도
너 많이 걱정했다는 것만 알아둬라"-지수
"맞아! 나 엄청 걱정해서 요거 봐바.. 다크서클 생겼잖아"-은채
...... 은채의 다크서클을 본 후
남은 20% 마저 감소...
삐칠수가 없게되었다.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자자자자자자자!!! 발사~~~~"-현우
"꺄아~"-은채, 지수
저것들이....
언제 태풍이 왔었냐는 듯이 날씨는
아주 맑았다
거기다 현우를 비롯하여 더위를 잘 타는
은채와지수는 물놀이를 하겠다며
마당.. 정원으로 나간지 오래...
난 베란다에서 물장난 치는 저들을 보고 있다
"그렇게 더운 날씨는 아닌데~ 그치 별아?"-겨울
"그러게... 현우는 몰라도 은채랑 지수가 저렇게
더위를 많이 탔었었나?"-아롱별
"은채 더위 많이 타던데 히히"-겨울
"너는 안 타냐?"-아롱별
"응.. 나는 더위도 추위도 적당히 타..
별이 넌 여름이 좋아 겨울이 좋아?"-겨울
복받은 놈...
나는 더위보단 추위를 많이 타는 타입이라
겨울을 무진장 싫어하지만..
겨울이란 이름을 가진 이 남아 때문에
이놈 앞에서 바로 겨울이 싫어! 라고 할 수가 없었다
"...... 난... 둘다... 적당히... 좋아... 하하"-아롱별
"........ 어! 저 강현우 저자식이!!!"-겨울
"왜?"-아롱별
"별이 넌 계속 보기만 할꺼야? 난 은채 도와주러 가야겠다
좀 있다 료랑 같이 나와~ 우리 물장난하고 놀자"-겨울
..................... 진짜 말 빠르다.....
겨울인 내게 뭐라뭐라 말을 하더니
이내 정원으로 나가 은채를 도와준답시고
물장난에 끼여들었고 난 또 그들을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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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6] 물장난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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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해?"
옷이 다 젖어가도 좋다고 웃는
애들을 정.말. 한심하게 바라보고있는데,
뒤에서 료가 다가오며 물었다
"...... 저거 봐"-아롱별
"물놀이하네"-료
".....한심하지 않아?"-아롱별
"뭐가?'-아롱별
"18살인데 저렇게 좋아하는 거"-아롱별
"안 한심스러운데~ 이러니까 어른같네"-료
어른같다고 놀려대는 료는
계속 옆에서키득거렸고 난 료를 힘껏 째려봐주었다
한참을 키득대던 료는 표정을 바꾸곤
한숨을 작게 내쉬며 내 어깨에 두손을 올리고 말했다
"니가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는"-료
"?"-아롱별
"니가 비를 무서워하니까."-료
"?"-아롱별
"한아롱별은 물을 무서워하니까 저렇게 재밌게
노는 애들이 한심스럽게 느껴지는 거라고"-료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꺄아~~~~~~~~~`"-아롱별
내 손을 잡고 정원으로 나온 료는
내게 호스를 쥐어주고 몇발자국 뒤로 물러서더니
사정없이 바로 내게 물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내가
물을 맞고 있단 말...
"하지마! 하지마라니까~ 야!!!!!!"-아롱별
"... 등밖에 안쐈다..."-료
"..... 진짜 재밌는 아이구나~"-현우
"뭐야?"-아롱별
"아니~"-현우
킥킥대는 현우녀석. 나는 이녀석이
제일제일 밉다.
"정말 물 싫어?"-료
"그래!"-아롱별
"얘 수영도 못해"-지수
"응, 별인 정말 수영못해"-은채
잠시 조용해진 정원.
매미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 난감하다...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겨울
"......"-아롱별
겨울인 갑작스레 조용해지며 어색해지는
분위기를 싫어하는지, 다른 쪽으로 말을 돌렸다
"아하하 우리 저녁 뭐먹을까? 오므라이스 먹자!! 어때?"-겨울
"...... 오므라이스? 좋아!!!!"-은채
"그럼 나랑 은채가 사올게, 가자 은채야"-겨울
.........................
결국, 몇시간 내내 재밌게 물장난치며 놀았던
아이들은 나와 료가 끼어드는 바람에
물놀이를 끝냈다
미안해, 친구들아...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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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7] 질질짜는 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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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오므라이스를 먹던 우리들
지금은 깨작깨작 모두가 맛없게 먹고있다
이유는
"..... 미안해ㅠ"-은채
"넌 꼭 밥먹을때 말했어야했냐"-지수
".... 내가 뭐 말하고싶어서 한건가;;;
반장이 나오라고 문자왔자나ㅠ"-은채
예성상고.
알다시피, 이 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를 뺨칠
정도로 명문고등학교라고 소문난 학교.
그래서인지.. 방학때 일반계고등학교처럼
보충을 한다고 한다. 젠장...
"담임은 왜 말안한거지.."-겨울
"까먹었겠지... 아씨, 왜 안하나 했다;;"-현우
무튼 한순간 암울해진 우리 여섯명.
모두들 작게 한숨을 쉬며 밥을 먹었다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잘가라, 조심해서가"-아롱별
"입찢어지겠네... 차라리 크게 웃지그래?"-현우
"됐어~ 무튼 잘가"-아롱별
방학내내 우리집에 붙어있기로 했던 아이들은
하나둘씩 집으로 가기 시작했다
교복이 집에 있으니까.
무튼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은 나아졌다
"혼자 있어도 괜찮겠어?"-은채
"내가어린애냐~ 비도 안오는 데 뭘ㅋㅋ"-아롱별
"그럼 다행이구... 내일보자 별아!"-은채
"응, 그래~"-아롱별
아이들을 다 보내고 난 우리집안은
그야말로 고요함. 적막함. 이였다
휴........ 좀 이상하긴 하네...
"이제 뭘하지... 너무 일찍 보냈나?"-아롱별
오랜만에 쇼파에 앉아 티비도 보고
잠시 컴퓨터도 해보고했지만.. 심심하다..
아무래도 너무 일찍 아이들을 보낸 것 같다..
"......할 수없지.. 그냥 일찍 자는....."-아롱별
딩동-
"누구지..."-아롱별
아무생각없이 대문문을 열어주었고
현관을 열어주었다
"................... 어"-아롱별
찾아온 사람은
이시카와료.
이 녀석 왜 또 왔지...?
"뭐.. 놔두고 갔어?"-아롱별
"..... 아니"-료
"그럼?"-아롱별
"............... 비가와서"-료
"응?"-아롱별
료는 내 손목을 잡고 밖으로 끌었다
"......어, 비다...... 그럼..."-아롱별
"........"-료
뭐야... 녀석....
비가와서... 온..건가...
나.. 걱정...되서?
".......... 나.. 걱정되서... 온거야?"-아롱별
"아니"-료
내 말에 제빠르게 아니라고
말하는 녀석.
칫칫- 그냥 고개만 끄덕여도되는데...
무드없기는.....
"그럼"-아롱별
"............ 질질짜는 니 목소리 듣기싫어서
내가 먼저 왔다. 너한테."-료
"뭐야?"-아롱별
".... 니가 질질짜면..... 내 여기가 아프더라"-료
".....응?"-아롱별
료를 한 손으로 자기의 심장을 가리키며 내게 말했고
난 그제서야 이해하지 못했던 료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무드없다는 말을 취소하기로...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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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8]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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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비가내리고 있다
베란다에 서서 코코아를 마시며
비가오는 걸 보고 있는 나
내 뒤엔 쇼파에 앉아 편안한자세로 밖을
보는 료가 있다
".......... 어떻게 하면... 안 무서워 할 수 있을까?"-아롱별
"뭐가?"-료
".........비...... 천둥... 번개.... 말야..."-아롱별
"......쿡"-료
"나 지금 진지해... 웃지마..."-아롱별
"니가 웃기고 있는 걸"-료
"뭐야?"-아롱별
오랜만에 분위기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자식은 분위기를 깨고 있다..
그러다 지가 또 분위기를 잡곘지..
칫, 나도 분위기 잡고 싶은데.....
좋은 건 저 혼자 다하려는
저놈의 이상한 심보.
난 녀석을 한번 째려봐주고
다시 창밖을 바라봤다
"........ 무서워 해도되"-료
"......."-아롱별
"그렇게 해서라도 니가 엄마... 아빠를 안 잊어버린
다는 거니까......."-료
"........"-아롱별
거봐거봐,
또 먼저 분위기 잡잖아...
칫칫칫-
"....... 난....... 엄마아빠 얼굴 사진으로 안보면
어떻게 생겼는 지도 몰라....... 까마득하게 잊어버렸거든.."-료
"........머?"-아롱별
"넌 이모랑 살지? 난 할아버지랑 살아. 늙은노친네..."-료
"료..."-아롱별
"자동차사고라고 했지? 난 비행기사고야"-료
"......... 료"-아롱별
"천둥번개 무서워한다고 했지? 난 비행기가 무서워"-료
"........."-아롱별
"그래서 어릴때.... 일본간다고 하면 무조건 부산까지
내려가서 배타고 갔었어... 비행기.. 무서워서"-료
날 위로해주려고.. 그러는 걸까..
료는 조심스레 나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아픔을 꺼내놓았다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 그런데 너 나중에 신혼여행갈때
어떻게 할려고그래~"-아롱별
......... 나의 엉뚱한 질문.
꼭 잘 듣다가 엉뚱한 쪽으로 새는 게
문제다...
"?"-료
"결혼해서 신혼여행가려면 비행기타야하잖아"-아롱별
"에?"-료
"몰랐어? 여자들은 신혼여행 대부분 해외로 가고싶어 하잖아?"-아롱별
"진짜?"-료
"그럼~ 나는 결혼해서 여행가면 몰디브 갈거야~ 몰.디.브."-아롱별
".......................젠장.."-료
료는 낮게 뭐라 중얼거렸지만
난 듣지 못했다.
"....... 무튼... 너한테 그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아롱별
".........큭"-료
"....... 에휴~ 아! 나 또 ... 비밀있는데.."-아롱별
"??"-료
"천둥번개공포증말고 하나더 있다구..."-아롱별
"... 뭔데?"-료
".................... 나........... 정혼자 있어"-아롱별
"!"-료
"........ 또..........하난......... 내가......
우리나라 대표하는 기업중에서...... 한아그룹의 차기
후계자라는 거......."-아롱별
"......."-료
"한아그룹 한아롱별이라서 인지는 몰라도.....
나 정혼자 있데......"-아롱별
".........그런데..."-료
"누군지 궁금하지 않냐?"-아롱별
"........ 누군데?"-료
"몰라~ 내가 아는 건... 류진기업 후계자 재벌2세 이름이..
류....... 류......."-아롱별
"........"-료
"아! 류빈. 류빈이고... 사교계에선 소문 안좋다던데~"-아롱별
내 말을 조용히 듣던 료는
소문 안좋다는 말에 이상하리만큼
지나치게 발끈하였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 나도... 들어봤는데, 그.. 그녀석...
그렇게 소문 나쁜놈 아니야.. 싸움만 좀 하는 거 뿐이지
다른 데엔 없데... 그런...거..."-료
"..........알아? 아~... 그런데 너 왜 이렇게 흥분해?"-아롱별
"흐..흥분은... 무슨... 아 왜 이렇게 답답하냐? 물마시고 올게."-료
확실히 당황해하며 얼굴이 붉어지는
료를 보며 나는 깔깔 웃어대었고
료는 부엌으로 걸음을 옮겼다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
.
.
[No.59] 약속해줄래
.
.
.
"......... 료"-아롱별
"..."-료
"너는 내가 정혼자 있다는 말이 안이..상해?"-아롱별
"......... 그럴 수도.. 있는 거잖아"-료
"........."-아롱별
"..... 조.. 조금... 화나.."-료
"내가 왜 잘다니던 여고 때려치우고.. 상고로 전학온 줄알아?"-아롱별
"......"-료
"그 정혼자 안만날려고... 가출한 거 였거든..."-아롱별
"...... 그렇게... 정혼자녀석이 맘에 안들었냐?"-료
"........ 꼭 그런 건 아니지만..."-아롱별
"......."-료
"나 이제 열여덟이야... 결혼.. 생각도 안해봤다구"-아롱별
"......"-료
"아마 얌전히 결혼했음... 나 너 못만났어. 이 바보야"-아롱별
오늘만큼은 진지하게
나와 녀석은 대화를 했다
솔직히 난 이렇게 진지하게 대화하는 건
처음있는 일이였다. 조용한 가운데 내 속마음을
말한다는 건.......
아직 지수, 은채에게도 하지 않았던
행동과 말이였다.
녀석이 좋다.
그냥 좋아...
왜일까...
"........"-료
"....... 왜 아무말 없어?"-아롱별
"...... 그..냥..."-료
내 말에 아무런 대답없이 듣던 료는
아주 깊은 생각에 빠진 것 같았다
내가 옆에서 뚫어져라 쳐다봐도 내게
눈길한번 주지 않았으니까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아롱별
지친다... 사람 뚫어져라 보는 것도
참 힘들구나...
"야.."-아롱별
"....."-료
"료"-아롱별
"..."-료
"........... 야아!!!!!!"-아롱별
".......어?"-료
"...... 나.. 이제 자러 갈꺼야... 너 안자?"-아롱별
"..... 자..야..지....."-료
"...... 그럼 잘자... 난 먼저 올라간다!"-아롱별
쇼파에 일어서 발을 떼려는데
탁-
내 손목을 끌어 다시 쇼파에 앉히는 료
"........왜..왜..."-아롱별
"....... 약속하자"-료
"........무..슨.. 약속?"-아롱별
"...... 내가 .. 그 누가 됐던 간에... 그 정혼자 잊어버리고
나... 나만.. 나만 봐"-료
"........어?"-아롱별
"정혼자가 누가됐든 나만 봐라고.... 혹여 내가 그 정혼자라도
너 나만 봐, 떠나지말고 나만 봐"-료
"................... 료......."-아롱별
"대답해"-료
".......알았어... 너만 보면 되잖아"-아롱별
".........."-료
딱-
난 녀석의 이마를 알밤먹이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료
"바보냐~ 난 아까~전부터 너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는데...
나만 너 보면 불공평하니까, 너도 나만봐! 오케이?"-아롱별
"......... 당연한 말을......."-료
"당연한 거야?"-아롱별
"어"-료
"히히- 나 자러갈게, 깜짝놀랬잖아... 갑자기 약속같은 거나 하고...
내일 봐~"-아롱별
난 혹시나 료가 다시 내 손목을 잡을까봐
얼른 뛰어 올라와 내 방에 들어왔다
.
.
.
후다닥 올라가는 아롱별의 뒤로 료는 작게
중얼거렸다......
조용히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 불안해서.........."-료
"약속안해놓으면..... 대답받지 못하면....... 불안하니까......"-료
"너가 사실을 알고..... 날 떠나면...... 나 무지 슬플테니까....."-료
※※ 발랄한 공주님 상고황태자의 룸메이드가되다★ ※※
.
.
.
[No.60] 지각
.
.
.
"꺄아~~~~ 늦었다!!!!!!!!!!!!!!!!"-아롱별
오늘 첫 보충하는 날인데, 난 또 지각하게
생겼다 -;;;
후다닥-
"...료! 료! 야!!!!!!!!! 우리 지각이야!!"-아롱별
"............."
바빠죽을맛인데 아무대답없는 료
"야아!!!!!! 우리 지각이라고!!!!!! 내 말 안들려?"-아롱별
조용한 집안…
"아, 난 몰라 나 먼저 갈꺼야!!! 간다?"-아롱별
하고 집을 나서려는데,
현관문 앞에 붙여져있는 포스트잇 한장.
'잠탱이. 나 먼저 간다.'
"........... 나쁜자식..."-아롱별
진짜 나쁜놈, 어떻게 날 안깨우고
저 혼자 학교에 갈 수 있지...
진짜진짜 나쁜놈... 칫칫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