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틸팅열차라고 하면 전기로 가는 틸팅전동차로 이해되는데요.. 이탈리아 펜돌리노 시리즈를 비롯한 장거리용 고속전동차들이죠.
KTX는 고속신선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뿐 일반선로에서는 200km이상 주행이 불가능하죠. 그것도 꽤 직선화된 일반선로 (예: 호남선 익산-송정리-목포)의 얘기이지, 곡선이 많은 일반선로 (예: 호남선 서대전-논산)에서는 140km 정도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속도 200km을 낼 수 있는 펜돌리노형 전동차가 호남선에 도입된다면, 적어도 천안(오송)-익산간 신선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KTX의 호남선 투입이 불필요할 거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대전-광주/목포간에는 펜돌리노형 틸팅동차가 KTX만큼 빨리 달릴 수도 있겠죠.
문제는 경부선 KTX가 최고시속 300km로 달리는 서울-대전간 신선에서 최고시속 200km 짜리 펜돌리노형 전동차가 걸리적거릴 수 있다는 거겠는데요.. 펜돌리노형 전동차가 기존 경부선을 통해서 서울-대전간을 달린다 하더라도 1시간 내에 주파가능하지 않을까요?
또한 서울-강릉, 서울-안동간에 투입해도 시간단축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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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전철화가 되어있지 않은 노선이 꽤 많습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경부선, 호남선, 경춘선, 전라선 경의선, 동해남부선 부산-울산간, 경전선 삼랑진-진주간 등이 전철화될 예정이지만 그 밖의 비전철화노선은 여전히 디젤열차가 운행될 겁니다. 비전철 구간에 틸팅형 디젤동차를 투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할 겁니다.
틸팅형 디젤동차는 유럽에서도 많이 쓰이는 편은 아니지만 독일의 VT 610이 대표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주로 통근용이라던데요... 그래도 표정속도 100km를 낼 수 있다면 투입해볼만 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