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시타(Matsushita Electric Industrial Co,. Ltd)에서 1월 28일 '옥시라이드(Oxyride) 건전지'라는 새로운 타입의 AA 크기 1차전지를 선보였다.
새로이 선보인 옥시라이드 건전지의 수명은 일반적인 알카라인보다 1.5~2배 정도로 길다고 하며, 2004년 4월부터 출하가 시작되어 전세계에 공급될 것이라고 한다.
이 제품은 현행의 니켈망간 건전지의 후속으로서, 대량의 전력을 단시간에 소모하는 디지털카메라 등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 판매가격은 2개의 옥시라이드 AA 전지 팩이 360엔(한화 3,6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츠시타는 이 건전지가 차세대 범용전지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내년 4월까지는 AAA 전지도 라인업에 추가시킬 것이며, AA 전지는 올해 약 7천만개에서 1억개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옥시라이드 전지에는 음극에 아연이 사용되었고, 양극에는 수산화 산화니켈(NiOOH)과 이산화망간(MnO2)이, 그리고 배터리의 전해질에는 수산화칼륨(KOH)이 사용되었다.
40년 전 알카라인 전지를 처음 출시했던 마츠시타는 새로운 전지에서 소용량의 전류를 상요할 경우에도 효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배터리 전해질의 양을 늘렸다. 또한 흑연 전도 필터의 입자 크기를 최소화하여 전기적 저항을 줄임으로써 전기적 방전 기능을 향상시켰다.
마츠시타는 이 전지를 자사의 디지털카메라인 DMC-LC43에 넣어서 테스트하였는데, 일반 알카라인 전지를 사용할 경우, 1장은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1장은 플래시를 사용하여 촬영하는 작업을 반복한 테스트에서 총 144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으나, 옥시라이드 전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315장을 촬영할 수 있었으며 이는 2.2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니어쳐 자동차를 사용해서도 테스트되었는데, 일반 알카라인 전지를 사용할 경우 최대 18˚의 경사만을 오를 수 있었으나 옥시라이드 전지로는 22˚의 경사를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제품 발표회에서 마츠시타는 이 전지를 사용하여 18.5kg의 자동차에 여성 도우미가 승차한 채로 동작시키는 것을 시연하였다.(그러나 전지가 몇개나 사용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