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통받는 이들의 기쁨인 성모. 중앙러시아. 1700년경. 31x25.5cm
이 성화(Icon)에는 "모든 고통받는 이들의 기쁨인 성모"가 묘사되어 있다.
그림의 중앙에 성모가 아기 그리스도를 팔에 안고 그녀의 좌우 양편에는 천사들이 고통받는 자들을 그녀에게 인도하고 있다.
화면의 3분의 2선상에 있는 글씨판에는 고통받는 자들의 도움을 청하는 글이 씌어 있는데,
이로써 천상의 후원자인 성모에게 가까이 하고 있다.
마리아는 자비심으로 가득찬 얼굴을 고통받는 자들을 향해서 돌리고 있으며, 오른손으로는 아기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다.
그녀의 좌우 양편에 전개된 장면들은 성경의 다음과 같은 문구를 묘사하고 있다.
"옷 벗은 자는 입을 것이요,
병자와 중병환자는 나을 것이요.
소경은 보게 될 것이요,
다리를 저는 자는 걸을 것이요,
앉은뱅이는 일어설 것이다."
그림의 좌우 양 모서리에는 해와 달을 그려 넣었는데,
이는 비잔틴에서는 해와 달이 왕국의 복을 보증한다고 믿기 때문이다.(유럽 聖畵(ICON)集에서)
축일:2월24일
성 몬타노와 루치오 순교자
St. Montanus, St. Lucius
Born:African
Died:beheaded in 259 at Carthage
Canonized:Pre-Congregation
몬따노와 루치오 일행은 카르타고에서 발생했던 폭동과 연루되어 체포되었지만, 이것은 당국의 고의적인 계략이었다.
어쨌든 이들은 심문을 받은 후 관례대로 투옥되었는데, 극히 소량의 음식물을 제공하므로 허기와 갈증으로 빈사상태가 되었다.
그러던 중에 몬따노는 꿈을 꾸었는데, 그 내용은 그의 부족한 사랑을 기워갚으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이리하여 그는 7개월 동안 허기와 갈증을 영웅적으로 감내하고, 나약해진 루치오를 격려하여 순교의 월계관을 받게 하였다.
이들을 박해자에게 회개하라고 촉구하는 용기까지 보이다가 참수치명하였다.(성바오로수도회홈에서)
성 몬타노는 초기 그리스도교 순교자다.
그는 3세기 발레리아노 황제의 박해 시대에 동료들과 함께 순교했다.
그들이 받았던 고문과 처형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그들은 감옥에 갇히고 쇠사슬에 묶여 끌려 다녔으며 물과 음식은 거의 먹지 못했고 군중들 앞에서 목 베임을 당했다.
다른 많은 초기 순교자들은 그들보다 더욱더 잔인한 방법으로 고문을 당했다.
형틀에 묶여 사지를 늘이는 형벌을 받거나 산 채로 살가죽을 벗기는 고문을 당한 후 나무 기둥에 묶여 화형에 처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기록들은 읽기조차 끔찍하지만,
악은 단순히 우리의 집단 무의식 속에서 만들어진 ‘허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악은 환상이 아니라 ‘실재’다.
그러나 서구의 순교자들뿐 아니라 우리 나라 순교자들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악은 결코 선을 이기지 못한다.
순교자들이 흘린 피는 믿음의 씨앗이 되어 수천 수만 배의 열매를 맺었다.
그것은 악이 마지막 실재가 아니라 선이 악보다 더 확실한 실재임을 알려 준다.
성 몬타노와 같은 초기 순교자들의 삶은
가장 악랄한 악을 대면해서도 굴하지 않는 신앙과 인간 영혼의 본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오늘날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악이 내 삶에 둥지를 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까리따스수녀회홈에서)
♬kyrie-Mozart Brevis K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