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너는 되고 나는 안 되는지. 똑같거나 비슷한 일로 너는 자랑하더니 내가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위 내로남불 이다. 함께 살아가면서 기회는 균등하고 선택은 자유로워야 한다. 물론 정당한 일이고 지탄받거나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네가 하는 것은 합리적인데 남이 하는 것은 가시처럼 거슬려 눈살을 찌푸리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알량한 권위를 내세우며 얕잡아보는 것인가. 애매모호 한 변명이나 궤변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같은 입장에 두둔은 못 할망정 앞장서 시시비비로 눈꼴사납게 한다. 차라리 입 다물고 제삼자가 평가하는 것이 낫지 싶다. 갑질처럼 다가온다. 사람은 끝없는 욕망에 호기심이 강하다. 남이 하는 것을 보면 나도 해보고 싶고 남이 가지면 나도 갖고 싶어 어느새 따라 하고 있다. 보고 듣고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능력이 되면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그만큼 삶도 독창적이기보다는 모방적일 때가 많다. 같은 삶을 살아가면서 그 절차나 방식이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경쟁이라도 하듯 흉내도 내면서 직간접적으로 자기만족을 찾으려고 한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행복을 맛보기도 한다. 가수가 노래를 부르면 어느새 흥얼흥얼 따라부른다. 때로는 원곡자보다 더 구성지고 감동적으로 실감 나게 부르기도 한다. 끊임없이 쫓고 쫓기면서 발전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대중화가 되면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단순하게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니다. 나누면서 함께 즐기는 것이다. 참고 사는 것이다. 위로하며 사는 것이다. 서로 의지하며 사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따뜻하고 사랑이 깃들어 있다. 너는 되고 나는 안 되기보다 다 같이 만족해하는가 하면 때로는 하지 않으면서 참고 나누며 배려하고 희망을 간직한다. 잘못은 무조건 남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내 탓으로 여기면서 보듬으며 함께 가는 것이다. 너도 되고 나도 되면서 다 같이 되는 세상이다.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으면 밝은 세상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