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 폭염에 일곱살 배기들이 인왕산 호랑이 잡으러 출동하신 용기가 가상하네요.
쇠라도 녹인다는 염천지절이란 말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걸음질 여름방학 하루전 한양도성길 인왕산에 보조 눈 고치러 간 연유가 빠지고 법현.구암.심교.일조.오공.유촌. 치곡.청농 8인의 중늙은이들이 윤동주 문학관 에서 용감하게 산성길을 올라갑니다.
산바람에 잠시 땀을 식히며 청와대와 백악산 낙산 목면산을 내려다 보며 옛 한성을 그려봅니다.
21년 2월 28일 올랐다가 오늘 다시 와보니 한양산천과 서울 도심모습은 의구한데 청와대 주인과 인걸들은 바뀌었나 봅니다.
범바위 지나 치곡님이 그 귀한 산중 아이스케키를 하나씩 입에 물려주시니 하늘에서 내려운 감로수 같더이다.
인왕산곡성 거쳐 돈의문(서대문)터에서 스탬프 찍고 강남면옥서 시원한 냉면 한 그릇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길벗님들 여름더위 잘 이기시고 말복에 건강하게 만납시다.
오뉴월 염천에 호랑이 잡으러 인왕산 정상에서 . . .
이 벗들과 언제 다시 인왕산 정상을 밟아보려나?
창의문 입구
주인은 용산으로 이사 가고 빈집인 청와대가 보이네요
빢세게 올라갑니다.
치곡표 아이스케키가 하늘에서 내려온 감로수 이로소이다.
죽여주네요.
인왕산 곡장길 증말로 더워요
외로이 핀 흰무궁화 한송이
이리하야 드디어 낙산.백악산.인왕산에 발자국을 남기고 목면산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