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국인 여럿 사망”...독일·태국·멕시코인 등도 하마스에 피랍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입력 2023.10.09. 09:25
업데이트 2023.10.09. 10:17
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운동 소속의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시오니즘은 파시즘"이라며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격 과정에서 미국·독일·프랑스·영국·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인이 사상 또는 납치 피해를 본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에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 과정에서 사망한 미국 시민권자가 “여럿(several)”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 부상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SC 대변인은 “미 당국이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레타 타비신 태국 총리는 이날 “태국인 2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태국 외교부는 이스라엘 남부에서 발생한 교전 중에 하마스가 태국 국민 11명을 납치했으며, 이들이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 지구로 끌려간 것 같다고 밝혔다. 타비신 총리는 하마스의 인질이 된 자국민에 대해 “무고하며 이 갈등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독일 당국은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서 하마스에 납치된 여성 샤니 룩이 독일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라고 밝혔다. 전날 하마스 전사들이 트럭 짐칸에 반라 상태의 여성을 태우고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치며 행진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이 여성이 독일 국적도 소지하고 있다고 확인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우크라이나인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프랑스 외교부도 이날 “하마스의 공격 뒤 프랑스 여성 1명이 이스라엘에서 사망했다”다며 “아직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프랑스 국민도 여러 명 있다”고 밝혔다.
알리시아 바르세나 멕시코 외교장관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 국민 2명이 하마스의 인질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라얀 프라카시 사우드 네팔 외교장관도 X를 통해 가자 지구 부근의 이스라엘 남부에서 네팔 유학생 최소 4명이 다쳤고, 다른 유학생 11명이 실종됐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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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스라엘군에 복무 중이던 영국 국적자 1명이 가자 지구와의 국경에서 교전 중 사망했고, 2명의 영국 국민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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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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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남
2023.10.09 10:00:12
이스라엘은 인질 때문에 보복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이스라엘에 인질극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가혹하게 보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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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손녕
2023.10.09 09:51:06
이스라엘 타격후 가자지구 방패막이로 다국적 국민을 납치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막겠다는 것인데...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진행했다... 무고한 시민을 내보내지 않으면 확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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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미스티29
2023.10.09 10:14:32
이제 하마스 박살 날 일만 남았네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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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mper Fi
2023.10.09 11:06:15
이럴 때 교황은 뭐 해? 미국 비판하고 우리 좌파 추켜주더니 중국엔 꼼짝 못하고 이슬람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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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lybilly
2023.10.09 11:41:27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나 보여주지 못한 보복을 이렇게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줘라.이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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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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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2023.10.09 11:39:25
총알받이로 이용하려는 하마스 이스라엘은 굴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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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Nada
2023.10.09 11:43:16
프랑스인이 죽었으면 벌써 전투기 폭격이... 미국보다 프랑스가 더 무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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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dream
2023.10.09 10:08:29
하마스는 마약 먹여 전쟁터에 내보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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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이
2023.10.09 13:00:38
음악컨서트에 있던 외국인 여성을 윤간하는 동영상도 하마스가 고의적으로 퍼뜨리고 있다고 한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인 성범죄를 저지르는 하마스와 그 동조자들은 멸절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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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w4147
2023.10.09 12:08:06
독일도 말려들겠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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