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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중보기도
창 18:22-33
22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23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24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25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2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만일 소돔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
27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28 오십 의인 중에 오 명이 부족하다면 그 오 명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온 성읍을 멸하시리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사십오 명을 찾으면 멸하지 아니하리라
29 아브라함이 또 아뢰어 이르되 거기서 사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사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0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시옵고 말씀하게 하옵소서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면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1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내가 감히 내 주께 아뢰나이다 거기서 이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이십 명으로 말미암아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2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
창 18:22-33 / 손님 가운데 두 사람은 그곳을 떠나 소돔 쪽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여전히 그곳 주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23) 그러면서 여호와께 가까이 다가가 아뢰었다. `주여, 흠없이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애쓰는 이들을 못된 짓만 일삼는 자들과 똑같이 없애 버리시렵니까? 24) 주님, 저 성안에 올바로 살고자 애쓰는 사람이 쉰 명 있다면 어찌하시렵니까? 그래도 저 온 성읍을 쓸어버리시렵니까? 저 올바로 살고자 애쓰는 쉰 명을 위해 성읍을 그냥 놔두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25) 저는 주께서 올바로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는 이들을 못된 짓만 일삼는 것들과 함께 죽이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시면 안되지요. 절대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 만일 저 성읍을 쓸어버리신다면 그것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올바로 살아가려고 하는 이들을 죽어 마땅한 못된 것들과 함께 죽이시는 셈이 됩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은 공정하셔야 할 줄 압니다' 26)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그래, 네 말대로 저 소돔성 안에 올바르게 살고자 애쓰는 이가 쉰 명만 있다면 저 성읍을 쓸어 버리지 않겠다. 그 사람들을 생각하여 온 성읍을 그냥 두리라.' 27) 아브라함이 다시 여쭈었다. `주여, 제가 건방지게 또 주께 여쭙는 것을 용서하소서. 저는 부족한 사람인지라 주님 앞에서 감히 말씀드릴 자격조차 없습니다. 28) 혹시라도 저 소돔성 안에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쉰 명이 아니라 마흔 다섯 명만 있다면 그래도 주께서는 저 온 성읍을 쓸어 버리시렵니까? 흠 없이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사람 다섯이 부족하다고 해서 저 소돔성을 쓸어 버리지 않으시겠지요?' 여호와께서 말을 받으셨다. `그래, 저 소돔성 안에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마흔 다섯 명만이라도 있다면 내가 소돔을 쓸어 버리지 않겠다.' 29) 아브라함이 또 여호와께 여쭈었다. `만일 저 성안에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마흔 명밖에 없다면 어찌하시렵니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마흔 명만 있다하더라도 내가 저 소돔성을 쓸어버리지 않겠다.' 30) 아브라함이 또 여쭈었다. `주여, 제가 또 여쭙는다고 화내지 마소서. 만일 저 성안에 올바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서른 명밖에 없다면 어찌하시렵니까?' `그래, 서른명만 있다 하더라도 소돔성을 쓸어 버리지 않겠다.' 하고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31) 아브라함이 또 여쭈었다. `여호와여, 제가 건방지게 계속하여 주께 여쭙는다고 나무라지는 마소서. 그래도 다시 여쭈어야 하겠습니다. 용서하소서. 저 성안에 그런 사람이 고작 스무 명뿐이라면 어찌하시렵니까?' `그래, 저 성안에 올바로 살고자 애쓰는 사람이 스무 명뿐이라 할지라도 저 성을 쓸어 버리지 않겠다.' 하고 여호와께서 대답하셨다. 32) 아브라함이 또 여쭈었다. `여호와여, 제발 화내지 마소서. 이것이 이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주께 여쭙겠습니다. 만일 저 성안에 올바로 살고자 애쓰는 사람이 단 열 명뿐이라면 어찌하시렵니까?' `올바로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이 단 열 명만 있다 하더라고 나는 저 소돔성을 쓸어 버리지 않겠다.' 33)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아브라함과 이야기를 나누시고는 떠나가셨다. 아브라함도 자기 천막으로 돌아왔다.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는 그리스도의 중보기도를 예표합니다. 그러나 그의 기도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멸망의 도시에 혹여 있을 의인을 위한 기도이었고 그들에 의해 멸망의 도시가 지켜지지 않을까하는 기도입니다. 진정한 중보의 기도는 스스로 제물이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22-23) 하나님의 친구 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아는 것은 특권입니다. 아모스 3장 7절에 보면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친구 삼으시고 자기의 비밀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것은 소돔, 고모라에 대한 심판 계획입니다. 식사 후 그들 일행은 소돔으로 향하여 갔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대로 남아 아브라함과 대면해 계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라는 질문으로 중보기도를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인지하고 그것에 기초해서 기도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긍휼과 의로우심에 의존하여 호소했습니다.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24-31) 아브라함은 소돔성에 만약 의인 오십 인이 있다면 그 의인 오십 명을 보고 용서해 달라 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네 말대로 그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오십 인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자신을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리이다” 하고 오십 의인 중에 오 인이 부족하다면 그 오 인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온 성읍을 멸하시겠는지 묻고 의인 사십, 삼십, 이십 인까지 내려 제시하며 소돔성을 위해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거기서 의인 삼십 인을 찾으면 멸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32-33) 아브라함은 의인 십 인을 제시했습니다. 하나님은 십 인의 의인만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멸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결국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십 인도 없었습니다. 어쩌면 단 한 명도 없어 보입니다. 그 중보기도의 영향력은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19:29)했습니다. 롯이 구원받음은 자기의 공로가 아니라 아브라함의 중보기도 덕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인은 중요합니다. 의인이란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자입니다. 더 나아가 아브라함 같은 의인의 중보기도는 시대 시대마다 중요합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크기 때문입니다(약 5:16).
적용: 지금 애간장을 끓는 당신의 중보기도 대상은 누구이며 그 내용들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하나님의 어떤 성품과 그분의 어떤 약속들에 기초하여 기도하고 있습니까? 지금 당신의 기도의 자세는 어떠하며 얼마나 오래 동안 끈질기게 매달려 기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과 인간은 좋든 싫든 함께 일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남녀를 필요로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역사를 나타낼 민족을 필요로 하십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필요로 하십니다. 하나님은 사사들을 필요로 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 메시야를 필요로 하십니다. 하나님은 치유하기 위해 인간의 손을, 말씀하시기 위해 인간의 목소리를, 그리고 활동하기 위해 인간의 발을 필요로 하십니다.
< 설 교 >
소돔과 의인 열 명
소돔과 고모라는 성적으로 타락한 도시, 성이 문란한 문화의 대명사입니다. 실제로 그 도시에서 어떤 성적 타락 현상이 있었는지 성경에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 도성이 망하기 직전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만 봐도 성적으로 갈 때까지 간 문화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번은 천사 둘이 남자 모습으로 그 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성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 천사 둘을 끌어내 공개적으로 성폭행하길 원했습니다. 최근에 카투사로 입대한 어떤 청년을 미군 병사 3명이 끌고 가서 성폭행했다는 기사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 정도 되면 성적으로 얼마나 타락한 도시인지 짐작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말기 현상이라고 볼 정도로 심각했던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돌이켜보면 성적으로 그렇게 타락한 문화가 소돔, 고모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소돔, 고모라보다 몇 배로 타락한 시대, 문화, 도시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특별히 소돔과 고모라를 견본으로 선택해서 타락한 도시를 어떻게 다루셨는지 성경에 기록하시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의미 있고 값진 교훈을 주십니다. 베드로후서 2장 6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치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곧 후세에 소돔과 고모라 사람처럼 성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에게 본을 보이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소돔, 고모라 사건은 깊이, 마음을 열고 살펴보아야 할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로 오늘 우리도 소돔, 고모라 성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소돔, 고모라는 옛날에 있다가 없어진 도성이 아닙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도, 이 나라도,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현대 문명도 소돔, 고모라와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성적으로 타락한 문화를 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몸 속에 어떤 부분에 있던 악성종양이 어느 날 갑자기 전이가 되어 온 몸에 퍼지면 생명이 위협 받게 됩니다. 수년 전만해도 성 타락, 성 문화는 어떤 국한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쯤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나쁜 범죄는 어떤 특정지역에서만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안심하는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인터넷이 보급되고 대중화되는 시대를 맞이하면서 성 타락 문화는 급속도로 전이되었고,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7살만 되도 컴퓨터 앞에 앉아 적당히 키를 누르면 한눈에 민망한 장면들이 동영상으로 뜨는 시대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경험하셨겠지만 일부러 포르노에 클릭한 것이 아닌데도 못 볼 것들이 화면에 계속해서 뜨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런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매개로 성적으로 완전히 무차별 공격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을 통해도 완전히 걸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국가가 법적으로 대응해서 형사처벌 하지 않는 한 막을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런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충격적인 내용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성 매매를 통해 얻는 수입이 우리나라 농사 짓는 사람들이 1년 동안 땀 흘려 번 돈, 그리고 생명을 걸고 고깃배를 타고 나가서 고기 잡아 번 돈을 합한 돈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성매매를 통해 올리는 전체 수입이 24조원인데, 이것은 현대에서 1년 내내 자동차를 만들어 국내 국외로 판매한 액수보다 많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이런 나라가 소망이 있겠습니까? 윤락 행위에 종사하는 여성만도 3만 명으로 이것은 2, 30대 여성 100명 중 4명에 해당하는 꼴입니다. 그리고 20~ 60대에 해당하는 남자들 가운데에서 10명 중 2명이 평균 한 달에 4~5번 돈을 주고 성을 사서 자기 욕구를 채운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정부가 발표하는 숫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시민 단체가 주장하는 바로는 이것이 실제 수치보다도 훨씬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무서운 소돔, 고모라에서 살고 있는지 한가지 예를 더 들겠습니다. 한국사이버중독예방센터 소장 김영숙씨도 충격적인 내용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요즘 채팅을 많이 하는데 채팅을 시작한지 3개월이 넘은 주부들 100%가 남편 모르게 애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채팅 클럽에 가입한 회원수가 1,820만 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 이런 채팅 클럽이 10, 000개가 넘는데다가 여기 저기 중복해서 가입하므로 다 합하면 몇 십 배의 인구에 달할는지 모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주부 중 90%가 몰래 채팅을 하는데, 그 가운데 반은 불륜의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들은 실제적인 자료들에 근거한 이야기들입니다.
한번은 채팅 문제를 연구하는 어느 목사님이 제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목사님, 목사님 교회에서 제자훈련 한다고 떠들지만 이미 사랑의교회 다니는 부인들도 채팅 방에 들어와있어요." 제가 믿기지 않아 그걸 어떻게 아냐고 물었습니다. "저도 신분을 속이고 한참 채팅하다 보니 상대방이 예수 믿는다고 해서 어느 교회가 나가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사랑의교회에 나간다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어렵고 냄새 나고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는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로 소돔 성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망했듯이 오늘날 음란한 이 사회도 이대로 두면 망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성경 안에 기록된 모든 내용들을 보면, 소돔 성 외에는 음란하다는 이유로 하늘로부터 유황불이 떨어져 망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망하는 도시나 국가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런 특별한 방법으로 소돔 성을 다룬 이유가 있습니다. 곧 반드시 망한다는 것을 선언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성적 타락을 얼마나 싫어하는 가를, 하나님이 성적으로 문란한 행위를 하는 것을 얼마나 미워하시는지를 견본으로 다루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적으로 잘못된 생활을 하는 개인은 반드시 망합니다. 성적으로 음란한 사회와 나라, 문화는 반드시 망합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통해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주변을 보십시오. 사람들의 생각이 얼마나 빨리 변하고 담대해지는지 모릅니다.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엄격하게 명령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음하지 말라."는 명령은 자유를 구속하는 악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유, 즐기고 싶으면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굴레에 매여 끌려 다니는 것은 바람직한 현대인의 모습이 아니며, 내가 선택한 자유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제재하는 것은 종교든지, 법이든지, 국가든지, 그것은 전부 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좋은 예가 간통에 대한 형사처벌을 그만 두자는 사람들입니다. 수년 전부터 그런 소리가 나오더니 이제는 점점 그 소리가 힘을 얻어 간통이 특별한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법적 처벌이 있기 때문에 걸리면 쉽진 않지만 양 쪽이 서로 합의해버리면 금방 풀려 나와 버립니다. 나중에는 간통에 대한 형사처벌이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간통이 무슨 죄입니까? 그것 가지고 법적으로 왜 억압합니까? 자기 자유인데...." 하고 이야기합니다.
한번 이런 사회를 상상해 보십시오. 성 매매 알선업자들이 법적으로 저촉이 되었는데도 약식 기소가 되어 조금만 벌금을 물면 다 나온다고 말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그러니까 사회 전체가 성 문란을 부추기고 동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적으로 말기 현상을 갖게 되면 제일 먼저 피해보고 망하는 곳은 가정입니다. 가정이 망하면 가족들의 인격이 무너지고, 한 생이 완전히 멍들고 못 쓰게 되고 맙니다. 미국의 어느 유명한 잡지에 실린 만화에 이런 글이 써 있었다고 합니다. 두 젊은이들이 나눈 대화입니다. "오빠, 내가 제안하는 것은 그냥 결혼하는 것이지, 평생 약속하자는 것은 아니야. 영원한 약속은 지금 할 수 없어. 그러나 오늘 하루만은 약속할 수 있어." 이 말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아실 것입니다. '쉽게 결혼하고 힘들면 쉽게 나눠지자. 서로 구속 받지 말자.' 이런 사고를 가지고 가정을 이루기 때문에 가정이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 입니다. 이런 일은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10번, 20번이고 일어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입니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치러야 할 값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부부들이 만든 가정은 성적으로 타락하고 잘못된 길로 가므로 깨지는 것입니다.
그럴 때 자녀들은 탈선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나온 통계에 의하면 편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가난해질 확률은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에 비해 6배나 높아, 편 부모 가정의 절반은 극빈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혼 가정의 자녀들은 수년간이나 지속되는 깊은 슬픔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나중에 청년이 되어서도 심리치료를 받아야 될 확률이 거의 2배가 될 정도로 높습니다. 붕괴된 가정의 자녀들은 학업이나 행동 면에서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많고, 고등학교를 중퇴할 확률도 20%나 됩니다. 편 부모 가정에서 자라난 소녀들이 일찍 미혼모가 될 확률은 정상적인 가정의 경우보다 3배나 높다고 합니다. 강간범의 60%, 살인범의 72%, 모두 장기수의 70%가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입니다. 이것 만큼 무서운 심판이 어디 있습니까?
가정이 망한다는 말은 그 가정 출신의 모든 후손들이 망한다는 것입니다. 성적 타락은 가정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까지 파괴합니다. 음주 문화가 계속 그칠 줄 모릅니까?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에 의해서 입니다. 마약을 퍼뜨리는 자가 누굽니까? 성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입니다. 동성연애는 누가 하는 것입니까? 에이즈는 누가 퍼뜨리는 것입니까? 성 매매로 사회를 멍들게 하는 업주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입니까? 전부 성적으로 타락한 사람들, 성적으로 도덕의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로 인해서 사회가 무너져 내리는 것입니다. 인간성도, 도덕성도, 사회정신도 붕괴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사회는 간섭하지 않겠다고 로마서 1장 28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떠난 사회가 망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요? 지난 수천 년 역사를 돌아보십시오. 위대한 문명이라고 자랑하던 그 문명이 언제 망했습니까? 밖에서 온 적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다 성적으로 타락했을 때 나타나는 붕괴 현상이었습니다. 우리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망하고 말 것입니다.
셋째로 의인 열 사람이 지금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하시겠다고 작정하신 하나님께 간절히 탄원했습니다. 그곳에는 사랑하는 조카 롯과 그의 가족들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떻게 하면 조카 롯을 살릴 수 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붙들고 탄원했습니다. "하나님, 의인과 악인을 함께 심판하시는 것은 공의로운 하나님답지 않습니다. 만일 그 성에 50명의 의인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의인 50명만 있으면 그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힘을 얻은 아브라함이 계속 붙들고 하나님 앞에 요청했습니다. 45명, 40명, 30명, 20명, 그리고는 10명까지 내려갔습니다.
적어도 그 성에 의인 10명 정도는 있을 것 같았습니다. 롯과 그 아내, 딸과 애인 한두 명,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 이렇게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5명 정도까지 낮춰서 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따져 보니까 롯 한명 뿐이었습니다. 나중에는 딸도, 부인도 다 실패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의인 10사람이 있으면 소돔, 고모라 성을 멸하지 않겠다고 하신 이면에는 또 한가지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거룩한 의인 10명만 있으면 소돔, 고모라 성 망하지 않도록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하나님의 확신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의롭게 살려고 하는 거룩한 백성 10명만 있다면 소돔 성이 안 망한다는 것입니다. 그 10명의 영향으로 그 성은 깨끗해질 수 있고, 새로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확신을 갖고 계셨습니다. 원래 하나님은 소수를 통해서 기적을 일으키시길 좋아하시는 분이 아닙니까?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소돔 성에서 의인 10명을 찾았으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