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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놓고 4K UHD로 중계가 되느냐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고, 가전사들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UHDTV 판매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국내 월드컵 중계권을 가진 SBS는 최근까지 4K UHD중계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하였고, KBS는 주요 역과 터미널 등에 대형 UHDTV로 현재 실험방송중인 UHD방송으로 실시간 생중계(일반 시청자는 시청 불가)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허나, 지상파 방송사들의 UHD중계는 사실상 일부 경기밖에 안될 것으로 보이고, 한국 선수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겠지만, 월드컵 중계는, 모든 나라들이 FIFA랑 계약을 통해 FIFA에서 제작 송출되는 신호를 받아서 중게를 합니다. 헌데, FIFA와 소니는 지난 4월 3일 이미 16강전(28일), 8강전(7월4일), 결승전(7월13일)등 3경기만 4K UHD로 생중계하고, 나머지는 녹화 내지는 하이라이트만 보여주는 형식으로 협의를 하였습니다.
결국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사실상 4K UHD는 거의 중계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지상파방송사들은 마치 브라질 월드컵을 모두 4K UHD로 생중계를 할 것처럼 이야기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한국전 경기까지 기대를 하였던 것인데, 달랑 3경기만, 외국 선수들이 뛰는 경기만을 역과 터미미널에서나 구경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좀 의구심이 드는 것은, UHD방송에 관한한 제일 확실하게 나가는 일본은 왜 4K UHD로 3경기만 중계를 할까요? 사실 일본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4K보다는 8K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8K로 총 9경기나 생중계합니다. 그것도 자국선수 모습을 중심으로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일본도 8K UHD로 중계되는 영상을 일반 가정에서 시청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도 아직은 일반 가정용 8K UHDTV가 없기 때문에, 일본은 주요 도시에 대형(300~350인치) 8K UHDTV를 설치하여, 단체 관람하는 형식으로 중계를 하는 것입니다.
즉, 일본은 4K보다는 8K에 중점을 두고,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중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8K UHD방송에 이미 상당한 기술적 수준에 도달해 있어서, 2016년 일반 시청자가 시청이 가능한 8K UHD시험방송을 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이번 브라질 월드컵 UHD중계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 UHD중계는 한-일간 방송기술의 현주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기에,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본은 방송의 기준을 철저히 시청자 중심으로 하고 있고, 국내는 가전사-방송사-정부가 UHD방송을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은 사견입니다. |
첫댓글 일본에서 4K UHD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NexTV-F가 브라질 월드컵 경기를 4K UHD로 중계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지상파 방송사들 주요 역과 터미널에서 4K UHD실험방송을 한다고 해놓고, 소식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