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4일 수요일 저녁8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지난 해 연극으로 처음 제목을 듣게 되었던 <바람직한 청소년> 연극을 미쳐 보지는 못했지만 뮤지컬로 올린다는 기사를 읽고, 그제서야 한 번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로비에 들어서니 아래처럼 캐스팅 안내가 되어 있었어요. 이 걸 읽어도 멀티배역을 하시는 분들이 어떤 성격의 캐릭터를 보여주실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위의 캐스팅보드는 참 재밌었어요. 매일 분필로 다시 글씨를 쓰고, 재밌게 꾸미시는지...옛날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매표소 옆 극장 출입구 쪽으로 들어서면 볼 수 있는 포스터~
극은 공연의 주무대가 되는 한 공립고등학교 그 안 반성실에서 열흘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네요.
어려운 환경에 흠잡을 데 하나 없던 모범생 이레는 순식간에 동성애자라는 꼬리표가 달려 동급생들의 기피 대상이 되고, 학생주임도 그에게 기성세대들이 원하는 바를 강요하죠. 흔히 말하는 꿈많은 시기, 꿈을 향해 정진하는 시기, 자신들이 펼치고 싶은 무한히 많은 생각들이 있을 청소년들에게 세상은 이미 정형화되어있는 생각을 주입시키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교내 동성애, 폭력, 왕따 등을 주로 다루고 있었어요. 비뚤어진 듯 생각없이 비행을 일삼던 현신이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사진을 찍은 범인이 그 일을 행하게된 이유 또한 충격적이었고, 인상깊었습니다. 결코 바람직함의 기준은 무엇인 건지...누가 만드는 것인지...누구를 위한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던 무대..이레와 현신 그리고 주변인들을 떠올리게되는 장소입니다. 극이 끝나고 나오면서 찍었네요. |
출처: 래티시아 원문보기 글쓴이: Chaewon
첫댓글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