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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공연~[연극/뮤지컬/오페라/발레/콘서트/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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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공연후기 스크랩 **** 2015.02.04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을 본 후
송현미 리카 추천 0 조회 21 15.03.16 18:4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2015년 2월 4일 수요일 저녁8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지난 해 연극으로 처음 제목을 듣게 되었던 <바람직한 청소년>

연극을 미쳐 보지는 못했지만 뮤지컬로 올린다는 기사를 읽고, 그제서야 한 번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대로 시놉시스를 읽어보지도 않았고, 연극을 보고온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지도 않았어요.
무작정가서보고왔는데 주연배우들이 노래를 잘해서 다행이었고, 주인공 정이레와 박현신의 호흡도 나쁘지않았던 것같아요.

 

        로비에 들어서니 아래처럼 캐스팅 안내가 되어 있었어요.

        이 걸 읽어도 멀티배역을 하시는 분들이 어떤 성격의 캐릭터를 보여주실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위의 캐스팅보드는 참 재밌었어요. 매일 분필로 다시 글씨를 쓰고, 재밌게 꾸미시는지...옛날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매표소 옆 극장 출입구 쪽으로 들어서면 볼 수 있는 포스터~

 

극은 공연의 주무대가 되는 한 공립고등학교 그 안 반성실에서 열흘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네요.
교내1등이며 전국 석차 상위 0.3%인 정이레. 교장선생님은 이레가 모의고사 성적을 잘 내어 학교 평균도 올라갔다며 칭찬하고 따로 식사하자고 하고..
야간자율학습도 끝나 조용한 학교 안..이레는 과학실에서 지훈과 키스를 하고, 어디선가 찰칵하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이레는 빗소리라고 생각하며 지나쳐버리는데, 다음 날 학교는 이 사건으로 발칵 뒤집힙니다.
서울대 진학반에 있어야할 이레는 10일간 반성실에서 지내게 되는데...한편 오토바이를 훔쳐타다 사고를 내어 반성실에 오게 된 현신
공부는 고사하고 교내 일진인 현신은 자신을 따르는 친구들에게 빵셔틀을 시키고, 거침없이 대하는데, 열흘동안 같이 반성실에 있게될 이레를 보고 바퀴벌레보듯하죠.
그들에게 주어진 일과는 매일 반성문 50장 제출
모범생인 이레는 하루의 양을 다쓰고, 여기있는 동안 성적이 떨어지면 안되니 틈틈이 공부를 하고, 장문의 반성문을 쓴 이레를 신기해하자 현신에게 반성문을 쓰는 요령을 알려주고..
선생님들이 원하는 대로 소설을 쓰듯 써내려가면 된다던 이레는 현신에게 자신과 지훈의 사진을 찍은 범인을 찾아주면 반성문을 써주겠다고 제안하고, 현신이 이를 받아들이며, 전혀 다른 세상사람같던 두 사람은 범인을 찾으며 서로 가까워지게 됩니다.

 

어려운 환경에 흠잡을 데 하나 없던 모범생 이레는 순식간에 동성애자라는 꼬리표가 달려 동급생들의 기피 대상이 되고, 학생주임도 그에게 기성세대들이 원하는 바를 강요하죠.  

흔히 말하는 꿈많은 시기, 꿈을 향해 정진하는 시기, 자신들이 펼치고 싶은 무한히 많은 생각들이 있을 청소년들에게 세상은 이미 정형화되어있는 생각을 주입시키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교내 동성애, 폭력, 왕따 등을 주로 다루고 있었어요. 비뚤어진 듯 생각없이 비행을 일삼던 현신이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사진을 찍은 범인이 그 일을 행하게된 이유 또한 충격적이었고, 인상깊었습니다.

결코 바람직함의 기준은 무엇인 건지...누가 만드는 것인지...누구를 위한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던 무대..이레와 현신 그리고 주변인들을 떠올리게되는 장소입니다.

극이 끝나고 나오면서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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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3.16 18:47

    첫댓글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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