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도...도운아............."
바람이 휑 하고 불었다..
내 앞에 보이는것........
싸늘한 표정의 도운이와...그리고 아까전에 뵈었던 도운이의 할아버님..아버님..어머님...그리고 동생 도은이..
모두들 놀라 입을 다물지를 못한다..
"도,도운아..................흑...."
주섬주섬 일어서려는 희별이가 갑자기 다시 쓰러져 기절을 해버린다..
그러자 모두들 나를 지나쳐 희별이에게로 간다..
힘이 풀려버린 나는 뛰어가는 도은이와 부딪혀 털석 주저 않고 말았다..
참으러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게 도데체 무슨 상황인가..........
"도..도운아......오해 하지말구...내 말..."
"신유이...실망이다..."
내가 변명조차도 채 하기도 전에 내 말을 잘라먹고 말하는 도운이..
그 자리에서 계속 지키며 나를 응시하고 있던 도운이...
도운아...제발...날 믿어줘.....
"날....믿어줘......"
목이 메여서 길게 변명을 늘어놓을수가 없었다...
"..됬어......하.....니가..이럴줄이야............."
그때 뒤에 계시던 할아버님이 말하신다
나는 그대로 주저앉은채 할아버님을 바라보았다
"아가!!!...아니...신유이양!!..허허...이게 무슨 일인가!!!..내 귀엽고 싹싹한게 어여삐 여겼거늘....참으로 실망일세...내가 봐도 잘못본거 같구려.."
뒤이어 아버님이 말하신다
"장차 며느리가 될거라 생각을 했지만...이젠 아닌것 같습니다..신유이양...연기일 뿐이였습니까??...명랑하고 활발할줄만 알았더니....쯧,.."
이번엔 어머님이..
"신유이씨...정말...어떻게....사람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죠??..어떻게...폭력을 아무데서나 휘둘수 있냐구요!!!"
점점 눈에 눈물이 고여갈쯤 도운이 동생 도은이가 소리친다
"정말!!...정말!!!!!!!!!!! 미워!!!!!!!!!! 어떻게!! 그런 썩어빠진 사람이 우리 오빠랑 결혼을 하려고해?? 다 내숭이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충격적인 말을 하는 도운이..
"우리.......결혼..............없던걸로 하자.........."
그말에 내 머리속은 하얘진듯 하였다...
그리고 다시 난 일어섰고 도운이앞에 비틀비틀 걸어갔다..
아무말 없이 여전히 날 응시하는...도운이...
"너까지...너까지...날...못믿어??.."
"............."
울먹거리며 말하는 나를 보며 여전히 아무말 안하는 도운..
"...나.....여기서..날 믿어줄 사람은....너뿐인데....너만..의지할수밖에...없는데...나 믿어줄 사람......정말.....너하나라고..생각하고있는데...흑.."
결국 눈물이 터져나왔다...
주체할수없이 흐르는 눈물..
입술을 깨물어도 멈추지가 않는다...
"정말.....나...안믿어줄거야...??...나..못믿겠어...??...내가 니 마누라라며!!..니가 내 서방이라며!!!!...근데...니 부인 하나..제대로 못 믿어주겠어??"
난 도운이의 어깨를 잡았다..
키가 커서 잡기가 불편했지만
도운이의 눈을 바라보며 말하고 싶었다..
"정말...정말...나...믿어줘....정말....날.................... .. .."
더이상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도운이의 검은 눈동자안엔 항상 내 모습이 따스히 들어있었지만...
지금 내가 바라보는 이 도운이의 눈동자는...
더이상 내 모습이 담겨있지가 않았다...
그저...검은 눈동자....
".......미안해.....더이상....널..잡지 않을게....믿어달라고....변명도 하지않을게...더이상...귀찮게 않할게...."
어깨에 꽉 잡고있던 내손을 살며시 풀며 말했다..
그래...더이상...도운이 옆에 머물러 있지 않는거야...
어차피...원하지 않았잖아..
자존심이나.....억울함 때문에...
단지 그것때문에....초라해질순...없어...
그래..........그만 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그래도..마지막이니까 좋은모습 많이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겠네^-^...그래..떠날거..미련없이 떠나고..다음부턴 보지말자..보지말자...더이상..아프지않고..힘들지않고..그리고...실망하지 않게..."
그리고 도운이를 올려 바라보았다..
더이상 내 모습이 담겨있지 않는 눈동자를 바라보며..
"서로에게..더이상..이런식으로 실망하지않게....둘이 서로..그것때문에 아파하지않게..더이상 이별이란 없게...그리고...더이상..밤하늘에 별을 찾는 일도 없게...."
흔들리는 도운이의 눈동자를 보기싫어 고개를 돌려버렸다...
"어릴때부터...한 아이를 만나고...그때부터..밤하늘에 별을 찾으며..그 아이가 날 믿어줄까..?..내 거짓말을...믿어줄까..?..날.......기다려 줄까..?..하고 설레였는데.."
눈물을 흘리는 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웃는 아이의 얼굴을 계속 보고 싶어서...울상짓는 모습이 싫어서..거짓말을 한 옛 생각이 떠올라서...
"그러면서...내가 한 거짓말인데도...매일 밤 하늘을 보며 별을 찾았었는데...이젠...안그래도 되네......"
안그래도 되네...
그래....'안그래도 되네..'라는 말보다..'그러면 안되...'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지..
더이상..도운이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면 안되겠지...
"그래...너도...나한테 실망했을꺼야..적지않게 실망을 했겠지...하지만....이것도...알아둬...나도...적지않게..너에게 실망했다는점..."
뒤로 한발짝 때며 고개를 숙이고 난 말했다
"내가...내가...너에게 흔들렸었던 만큼..나도....너에게...그만큼 실망했다는 것...그것만...알아둬..."
".................."
"그래서...더이상 실망하지 말자...앞으로 좋은모습 간직하자.... .. ......안녕....도운아........."
내가 그냥 쓸쓸히 가려고 하자 내 손목을 탁! 잡는 도운이..
도운이를 바라보았다
많이 흔들리는 눈빛...
그런 눈빛 하지마..도운아......더..흔들리잖아.......
"...헤헤...아니겠지만...혹시나해서 하는말인데...걱정같은건 하지마...나..그냥..옛 결혼상대로서..그리고..옛 니 마누라였던 사람으로서..그냥..마지막 이별만 하는거야..영원히 떠나는건 아냐..."
억지로 미소를 피우며 난 도운이의 손을 놓으며 말했다
꽉 잡고 있어서 손목을 풀긴 힘들었지만...
"그러니까.............안녕...도운아............ .......... ... .....내일 다시 웃는 얼굴로 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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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갈거야????????????????????????????"
"갑자기 왜이래!!!!!!!!!! 온지 얼마나 됬다고 또 유학을 간다니!!"
가방을 싸고있는 나를 말리는 라리와 소리..
"히...^0^....그냥..다시 가고 싶어졌어..한국생활이 익숙지가 않아...외국에서 살다보니..그리고...이 한국은.....너무 아파...."
"왜그래....왜그래....왜이러는건데!!!!!!!!!!!!!!!! 제발 이유라도 설명해봐...몇시간전 어떤 여자애가 도운이 큰일났다고 해서 뛰어나갔더니 집에 돌아와서는 왜그래!!"
라리가 내 손을 부여잡고는 소리친다
"그냥....내게 있어서는...이 한국이란 나라는......너무 아프단 말야!!!!!!!!!!!!!!!!!!!!!!!!!!!!!!!!!!"
울면서 라리에게 소리쳤다..
참고있었던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겨우 참았던 눈물이 또 주체없이 흐른다...
"...도데체...뭐가...아픈데...뭐가 널 그리 아프게 하는데...."
갑자기 내 방에 들어오며 말하는 시우...
준시우.....어떻게 들어왔는지.........굳어있는 표정...
"뭐가 아파서...또...가는거냐..?...왜 또 가냐고!!!!!!!!!! 그냥 니 자리를 지키란 말야!!!!!!!!!!!!!"
"내 자리가 어딘데!!!!!!!!!!! 내가 생각되기로는...내 자리는 이 한국엔 존재하지 않아......난....갈거야.....가버릴거야!!!!!!...."
시우를 쳐다보며 소릴질렀고..
탁!..
다싼 여행가방을 닫았다..
그런 나를 돌려서 꽉 잡으며 말하는 시우..
"..가지마......또........널 못보긴 싫어........정말......미치도록 보고싶단 말야!!!!!!!!!"
그런 시우를 한참 바라보다가
시우의 손을 풀며 말했다..
"그럼........나 보고싶어 하지마..........."
그리고 여행가방을 들고 거실로 나왔다
거실 쇼파에 아무말 없이 앉아있던 오빠에게 말했다
혹시 눈물이 보일까 쓱쓱 눈물을 닦았다
".....헤..^0^.....오빠 나간다~....유학가서 영어 더!! 잘하고 공부 더더더!!! 잘하고 올게!!!! 나 보고싶다고 울지망~"
"..........가지마라...오빠가....이 집에 있는이상..니 노비가 되어준다고 말했잖아..혹시 내가 집나와서 이러냐?..집에 들어가라고 하면..갈게..집에 들어갈게.."
"아니.....그냥 쭈욱~ 이집에 눌러 살아두 되...^0^...."
오빠가 잠긴 목소리로 조용히 말한다
"민..도운........걔때문에 이러냐.....?..."
"..........................아..니........"
.
.
.
.
[미국행 비행기가 곧 이륙하오니..]
"하...이제...가야될 시간이네.......?..."
여행가방을 끌고 난 걸어갔다..
[샤라랄라~ 샤라랄라~ 샤라랄라~ 샤라랄라~]
그때 내 벨소리가 들려왔다..
[도운이]
액정에 떠있는 이름은 다름아닌 도운이였다...
히.....받으면 안되......받으면 안되는거야.......
난 살며시 핸드폰의 밧데리를 빼었다...
그래....이렇게 해야지..
그리고 귀여운 노란 상자를 열어 그속에 핸드폰과 밧데리를 함께 넣었다..
그리고..뚜껑을 닫았다..
그래....내가...널..완전히...잊었을 그 쯤....그때....이 상자를 열게...
내 눈물은 상자에 똑 하고 떨어졌다..
"....그래..........도운아....안녕...나...너..잊고 돌아올게.....그때까지만 안녕.."
.................
쉬이이이이이이잉..........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연애 ]
뭐!? 저 귀여운 여자애가 한국의전설 핸드플레이란 말야!?ㅇ0ㅇ?! [16/십육]
바이♡
추천 0
조회 120
04.02.25 16:38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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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ㄲ ㅑ ㅇ ㅏ 내가 이소설을 얼마나 기다려 왔덩가+ ㅁ + 언능 원츄원츄!!! 안써쥬면 미워할꼬야~ >_<♡
와~ 정말 재밌어요^_^ 많이 써주세요!
불쌍한, 유이,, ㅠㅠ 아,, 히별인가, 희별인가,, 아,, 재수당,, ㅠㅠ, 다음편, 보구시퍼용
쯧쯧... 불썅하구낭,,,,,
저,,이거 보고 우럿서요 ㅠ0ㅠ
어억.. 담편 궁금해요+_+ 빨리 올려주세요오>ㅅ<
ㅠ_ㅠ_ㅠ_ㅠ 히별이! 내가 너를 토막살인 해주마+ ㅁ + ㅁ +
씨뱅가리 자꾸눈물나와ㅠ_ㅠ_ㅠ요~ 언능써쥬세요!!!+ ㅁ +
문희별년 주겨버릴꺼야 그 씹년 그게 사랑이야 그건 집착일 뿐이야 사랑이란 자기가 조아한 사람이 행복한걸 보고 놔줄줄 아는게 그게 사랑이야 그딴년에겐 어던 남자도 아까워 그리고 도운넘 그러는거아냐 사랑한다며 유이 사랑한다며 그러면서 안 믿는건 뭔데 대체 도운에게도 어떤 여자건 아까워!! 으앙~~~~~ㅠ.ㅠ
흑흑 나쁜뇬 그게 사람이냐 그년은 죽어야되!!!!!!
허l파ㄹl죽여부려(여ㄱl서허l파ㄹl는 흐l별ㅇl)
존나 슬프네요,,ㅠ_ㅠ문희별 그년 죽여야 돼,,씨발년,,,담편 원츄。
존나 슬프네요,,ㅠ_ㅠ문희별 그년 죽여야 돼,,씨발년,,,담편 원츄。
문희별그년찐짜혀물고죽어버려랏시발뇬아-_-^^^^^^
문희별,,,, 목딱고 기달려라,.. 사시미가 간닸
문희별 욘나 재섭어.. ㅡㅡ^^ 어떻게 그런뇬이 다 잇어!!!!!!!! 썅뇬~~ +ㅁ+
시파 그년 내가 혀 딱 짤라 가지고 믹서기에 갈아서 저승사자한테 먹여버릴꺼야 !!
냥이천사,myname늼덜 우리 같이 사시미를 둘고 한밤에 히병뇬을 찾아 갑시다+ㅁ+
ㅠ.ㅜ 흑흑 넘넘 슬펴엽 ㅠ.ㅜ 흑 극 흑 흑
저런 싸가지 같은 희별뇬... 왜..왜 우리 유이 아프게 하고 나쁜뇬...ㅠ_ㅜ
-_ ㅠㅠㅠ 불쌍한 우리 유이,-_ ㅠㅠㅠㅠㅠ 너무 슬픈거 같애,가만두지 않을꺼야, 문희별-_ ㅠㅠㅠㅠ 유이야~가지마.
흑흑 저 이거 읽고 학교에서 컴터시간에 읽다가 울엇어요...흑흑....으아앙 유이 어떠케 정말 불쌍에 .........서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