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받기를 바랬고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살인의 추억보다 재미는 없지만 완성도에서는 더 높다고 생각하는 장면이고
올해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입니다. 봉준호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에 마침표를 찍어준 영화입니다.
▲감독상= 김용화(국가대표)
이건 뭐 여러가지로 말이 나올수도 인정할수 있는 결과라고 봐야 하나여??
▲남우주연상= 김명민(내사랑 내곁에)
워낙 명민좌의 인기가 높고 작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어필되었습니다.
연기하기 힘든 불치병 환자 역할이었으니 말이죠 갠적으로는 거북이 달린다 의 김윤석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
결국 명민좌가 받아 가더군여. 전 오아시스때도 문소리 보다는 설경구의 연기가 더 어렵고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몸이 힘들고 표현하기 힘든 연기라는것이 많이 어필되었나 봅니다.
▲여우주연상= 하지원(내사랑 내곁에)
뭐 이건 아무리 해도 김혜자의 손이 올라가야 정상이라고 봤는데 하지원이 받아갔습니다.
팬심으로는 최강희 였지만 그래도 그동안 노력한것에 비해 상복이 없었다고 느낀 하지원이어서 그냥 축하를..짝짝짝.
▲남우조연상= 진구(마더)
영화 내내 원빈도다는 진구에게 눈이 더 갔습니다.
연기력 자체로서는 아무 문제 없는데 매력이라는 부분이 역시 인기배우들 만큼은 없는것 같습니다
조인성 원빈 하고 연기를 해도 밀리지는 않았는데 뭔가 아쉬운 구석이 있지만 배우라는 이름은 이 친구가 더 어울리는것 같네여
▲여우조연상= 김해숙(박쥐)
융드옥정스러운 머리로 깜놀 하게 하셨던 김해숙님이 받았습니다.
어느것 영화 여자 조연으로서는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굉장히 좋은 연기력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특정 역할이 아닌 굉장히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면서도 말이죠
▲신인감독상= 강형철(과속스캔들)
즐겁게 봤습니다. 영화제 특성이 2관왕을 잘 안주려는것 같네여 똥파리에 힘을 실어주고 싶으신 분들이 있던걸로 아는데.
▲신인남우상= 양익준(똥파리)
역시 뭐 하나 받을것 같았습니다.
▲신인여우상= 김꽃비(똥파리), 박보영(과속 스캔들)
어쩔수 없이 둘을 끼워 넣은건지 잘 안하는 공동수상이 나왔네여 박보영에게 안줄수는 없었는데
그이후 나온 똥파리의 영향이 상당하기는 했난 봅니다.
▲촬영상= 박현철(국가대표)
영화에서 가장 볼만했던것중 하나가 스키점프 장면이었는데 아마 이게 크게 작용했나 봅니다.
▲조명상= 최철수 박동순(마더)
▲음악상= 조영욱(박쥐)
▲미술상= 조화성, 최현석(그림자살인)
▲기술상= 한스 울릭 장성호 김희동(해운대)
▲각본상= 이용주(불신지옥)
▲청정원인기스타상= 이병헌 최강희 하지원 하정우
강짱이 받아서 너무 좋습니다.
▲한국영화최다관객상= 해운대(감독 윤제균)
상은 상인데 그리 달갑지는 않습니다. 뭔가 이건 아닌데 라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관객의 선택이니까여
저도 봤으니 닥치고 있어야죠.
▲청정원단편영화상= ‘구경’(감독 김한결)
음 이런 영화 있어네여..ㅡㅡ;; 상업영화만 봐서리..
▲특별상= 고(故) 장진영
좋은 배우인데 아쉽네여.
나름 공정했다고 봅니다.
중복 수상을 좀 피하고 몰아주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였지만 병맛 같았던 다른 영화제 보다는 나은것 같네여.
이상 끝..
첫댓글 올해 영화제중 그나마 가장 적절한듯 하네요.
해운대가 최다관객상을 빼면 아무 것도 못 받은 것이 적절한 결과로 보시는군요. 그래도 전 올해 본 한국 영화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가 해운대입니다. 특히 하지원도 해운대의 주연이 아닌 '내사랑 내 곁에'의 주연 자격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아서 더더욱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올해 최고의 화제작은 '해운대'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상도 중요한 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화제작보다는 상을 받을 만한 영화가 상을 그나마 받았다라는 점에서 이번 영화제에 긍정적인 평을 내리고 싶어요..해운대는 분명 최다 관중을 동원한 영화였지만 그 외엔 딱히 인상적이거나 내용이 충실했다거나 그런 점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해운대 재밌긴 재밌었지만 내용이 알찬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국가대표도 그렇고 해운대도 그렇고 솔직히 별반 재미도 없더군요..;;
재미있게 본거랑 영화상이랑은 좀 틀린거죠..
여우주연상은 무조건 김혜자 선생님이다라고 무조건 확신했는데 고개를 젓게 되네여. 진구하면 논스톱 시절밖에 기억이 안났는데 이제 진정한 배우의 길로 들어서는군요. 장진영 하...ㅠㅠ
작품상 마더 줬다고 주연상을 김혜자 선생님 안드린 것은 아이러니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마더에서 저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갑자기 뜬금 없는 화면 전환 이후에 갈색병을 들고 카메라를 쳐다보는 아이의 장면, 후에 장면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저에게는 가장 야릇하게 남는 장면이네요.
박보영!
아 박쥐는 여우조연 하나 건진 건가……
음악상도 받았죠... 근데 좀 많이 아쉬운 건 사실이네요, 작품, 감독, 배우들 다 훌륭했는데
이런 영화상에서 상받기에는 너무 그로테스크했던 거 같아요.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후보에도 못들었었나요? 전 올해 본 한국영화중 여행자와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최고라고 생각될정도였는데..ㅠ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말 최고였죠.~
저도 올해본 영화중에선 똥파리, 잘알지도 못하면서, 낯술이 가장 인상깊었네요ㅎㅎ
국가대표 그냥 그런데... 이게 왜이리 인기를 끌었지-_-;; 하긴 뭐 이런류로 흥행한 작품들이 많긴하지만...
그건 해운대 아닌가요? -_-;; 저와 반대로 생각하시는군요 ㅋ
여담이지만 울 나라 영화배우들이나 관계자들은 자기네들이 뭔가 대단한것처럼 가수나 탤런트들을 밑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정말 꼴보기 싫어지더군여.. 그런 분위기를 조성한 건 언론이 가장 큰 몫을 했지만:: 인식 좀 뜯어고쳤으면 하네여~
우리나라 영화배우들은 일단 뜨고 나면 대스타 놀이하죠 -_- 그런면에서 김아중 한예슬 별로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라고 한정적으로 생각할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외국도 영화배우들과 드라마 배우들의 급의 차이는 넘사벽인 곳 많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란 좀 덜한편이죠. 드라마 찍다가 영화도 찍고 하니까요. 미국은 아예 영화와 드라마가 나눠져서 드라마 배우로 엄청 떠야 영화한편 겨우 찍는 그런식이죠. 인기도 역시 초초초대박 드라마의 주연이나 되야 겨우겨우 체면치레하는 정도고요. 잭바우어형님의 출연작은 기껏해야 폰부쓰의 킬러역...ㅠ_ㅠ
저기 잭 바우어 형님은 영화를 50편 가까이 찍고 영화 감독도 하셨습니다. 드라마물은 오직 24시뿐이고 나머지는 다 영화쪽 활동이죠.. 영화중에는 주연급도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운대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물론 올해최고의 영화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그렇게 욕먹을꺼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신승훈 노래 하는 것만 봤는데 요약 잘 해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 올해 많은 영화 보지 못했지만 대종상보다는 역시 청룡상이더군요. 시상식의 분위기나 권위같은 것은 가볍지 않고 뭔가 갖춰졌다고 느꼈어요.
저도 내심 여우주연은 김혜자님이 받으실 줄 알았는데..그 점이 좀 아쉽더군요;; 그래도 여태 상복 없던 하지원이 탔으니 박수 쳐주고 싶었습니다..나머지는 탈 만 했습니다...명본좌;; 좀 살이 붙었더군요;; ㅎㅎ
시상식하면 가장 보기 싫은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움의 찬사들이죠. 상주러 나와서 고작한다는소리가 그노무 오늘 이쁘시다 아름다우시다.... 정말 작가들이 대본을 그거밖에 못쓰는건지, 배우들의 애드립인데 할 소리와 생각이 그렇게 바닥치는 소리 밖에 안나오는 건지.... 그리고 하지원의 열혈팬이지만 여우주연상은 진짜 아니죠. 웬만한 전문가라면 당연히 김혜자를 선택했을텐데 심사위원 눈들이 뒤통수에 달렸나 애먼 하지원을 주네요. 김명민이나 김용화 감독은 뭐 찬반의 여지가 잇고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고 하지만 여우주연상 이건 진짜 다르게 생각하기 참 힘든데 말입니다.
암튼 청용영화제는 그동안 참 병맛 영화제였는데 올해는 대종상이 하두 바보짓을 해놓으니 상대적으로 좀 나아보이더군요. 엠비씨 대한민국 영화대상이 여러 면에서 좋았는데 올해 못 열려서 아쉽습니다.
강형철 감독 말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투와 너무 비슷해서 수상소감때 상당히 놀랐습니다.
하지원한테 준 여우주연상은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인 것 같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