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살아 있는 사람이 되자.
평생 함께할 거라
믿었던 사람도 만나지 않으면
죽은 사람이다.
아무리 막연한 사이라도
서로 연락하지 않으면
죽은 관계이다.
친구들과
허물없이 웃고 떠들던 시절
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나이 들어 죽음을
앞두었을 때
그 때도 우리는 함께일까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하지!
우리기 함께가 아니면
누가 함께겠어
하지만,이 말들은
인생을 얼마 살지 않은 이들의
가소로운 다짐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는 데까지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나 둘 이사를 가면서
서로 연락이 끊기기도 했고
추구하는 바가 달라서
소원해지기도 했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이
옛 우정을 넘어서기도 했고
별거 아닌 작은 일로
마음이 멀어지기도 했다.
끝까지 함께할 거라던
우리는 결국 서로에게
죽은 사람이 되어갔다.
어렴풋이 한 녀석이
했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은 우리였기에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그 녀석은
조심스레 혼잣말처럼 말했다
계속 만나려고 노력한다면...
그렇다
노력하지 않았다
살릴 수 있는 것이었는데
결국 죽게 만들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계속 만났어야 했다
인연이
끊어지지 않도록..
관계가
멎지 않도록..
서로에게 항상
살아 있도록
우리는 노력했어야 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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