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 初期 靑白吏 3人의 敎訓기타자료-5

[북경노인 이광희]

朝鮮 初期 靑白吏 3人의 敎訓

조선시대 초기 어수선할 때에 청백리 세 분이 없었다면 세종과 같은 왕이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먼저 황희 정승께서는 아들 셋 중에서 한 명의 아들이 주색잡기로 방탕하여서 골칫거리였을 때 몇 번을 좋게 타일렀지만 고쳐지지 않아서 하루는 밤늦은 시간까지 관복을 입고서 대문 앞에서 기다리다 고주망태가 되어 들어오는 아들에게 말하였다.

“이제 들어오는 것입니까?”

아들은 깜짝 놀라며 말하였다.

“아버님, 왜 이러십니까?”

그러자 황희 정승께서 정중히 말하였다.

“무릇 자식이 아비의 말을 듣지 않으면 우리 집안의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식이 아니라 우리 집에 오신 손님이나 마찬가지가 되지요. 우리 집에 찾아온 손님을 정중하게 맞이하는 것이 예의니까 저는 지금 손님을 맞고 있을 뿐입니다.”

이 말을 들은 아들은 무릎을 꿇어서 통곡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둘째, 맹사성 선생은 세종 때 이조판서였는데 그의 복장은 항상 허름하고 낡은 차림이었다. 하루는 시내를 건너가려고 짚신을 벗고 옷을 걷어 올리는데 한 젊은이가 맹사성에게 말을 하였다.

“제가 시내를 건너야 하는데 제 옷이 젖으면 안 돼서 그러니 저를 업어다 건너에 내려주면 10전을 드리겠습니다.”

맹사성은 젊은이를 업어다 내려주고 물었다.

“어디를 가는데 좋은 옷을 입고 가는가?”

젊은이가 무심코 대답하였다.

“제 부친이 맹사성 이조판서와 친구인데, 저의 관직을 부탁하러 부친의 서찰을 가지고 맹사성 어른을 뵈러 갑니다.”

맹사성은 젊은이를 호되게 야단을 쳤다.

“내가 맹사성이다. 자네가 관직에 오를 생각은 꿈도 꾸지 말고 부친에게 가서 '자식 교육이나 똑 바로 시켜서 관직에 보내라.'고 전하여라.”

벗의 자식이지만 잘못을 지적하여 야단쳤고, 그 청년은 몇 년을 자숙하며 겸손을 깨달은 후 말단 관직부터 시작하였다고 한다.

세 번째로, 세종 초기에 대사헌(검찰총장)과 판서를 역임하였던 정갑손 선생은 3남 1녀를 두었는데, 셋째 아들인 정오(鄭烏)는 효성이 지극했고 문재(文才)가 빼어났다.

정갑손이 함길도(함경도의 옛이름) 관찰사로 있을 때, 아들 오(烏)도 훤칠한 대장부로 자라 있었다.

함경도 관찰사 재임 시에 조정의 부름을 받고 한양에서 한 달가량 머물다 함경도로 돌아와 밀려 있는 서류를 점검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사이에 치러진 향시(鄕試)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아들인 '오'의 이름이 ‘장원급제자’로 적혀 있었다.

향시는 각 도 관찰부에서 치르는 지방 과거로, 향시에 합격하면 초시나 생원이 되어 한양에서 치르는 과거에 응시할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정갑손은 즉각 향시의 출제위원들을 불러서 명령하였다.

“정오의 합격을 취소하라.”

출제와 채점을 하였던 위원들은 항변하였다.

“채점은 공정했고 장원 자격이 충분합니다.”

정갑손의 태도는 꿈적하지 않고 말하였다.

“내가 이곳 관찰사로 있는 한 정오는 합격을 시킬 수 없소이다.”

그날 밤 정갑손은 셋째 아들을 조용히 불러 말하였다.

“오야, 나는 네가 함길도 향시쯤이야 장원을 하고도 남으리란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들 ‘오’ 역시 미소로 답하였다.

“네, 아버님 뜻은 잘 알겠습니다.”

그 후에 정오는 경상도 외가로 잠시 내려갔고, 그곳의 향시에서 장원을 하였으며 이듬해에 한양서 치러진 과거에서 장원급제를 하여서 어사화를 꽂고 함길도로 내려갔다고 한다.

⭐자녀들의 가정교육을 잘하지 못해 망신을 당하고 있는 지도자들이 많은 우리의 현실과 비교가 되는 이 시대에 선현들의 청렴하였던 청백리의 표상 세 분의 곧은 삶이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출처] 朝鮮 初期 靑白吏 3人의 敎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