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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이름을 가진 산①에 계속>
용의 지명을 가진 산 중 가장 많은 이름은 어떤 것일까?
용산?
용두산?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름은 용산이다.
산뿐만 아니라 마을 이름까지 용산이란 이름이 압도적으로 많다.
용산도 다 용과 관련된 지명이다.
그러나 산에서는 용산이란 이름은 가진 산이 전국적으로 13개이고, 용두산이 15개로 2개가 더 많다. 전국적으로 용의 지명을 가장 많이 지닌 지역은 전라남도다.
무려 310개에 달한다.
유배지역 이었던 전라도가 오히려 길조와 명당에 해당하는 용과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은 것은 역설적이다.
다음으로 전북이 229개, 경북이 174개, 경남이 148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명의 종류별로는 마을 명칭이 1040개, 산 명칭이 110개, 폭포 명칭이 24개, 바위 명칭이 24개의 순이었다. 유래별로는 충북 단양에 있는 용(두)산처럼 모양이 용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 407개,
그 중에 머리를 닮은 모양이 110개로 가장 많으며, 기타 뿔이나 목, 코, 꼬리 등을 닮았다는 모습을 묘사한 지명도 있다.
그 외에 용이 승천하거나 누워 있거나 엎드려 있는 동작묘사 등의 유래를 가진 지명이 246개로 나타났고, 풍수관련 유래를 가진 지명도 77개나 됐다.
조선의 진산이 될 뻔 했던 대전의 계룡산은 전체 능선이 닭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해서 계룡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용의 이름을 가진 산①>
에서 다하지 못한 용과
관련된 산 이름이 어디에 어떤 산이 있는지 살펴보자. 김해 용두산(龍頭山)은 대나무가 많아서 죽산으로 불리다가
외덕 김씨의 생가가 산봉우리에 있고, 그 모양이 말이 달리던 형상이라 하여 용두산이라 했다고 한다.
창원에도 용두산이 있다. 한자도 같다.
창원 용두산은 옛날 이곳에서 용이 물을 마시고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두산이라 했다고 전한다.
밀양 용두산은 산 모양이 용머리 처럼 생겼다 하여 용두산이라 한다.
함안 용두산은 산의 형상이 용처럼 생겼다 해서 용두산이라 했다고 한다.
성주의 용두산은 산의 형상이 용의 머리와 같다 하여 용두산이라 했다.
안동의 용두산은 약 350년 전에 이퇴계 선생 조부가 온혜에 마을터를 정할 때 산 모양이 용처럼 생겼으며, 산봉이 용의 머리 같다고 해서 용두산이라 부르게 됐다.
신라시대엔 이 산에 용수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이 저 뒤에 있는 산이라 하여 용두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설도 전한다.
포항엔 두 개의 용두산이 있다.
구룡포읍의 용두산은 옛날 이 산에서 용이 등천했다고 하며, 산 모양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두호동의 용두산은 산 모양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용두산이라 칭하게 됐다고 전한다.
대구의 용두산은 대덕산에 흘러내린 적은 암석산으로서 용의 머리와 같다고 해서 용두산이라 부른다.
부산의 용두산은 복병산의 지맥으로 산형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용두산이라 부르고 있다.
장흥의 용두산은 산 줄기로 보아 용의 머리와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해서 용두산이라 한다.
익산의 용두산도 산의 형상이 용의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해서 용두산이라 부르게 됐다.
아산의 용두산은 산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으며, 또는 예전에 당집이 있었다 하여 용두산 또는 당지산이라 부르고 있다.
단양의 용두산은 산 봉우리가 용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용두산이라 한다.
제천의 용두산도 옛날 이 산에서 용이 나왔다 해서 용두산이라고 전한다. 울진 마룡산(馬龍散)이 있다.
후포면 삼율리와 금음리 온정면 덕인리 사이에 있는 산인데, 산 형상이 용머리 처럼 생겼다 해서 마룡산이라 한다.
전체 능선이 마치 아홉 마리의 용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구룡산의 산세.
경산 용각산(龍角山)이 있다.
산의 형상이 용과 같다고 해서 산봉이 요철이 많아 용각산이라 한다.
지금부터 약 500년 전에 이 산의 산정에 지금은 매몰됐으나 그 당시 깊이 수십 척의 못이 있었고, 그 못에서 용이 자라 뿔이 돋아서 등천했다고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영덕의 용각산도 용의 뿔처럼 생긴 산이라 하여 용각산이라 한다.
용당산(龍堂山)도 있다.
영덕의 용당산은 산 밑에 못이 있는데, 조선 말엽 장단 현감을 지낸 백(白)씨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내일 아침 이 못에서 황룡과 청룡 두 마리가 싸우면
청룡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해서, 아침에 못에 와보니 정말 두 마리의 용이 싸우고 있어 활을 쏘았으나 황룡이 맞아 죽어
그 뒤로 백씨 집안이 망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청도의 용당산(龍塘山)은 옛날 산 가운데 용샘이 있고 산의 형용이 용과 같다고 해서 당산이라 부르고 있다.
한자가 집 당자와 못 당자로 다르다.
신안의 용당산은 옛날 고란평야 한쪽에 용이 사는 연못이 있었는데, 그 용이 하늘로 등천할 때 이 산을 통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당산이라 한다. 안동에는 용점산(龍点山)이 있다.
산의 형세가 용과 같고 점의 형태로 생겼다 해서 용점산이라 부르고 있다. 안동에는 용정산(龍井山)도 있다.
용정산은 산세가 용과 같이 생겼고, 이 산에 우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해서 용정산이라 부르게 됐다.
구룡산도 전국 여러 곳에 있다. 영월과 봉화 사이에 있는 구룡산의 모습.
대구의 용리산은 용동마을 동남편 용소(현재 용봉지)의 용이 가뭄으로 승천하지 못하고 죽어 용리 앞산에 묻혔다 하여 용리에 있는 산이라 용리산이라 부른다. 대구의 용재산(龍在山)은 무등 마을에 유래되기를 옛날 용이 승천할 때 꼬리를 끈 자국이 있다고 하여 용재산이라 부르게 됐다. 대구 달성군에는 용지봉이란 산도 있다. 울산에는 용골산(龍谷山)이 있다.
용이 용리에서 살다가 용연에서 멱을 감고 이 산에 들어와 뼈를 묻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인천 용기원산(龍機院山)은 이 산앞에 있는 개울에서 용이 나와 이 산꼭대기에서 승천했다고 해서 용기원산이라 부르게 됐다. 인천의 호룡곡산(호룡곡산)은 범 모양 같이 생겨서 호룡곡산이라 한다. 나주의 백룡산(白龍山)은 용처럼 생긴 산이라 하여 백룡산이라 한다. 순천의 용계산은 옛날 이 산속에 용소가 있었다 하여 용계산이라 한다. 담양 용구산(龍龜山)은 옛날부터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장소가
용코같이 생긴 바위라 하여, 용(龍)자에 수명이 가장 긴 거북을 붙여 용구산이라 칭한다. 진도의 용두머리(龍頭乭)는 산 모양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용두머리라 한다. 나주에는 용제산(龍堤山)이 있다.
약 500여 년 전 용 한마리가 나와 구시봉에서 죽을 먹었다 하여 용제산이라 한다. 담양에는 용추봉(龍秋峰)이란 산이 있다.
옛날 어느 도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이 산 밑에 용소가 있고, 용추사란 절도 있다 하여 용추봉이라 했다 한다.
순창의 용추봉은 이 산에 용추사라는 절이 있었다 하여 용추봉이라 전한다. 순창엔 용골산(龍骨山)이 있다.
산 형상이 용처럼 생겨 준엄하다 하여 용골산이라 한다. 순창엔 용궐산(龍闕山)도 있다.
우리나라 풍수지리학의 원조인 도선국사의 답산기에 용궐산으로 정의되어 있으나,
오랜 세월을 지내면서 용궐산이 용골산으로 변음되었지만 원래의 용궐산으로 부르기로 한다. 익산의 용왕산(龍旺山)은 산형이 용처럼 생겼다 해서 용왕산이라 한다. 임실의 용요산(龍腰山)은 옛날에는 이 곳에 큰 뱀이 있다 하여
사요산이라 불렀는데, 후에 이 산 모양이 구름을 타고 승천하는 용의 모습과 같다 하여
용요산이라 칭했다. 군산의 용천산은 옛날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천산이라 전한다. 남원의 용투산은 산 모양이 용이 싸우는 형상으로 생겼다 해서 용투산이라 한다. 제주에는 용눈이오름이 있다.
산의 분화구에 용이 누워 있다
하는 전설에 의해 용와봉이라 하고, 우리말 표기로 용눈이오름이라 부른다. 제주 서귀포시에는 용와이오름(龍臥伊岳)이란 산도 있다.
용이 서려 누은 형상이라 하여 용아라 칭하게 됐다고 한다. 예산에는 용굴봉(龍屈峰)이란 산도 있다.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 해서 용굴봉이라 한다. 예산에는 용봉산(龍鳳山)도 있다. 산봉과 바위의 형태가 용과 비슷하다 하여 용봉산이라 한다.
홍성의 용봉산도 옛날 빈절골에 절이 있었는데,
어느 날 스님이 와서 하는 말이 이 절은 남쪽으로 내를 돌려내면 부(富)를 이룬다는
말에 내를 돌린 결과, 내에서 용이 나고 봉이 날아가서 그 절은 망했다는 전설에서 용봉산이라 했다 한다. 충남 천안과 아산시 경계에 용와산(龍臥山)이 있다.
풍수설에 의하면 이 산 형상이 용와형이라 하여 용와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이 곳 산 모양이 용이 누워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유래됐다. 홍성 청룡산(靑龍山)이 있다.
산의 모양과 위치로 보아 와룡천의 용담에서 청룡이 풍경을 구경하는 듯 머물러 있다 하여 청룡산이라 한다. 옥천의 용봉은 산의 형상이 용과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유래했다. 단양의 용산봉은 이 산으로 용이 올라갔다 하여 용산봉이라 불렀다. 영동의 용소봉(용소봉)은 산꼭대기가 크게 패여서 소처럼 되었는데,
옛날 이 산봉우리에 오색찬란하게 오색 구름이 감돌며, 천지가 진동한 후 용이 올라갔다 하여 용소봉이라 불리운다. 충주의 용전산(龍田山)은 용텃골이라는 골짜기의 이름을 따서 용전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충주의 용전산은 용텃골이라는 골짜기의 이름을 따서 용전산이라 부르게 됐다. 옥천에는 자용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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