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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숭리와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문숭리
고미숙 고전평론가를 충주에서 직접 만나던 날의 단상--------------------- 이동근/문숭리 우연인가. 필연인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충주시 사 선거구(연수동, 교현2동, 안림동*교현동)에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도전했다가 무의로 끝나고 ... 엎어진 김에 쉬에 간다고 여름에 이어 겨울 초반까지 백수로 지낸 적이 있었다. 하루 종일 집안에서 어느 날은 소주 한병을 친구삼아 T.V 전 체널 삼매경에 세월과 씨름을 하고 있던 날에 서울에 살고 있는 오랜 지기가 그러지 말고 이책을 한번 사서 읽다보면 시간이 잘 갈거라고 했다. 이름하여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였다. 연암이 썼다는 연임일기에 대하여는 대강의 스토리와 사연을 이미 방송통신대 국문과를 섭렵하면서 수 차례 접한 바 있었다. 그러나 원전은 읽은 적은 없었다. 그런데 그 원전을 현대판 스토리로 잘 풀어낸 고전 평론가가 있는데 지금 서울에서 고전학 열풍이 한창이란다. 이미 수년의 그 열풍에 학식있는 백수들이 그 여류 고전평론가의 터전에서 앞 다투어 얼굴을 내 밀고 함께 세월을 낚다 못해 하나의 문학 집단이 되어 그 여류 평론가가 기를 쓰고 교수 재 임용을 목을 말라 하던 시절이 언제 이던고 하고.... 전국 관공서나 대학에서 한 번 초청 강의를 해 달라고 아우성이란다. 내 귀에는 또다른 도올 김용욱 교수가 이제는 여자가 탄생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이름도, 얼굵도, 프로필도 알지 못했다. 선거를 치르느냐고 빈 털털이가 되어있었지만 그 날 즉시 서점으로 달려가서 지기가 일러준 고미숙이 편론한 열하일기를 무조건 한 권 구입을 했다. 지기는 그냥 원전 해설판을 사라고 했는데... 그만 사다 보니 아 책을 산 것이었다. 한 마디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문적인 액기스는 빼고 일상적인 언어로 최대한 풀어낸 이야기식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담긴 핵심을 들여다 보고자 한 책이었다. 그 책을 잠이 안 오던 날에 되는 대로 읽어갔는데 아직 절반이 그 냥 남아있었다. 그러던 금년 3월 어느 날 .... 볼 일이 있어 충주 롯데마트를 들렸는데... 이것이 무엇이냐. 어디선가 눈에 익숙한 책 제목이 쓰인 현수막과 그 평론가가 시청 탄금홀에서 강연이 있다고 적혀있었다. 스쳐가면서 본 현수막이었고 시간이 저녁이었다. 오늘 이런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아차 싶었다. 그래서 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다시 밖으로 나아서 강연시간을 보니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아있는 저녁 시간이었다. 이것 저것 따질 이유가 없었다. 저녁은 나중에 끝나고 먹기로 하고 바로 시청으로 차를 몰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500여명 들어갈 수 있는 대 강당에는 수십명도 안되는 10명 남짓 관객이 서성거리다 못해 썰렁했다. 강연 30분 전인데 말이다. 고전 강의라고 하니까 너무 무거운 주제라 시민들이 등한시 한 것이었을까? 그런데 어디선가 강의 시간 10여분을 남기고 사람들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몇일이 지니고 안 사실이지만 공무원은 1년에 70시간 강연 청강 실적을 근무성적에 반영한다는 것이었다. 한 번에 두 시간 반영하니까 35회를 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공무원도 대다수 충주에 거주하니까 충주시민이지만 공무원이 아닌 일반 시민도 많이 온 것이라 짐작될 만큼 이내 대 강당이 만석을 이루었다. 대 성황을 이루게 된 것이었다. 거침없는 고미숙 강사의 입담과 더불어 대형 스크린에 강의 파일이 스쳐갔다. 이미 연암 박지원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는 대충 알고 있던 터이고, 그 책을 그래도 절반이나 읽어가던 중에 강사의 이야기는 자장가 처럼 들려욌다. 비몽사몽간 시간이 흐르고 내심 나는 그 작가에게 지난 해 산 오늘 주제가 실린 책에 직접 사인을 받고, 같이 사진 한장 찍은 것이 더 소중한 과제였다. 여러 명에게 질의 응답을 주고 받았지만 내겐 기회가 오지는 않았다. 아울러 나도 글을 좋아하고 자랑하고 싶어서 필부의 졿저 " 내 고향 충청도(문숭리 저, 도서출판 젤기획, 2009)"도 한 권 내밀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사인해 주기도 바쁜데 사진 한장 같이 찍어야 한다고 강요를 해서 드디어 임수완수 했답니다 ㅎㅎㅎ
(좌측이 잘생긴 이동근/문숭리 농민소설가 아마추어 작가고요, 옆에 안경을 쓴 저보다 젊어 보이는 분이 고미숙 고전평론가 입니다. ㅎㅎㅎ 그러고 보니 중요한 강의 내용이 무엇이냐고요? 글쎄요. 저도 잘 모릅니다. 졸다 보니 강의가 끝났다네요. 뭐라더라! 웃음과 역설... 그것은 책 표지에도 써 있다고요. 하여간 그렇습니다. 중간 중간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이 서울로 도망갔습니다. 1. 해학... 2. 3. 유목민 이런 식으로 책속에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그의 정신이 깃들여 있다는데 정말이지 한 번 강의를 들으실 기회가 온다면 들어보실 가치가 충분이 있습니다. 저같이 최소한 책을 절반 정도는 읽고나서 그 분을 만나야 나머지 절반을 들어도 감동으로 다가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어느 분이신가 충주를 지나는 길에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제가 다 읽고 이책을 독서한국 비전한국이라는 미명아래 기꺼이 커피 한자 안 사주셔도 드리겠습니다. 그냥 충주에 오셔서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이동근/문숭리가 어디 사느냐고 물어도 강아지가 멍멍하며 짖고 이 있는 충주 어미엔가 살고 있답니다. ㅎㅎㅎ 참! 화두에 그 고민숙 평론가가 한 말이 다시 다가와 여기에 옮깁니다. 백수?의 가장 큰 고통이 무엇인지 아는 분이 있느냐고 질문을 했습니다. 백수라! 대략 직업이 없이 시간이 많이 남아 우둑허니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오갈데가 마땅치 않은 사람이 아닐까? 하고... 그리고는 그러다 보니 일을 하지 않아 경제적인 수입이 여의치 않아 가난한 인생 내지는 짚시 맨, 우먼이 아닐까? 라는 이구 동성의 견해 였지요. 그렇지만 고미숙 평론가 왈! 다 틀렸다는 것입니다. 한때는 직업도 있었고, 바쁘게 살았고, 경제적 여유도 있었는데 그가 전념하던 일에서 벗어나 있다보니 지인들이 하나 둘 소원해 지다 보니 결국 혼자 남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오라는 사람도 없고 가라는 사람도 없고 그냥 하루 하루 살다 보니... 무엇이 제일 고통스럽냐고요? 사람에 대한 그리움 내지 외로움이었답니다. 술도 하루 이틀이지 같이 마셔줄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주머니 사정이 좋아도 그 사람이 바로 백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집에 지나가는 자신과 같은 사람을 불러들여 하루 종일 담론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그러다 보니 백수 탈출도 하고... 어느냘 자신이 교수보다 더 유명한 존재가 되어 있어서 교수 재 임용을 놓고 문앞에서 목말라 하던 그 시절에 그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을 초빙하려고 줄을 서고 있다고 합니다. 길을 가다가 힘들면 쉬어갑시다. 그러다 보면 당신도 고미숙 평론가 같이 누군가가 제발 한번만 우리 학교에 와서 강의를 해 달라고 365일 삼고초려가 아닌 365일 초려가 될지도 모릅니디. 그래서 저도 이미 7년전에 그 작가와 같은 심정으로 귀향/귀촌해서 그 같이 3년 내 고향 충청도 문숭리 숭선이라는 곳에 누옥이나마 판을 한 번 벌렸는데... (수 년전 고향 누옥에서.. 지금은 폐가 중... 다시 재건 작업을 하려 합니다 ㅎㅎㅎ)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현재는 충주에서 타인의 건물에서 2번째로 시인과 하모니카라는 미명으로 다시 백수 모임을 시작하려 합니다. 충주에 오시면 차 한잔 하시고 가셔도 차 값은 사양하겠습니다. ㅎㅎㅎ (충주 시내에 있는 삶의 터전.. 좌측칸은 쉼터.. 오른 쪽은 삶터 입니다. 주로 산일을 많이 해서 새벽 5시에 산에 가서 저녁에 옵니다. 저녁에는 충주 하모니카 교실이 있던 사무실에서는 홀로 아라랑으로 나 혼자 하모니카도 불고 노래도 했는 데 이곳에서는 이제는 삼삼오오 누군가와 함께 더불어 아리랑을 부를 것입니다. 그래서 문화단체 이름을 큰 그림으로는 더불어 행복한 세상 이라는 명판을 걸고... 봉사단체는 시와 하모니카 라는 어께띠를 걸고 나설 것입니다. 많이 응원해 주십시요. 그리고 2019년 5월 15일 부터는 서울에서 저 말고 다른 시인과 유명한 하모니카 강사가 와서 충주 시민을 위한 시와 하모니카 강좌를 이 곳에 회원 십시일반으로 문학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라고 했던가요? 세상 재물믄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가진 것만이라도 재능과 재물을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나누려 합니다. 남들도 잘 하는데 저라고 못할 일이 없을 것이기에 잘 되어질 것입니다.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면 되니까요. 이 글을 읽는 분마다 오늘 좋은 일만 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여호와 닛시! 내 고향 충청도 충주에서 2019.4.4 |
첫댓글 멋진 삶을 사시는군요,
제 고향같은 푸근함이 느껴집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문학이란 나 혼자도 즐겁지만 나무면 기쁨이 세배입니다. ㅎㅎ ㅎ 국문학도의 또 다른 기쁨이기에 국문과를 섭렵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요. 감사!
박지원의 <연암일기> 에 대하여 쉽고, 편하게 해설한 작가 고미숙님은
연암에 대하여 우리에게 친밀하게 다가갈수 있게 하였습니다.
충주에 가면 한번 들려서 차한잔 함께 하고 싶네요~~
월악산에는 여러번 올라갔습니다.
이런 말씀, 좀 그렇지만
연륜에 안 어울리게? 엄청 젊은 목소리의 쥔장이시지요.
제 생각엔 방송대 학생은 물론,
중, 고등생도 함께 들음 좋을 듯한 강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