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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내려온 산 아래에는 여기저기에서온 관광버스들과 행락객들로 발 디딜틈도 없다... 특히나 넥스투어, 투어익스프레스, 버스피아 같이 유명한 메이져급 여행사들의 패키지 신청자들이 산을 덮고 있다...
정선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중에 하나인
추억의 다방,,, 양지다방을 들어갔다,,
분위기는 많이 바꼈지만, 커피맛은 옛 그대로인거 같다,,, 오래전에 TV드라마에 나왔던
"젊음의 양지" 의 양지다방이 바로 이곳이란 얘기도 있는데,,,
(맞나 모르겠다,, --;)
여전히 정선의 명물인 꼬마열차,,,
이 열차는 독특한 실내구조를 가진탓에 워낙 유명세를 탄다...
오랜만에 인파로 북적이는 정선역... 골든 위크라 그러던가?
민둥산 억새꽃 축제와 5일장이 맞물린 탓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복잡한 플랫폼을 빠져나와 시내를 가로지르다 조양강을 따라 걷는다... 다리하나 건너 시작되는 정선의 5일장터... 베트남의 '박하' 에서와 같은 소수민족들이 보이는 그런 장은 아니지만 분명 무엇인가 사람을 잡아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
여느 시골의 장터와 풍경은 같다 그러나 분명 무엇인가 조금 다르다...? 글쎄 무엇일까? 투박한 강원도 사투리에... 순박한 미소... ?
아마도,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은 그 무엇인가가 이끈다고 할까,,, ^^; 복잡한 길에서도 맛있는 만두를 빚고있는 할머니의 손놀림이나 흥정을 붙이는 할아버지들의 모습도 흥미롭다...
이곳은 골동품 전...?
어디보자~! 대 일본 명치 34년 1엔 이라...
메이지 34년이면 1901년 인데... 오오쿠보 토시미치까지 없는 그런 메이지 삼걸의 시대가 끝나고 이토 히로부미가 총리 하던때던가? 아무튼 그 무렵의 은화다... 시세는 4천원 ~ 5천원이란다 ^^;
역시 송이는 비싼것 같다... 장난 아닌데... ㅡ,ㅡ; 그래도 지난 양양송이축제에 가본것보다는 훨씬 싸다는 느낌이다,,,
암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더이상 못참을 정도로 배가 고프다 먹고 시작해야 할듯... ㅋㅋ
장터에 이거 빠지면 서운하다 ㅋㅋ,, 부침개와 장떡...
강원도의 맛... 감자떡...
처음 입에 넣었을때의 그 감촉은
헤어나기 힘든 중독의 길로 당신을 몰고 간다... 감자 김치 만두...
큰통에 든 간장을 포함한 양념물에 빠져서 푹 익어간 야들 야들한 그 질감
그리고 짭쪼롬한 감칠맛 돌게하는 그맛... 음... 태국에서 먹던 카오카무 보다 맛있는 장터표 족발... 맛 보증 선언... ㅋㅋ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빼놓을수 없는 정선 장터의 삼총사가 있다... 그들을 소개 한다... 1.올챙이 국수...
2.콧등치기 국수...
3.묵 사발
사발묵이라 해야겠지,,, ^^;
맛? 먹어보시라... 아마도 아무도 몰래 저거 먹으러 한번 더 갈껄...? ㅋㅋ 이방인들이 물어 물어 찾아가는 먹자골목 최고 맛집 회동식당...
인심좋은 아주머니와 순박한 아저씨가 하시는 이집은 유명세를 단단히 탄다... 우선 푸짐한 양에 놀라고 넘치는 아주머니의 인심에 놀라고 그 맛에 연신 젓가락질하느라 정신이 없게 된다... 캬아~! 최고... 그리고 팁...? 일요일 장엔 이집의 막내딸이 부모님을 일을 도와드린다... 그 막내딸 때문일까? 젊은 정선 총각들이 많다... 내가 아는 녀석도 그렇구... 설마 하는 마음에 나도 슬며시 봤다... 오 이런... 곱게 빗어내려 묶은 칧흙같이 검고 긴 생머리에 앞치마를 두른 그녀의 뒷모습이 보인다 165정도 되는 키에 돌아서는 그녀의 얼굴은 화장기 하나도 없는 노메이크업의 그러나 너무도 고운 앙증맞은 미모를 선보인다... 원래 부터 이쁘다 아름답다는 말은 곧잘 해주지만 곱다라는 말은 아끼는편인데... 정선총각들 마음을 덴통 설레게 할듯하다,,, 게다가 아주머니가 애들이 다 강릉에서 공부하고 있다면서 강릉사람이라고 묵사발도 걍 한그릇 가득 공짜로 주신다... ^^; 3천원인데...
역시 정선은 아직까지 돈보다는 인심이 먼저인것 같다... 바닥까지 다 긁어먹고 잘먹었습니다 라는 소리에 일어선다... 또 오라는 아주머니의 정감어린 말씀이 듣기 좋다... 아주머니의 저런 인심이 막내딸이 저리도 곱게끔 만든것은 아닐까? ㅋㅋ 좋은 사우 얻어서 여생 행복하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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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고향 정선의 장터 모습과 먹꺼리
김 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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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
06.01.27 20:3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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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종진님!! 이리 좋은곳이 고향이시라니 참말 부럽습니다.....올챙이 국수가 뭔지 궁금하네여...모양이 꼭 올챙이 처럼 생겨서 그런거 같은데...뭘로 만든건지......콧등치기 국수도 뭔가 궁금하구.......다시한번 정선을 가게 되면 여기 적힌대로 함 들러 봐야 겠습니다....아주 잘 보구 갑니다~~~♥♡
낯선 곳의 풍물. 그것도 뛰어난 경관과 오염이 덜된 곳. 곁들여 흥겨운 가락.즐감했습니다. 종진님!. 행복하세요.
시골장터 보고싶은데요.. 보는것만해도 즐거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