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효과를 늘리기 위한 방법은 1) 걸음 수를 늘린다. 2) 오르막을 걷는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겁니다.
이 중에서 오르막을 걷는 것은 내리막에서 무릎에 악영향이 있을까봐 점점 하지 않게 되죠. 그래서 평지를 걷고 걸음 수를 늘리는 방법을 선택할겁니다.
10,000보 20,000보 열심히 걷죠. 그런데 만보걷기가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 하실건가요?
우선 만보걷기는 누가 만들어냈을까요? 바로 일본입니다.
1960년대 일본 규슈 보건대학의 요시히로 하타노는 일본인들이 활동량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하루 약 5000보 걷는 일본인이 x2인 10,000보를 걷게 된다면 건강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죠.
1964년 도쿄 올림픽이 끝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일본 내에서 급증했습니다. 일본 기업인 야마사(YAMASA)에서는 만포케이(まんぽけい)라는 제품을 만들었고 이를 팔기 위한 마케팅으로 만보걷기 캠페인을 했다고 합니다.
일본내 마케팅이 성공했고 한국에 고스란히 전파되어 만포케이의 한국 버전인 만보기가 출시되었고 한국에서도 대성공을 했습니다.
여기서 마케팅은 인정하고 효과만 있으면 되는거 아닐까요?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2019년 논문에서 7500보 이상 걷는 것은 건강에 이득이 없다고 했습니다. 7500보 이상부터는 가성비가 굉장히 떨어지는 것이죠.
하버드대 의대 교수 아이민 리 박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엘레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아이와 같이 놀거나, 반려견을 산책하는 등 일상활동을 늘리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즉, 걷기 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그저 일상생활에서 많이 움직이면 충분하다는 것이고 걷기 운동 만으로는 건강에 큰 이점이 없다는 뜻 입니다.
그럼 걷기 말고 무슨 운동을 해야 할까요?
2018년에 BBC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하루 만보 걷기를 하는 그룹과 ACTIVE 10이라는 운동법을 실행한 그룹을 나누어 효과를 비교했어요. 결론은 굳이 하루 1만보 걷지 않아도 되며, active 10 운동법이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active 10 운동이 만보걷기와 비슷하거나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럼 active 10 은 특별한 운동이 아닙니다. 대화는 가능하지만 노래하기는 힘들 정도의 강도로 빠르게 10분동안 걷는겁니다.
즉 심박수가 올라가야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있다는거에요. 그냥 만보걷기가 아니고요.
단 10분이라도 심박수를 올리는 운동을 해야합니다. 조깅, 등산, 싸이클, 수영 등 여러가지 운동을 개개인의 성향에 맞춰 해야합니다.
핵심은 심박수를 올리는 운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