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영원한 동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https://youtu.be/X34kFWUWGEg?si=nxWR6HwFyhecAozC
[도완석의 영화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기사승인 20-11-29 19:46
우리의 기억보다 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하루가 멀다 하고 말썽을 부리는 꼬마 공상가 제제는 뽀르뚜가 아저씨의 차에 매달리는 장난을 치다 혼난 후 서로
이를 가는 원수 사이가 된다. 하지만 발을 다친 제제를 뽀르뚜가 가면서 그들은 비밀 친구가 되었고, 제제는 그에
게 사랑을 주고받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생애 첫 이별 역시 그를 통해 알게 되는데…
이러한 주제 내용으로 수 천만 부 판매고를 기록한 브라질 최고 작가 J.M. 바스콘셀로스의 베스트셀러 원작인 ‘나
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전격 영화화되었다. 원작 소설은 1968년 발표한 당시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
라 지난 40년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2개 국 이상에서 번역 및 출판하여 수 천만 부가 판매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떠올랐다.
특히 국내에서는 M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느낌표’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면서 더욱 널리 알려
져 국민 소설로까지 자리매김한 적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소설은 국내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
며, 초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내는 독후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처럼 특별한 원작을 전격적으로 영화화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관객들은 물론, 책을 감명 깊게 읽었던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상영되었다. 또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동명의 원작 도서가 화제로 떠올라 책을 다시 찾고 있는 사람이 늘어났고 이로써 원작과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
이 다시금 높아진 사례가 발생했었다. 어른과 아이가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감동! 꼬마 ‘제제’와 ‘뽀르뚜
가’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의 스토리는 정말 감동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이 영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감독한 이는 역시 브라질의 국민감독이라고 불리우는 ‘마르코스 번스테인’감
독이다. 그는 이 영화를 직접 각색하여 각본까지 썼고 또 연출을 하였는데 그는 1970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서 출생하였다. 그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게 한 작품은 1998년 불과 그의 나이 28세 때 각본을 쓰고 만든
<중앙역>이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48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 황금곰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아카데미 최
우수 외국영화상까지 수상을 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그는 <이방인의 땅>1995(각본), <길 건너편에서>2004(감독,제작,각본),<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2012(감독,각본),<무법자 주앙>2013(각본),<꿈틀이>2013(각본), <베아트리스> 2014(각본) 등을 쓰고 우수한
작품들을 만들었는데 그는 지금도 여전히 각본/감독/제작/기획자로서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영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온 동네를 누비고 다니는 말썽꾸러기 꼬마 제제가 원수처럼 지내던 뽀르뚜가
아저씨와 친구가 되고 그로부터 생애 처음 우정과 사랑 뿐만 아니라 이별까지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영화의 동명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내 인생 최고의 책이자 다시 읽고 싶은 책 TOP 5’에 당당히 이름을 올
릴 만큼 사랑을 받고 있는 도서로 이를 원작으로 한 만큼 영화는 어른관객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특히 책을 읽었던 어른들은 영화를 통해 유년 시절의 추억과 사랑을 되새기며 처음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만
났을 때의 감동을 다시 느낄 기회가 될 것이고 또 책을 읽지 않은 어린이나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충분히 제제
의 생애 가장 행복했던 첫 성장 스토리로 인해 따뜻한 웃음과 깊은 감동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원작 도서
속 꼬마 제제와 뽀르뚜가 아저씨의 세대를 초월한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해낸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2014년 단연 최고의 감동 무비로 선정되었다.
브라질 최고의 작가와 주목 받는 감독의 만남! 국내외 유수 영화제 초청 및 관객들의 호평 세례! 영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브라질 최고의 작가 J.M. 바스콘셀로스의 원작과 브라질에서 주목 받는 마르코스 번스테인 감독
이 만나 콤비를 이루어 큰 화제를 불러 모았었다. 원작의 아름다운 스토리와 <중앙역>의 각본을 맡았던 마르코스
번스테인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이 더해져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로 재탄생 했기 때문이다. 이미 영화는 제7회 로
마영화제, 제14회 리오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은 것은 물론,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도 공식 상영되어 관객들로부터 가슴 뭉클한 호평을 받아 작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불특정 관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니터 시사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원작에 대한 신뢰가 영화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당시 영화를 본 관객들은 “힐링이 되는 영화이다”, “팍팍한 일상에 가슴이 1도 따뜻해지
는 이야기”, “소설 주인공이 영화에 녹아 든 듯한 아름다운 각색에 감동받았습니다”, “제제의 모습은 50대인 나에
게도 큰 감동을 주었다”, “제제와 뽀르뚜가의 우정이 감각적이고 아름답게 그려졌다” 등의 극찬을 쏟아내며 영화
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었다.
이렇듯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세대를 초월한 아름다운 우정에 대한 영화는 힘들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따뜻한 웃
음과 감동으로 관객 모두를 치유할 것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뽀르뚜가역으로 만인의 아저씨 상을 보여주었던
브라질의 명연기자 배우 ‘호세 드 아브루’는 현재 감독을 겸업하는 연기자로서 1946년 출생의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이다. 그는 1997년에 <캐누도스 전투>에서 장군 오스카 역을 맡아 열연했는가 하면 2008년도 작 < 복수>에
서 아당 라말로 역을 또 2017년도에는 <비포 아이 포겟>에서 폴리도로 역을 열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이 영
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제제역을 맡은 아역스타 ‘주앙 길레르메 아빌라’이다.
이 소년은 영화<시네마 천국>에 등장하는 어린토토역을 맡았던 주인공처럼 현지 촬영중에 캐스팅되어 이 영화
단 한편만으로 세계인의 심금에 각인을 준 평범한 소년이다. ‘후아오 기에메 아빌라’라는 이 어린 배우가 남긴 명
대사 “ 제 마음속에서 죽이는 거에요. 사랑하기를 그만두는 거죠. 그러면 그 사람은 언젠가 죽어요” 어떻게 개구쟁
이 어린소년의 입에서 이런 명대사가 나올 수 있을까? 문득 작가의 작위적인 표현으로 만들어낸 대사가 아닐까도
싶지만 이 영화를 보고있노라면 이 ‘주앙’이라는 어린아이의 영혼이 너무 투명하고 순수한데서 나온 대사라는 것
을 우리는 금방 알 수가 있다. 영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꼭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 Best 1인 작품이다.
사진=네이버 영화 포토
도완석 연극평론가·공주교대 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