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9일 (토요일)
◈ 산행경로
수리산역(10:35)
258.0봉
수리산
431.6봉
태을봉
금정역
◈ 도상거리
12.1km
◈ 산행시간
5시간 33분
◈ 후기
우산을 쓰고 주룩주룩 내리는 비름 맞으며 수리산역에서 내려 곱게 물든 철쭉들을 보며 많은 가족 상춘객들과 함께 초막골 생태공원을 올라 능선으로 붙어 진달래들이 상존한 산길을 따라간다.
단체 등산객들을 연신 추월하며 임도 오거리를 지나고 우중에도 사방에서 들려오는 들뜬 목소리들을 들으며 무성산을 지나 제법 가파른 계단 길들을 치고 슬기봉이라 불리우는 수리산(x469.3m)에 올라 수암봉 삼거리의 비 가림 나무계단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추위를 달랜다.
수암봉 방향과 반대로 꺾어 시끌벅적한 학생들과 지나쳐 우중에 그로테스크한 바위들과 낡은 삼각점이 있는 431.6봉(안양436)을 넘어서 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험준한 암 능들을 지난다.
다시 된비알을 치고 일등 삼각점(안양11/1979재설)이 반겨주는, 오늘의 최고봉인 태을봉(489.2m)에 올라 한 켠의 벤치에 앉아 으슬으슬 추워지는 몸을 달래며 소주를 마시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관모봉으로 올라간다.
데크 전망대에 앉아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군포 시가지를 한동안 내려보다가 줄줄이 이어지는 나무계단들을 타고 바위지대를 뚝 떨어지며 아파트 단지로 내려가 한동안 복잡한 시가지를 걸어서 금정역으로 향한다.
첫댓글 수리산에 철쭉이 저렇게 대단한 줄 처음 알았네요
그저 한남정맥과 도시 인근 산책 코스로만 생각했는데 ...
굉장하더군요. 맨날 지나치기만 하니...^^
근데 뭔 맨날 추워서 소주를 마시면서 다니시는지.걍 동네 산에서 술이나 한잔씩 먹는걸로
그래도 안 가 본 곳을 여기 저기 돌아 다니는 게 더 좋지 않겠니...? 알고보면 네 선배도 불쌍한 사람이야...
@킬문 ㅋㅋ 같이가면 라면 끓여 드릴게요. 설설 같이 다녀요.떡라연, 만두라면. 경기도 갈때 연락 주세요
철산쭉도 보기 좋네요
조망도 꽈 이네여
지는 가평서 두릅이나 꺽고 있었는데 ㅠ
뭔 엄나무순을 그리 많이 땃어요...?
꽃 좋네요. 저는 이날 망우산에 베니랑 같이. 비오는
날 우산 쓰고 산에 가는 거 강추합니다 ㅎㅎ
ㅎㅎ 그래도 춥더만...
하필 비가 내려 고생하셨지만 그래도 끝물의 철쭉은 볼만하였군요...ㅎ 수고하셨습니다 ^^**
예~~ 비 오는 날 맘 먹고 갔습니다...^^
하여튼 수리산은 명산입니다.
이른 봄날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도 볼 수 있고요.^^
수암봉 쪽으로 가서 바람꽃이나 보고 올 걸 그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