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슬슬 운전하고 병원에 가서 피검사하고 오는 길에 마켓에 들려 과일 야채도 샀다. 올해 두 번째 산 수박인데 처음 산 수박만은 못해도 먹을만했다. 얼려두었던 닭다리 6개 넣고 브로콜리, 당근과 함께 뭉근하게 끓여서 지니 사료에 넣어서 먹일 토핑도 만들었다. 아침은 해장국에 밥 말아서 먹고 있다.
원래는 수술할 예정이 없었지만 혹시 암일까 봐 서둘러서 했었고 항암치료 중이었기에 출혈이 심해 개복수술을 하였기에 수술자국도 깊고 회복도 천천히 되고 있지만 후회는 없다. 앞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상반기에 건강 때문에 마무리가 안 되었던 일들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이다.
모든 힘든 과정을 뒤로하고 몸 추스르고 회복하며 기력을 보충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일만 남았다. 올해만 잘 넘기면 나도 이제 6자를 달고 인생의 항로를 시작한다. 나의 60대 이후의 삶의 목표는 평범한 삶 속에서 주님과 가까이 지내기이다.
나의 건강을 돌보고 적당히 일하고 공부하고 남편과 잘 지내고 자식에게 잔소리 안 하고 그들의 삶을 응원해 주기. 이렇게 남은 여행을 잘 지내고 싶다. 이웃과 적당히 친교 하면서 말이다.
이젠 너무 한 곳에 몰아서 나 자신을 소비하고 싶지 않고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어가며 빠지지 않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일상에서 오는 잔잔한 행복을 느끼며 자연과 함께 소박하게 살고 싶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나한테 허락하신 말년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소박하게 일상을 지내는 데에서 오는 행복감 이것을 느끼게 하시려고 지금까지 많은 고난을 허락하셨나 보다.
첫댓글 몸 잘 추스리고 건강도 회복하시고
인생은 60세부터~ 소박하게 즐겁게 살아 봅시다..
네, 유 경희님, 그렇게 살면 값진 인생이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