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증평에서의 2일차로 증평에서 가볼만 한 곳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
1박 2일 모임이었지만 일요일 고속도로 귀경길 정체로 고통을 겪는 서울/수도권 친구들을 배려하여 토요일 오전에 만나 일정을 소화하고 대신 일요일은 아침먹고 헤어지는 스케줄로 조정되었다. 하지만, 증평까지 온 김에 「증평 가볼만한 곳」을 놓칠 수는 없지 아니한가? 그래서 계획한 곳의 코스는 보강천 미루나무숲 - 증평자전거공원 - 삼기저수지생태공원 - 좌구산자연휴양림이다.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기대를 품고 여행길에 나선다.
보강천 미루나무숲
보강천 미루나무숲에는 미루나무만 있은 것이 아니다. 메타쉐콰이어가 붉게 물든 모습으로 줄지어 멋드러지게 서 있었다. 앞쪽에는 미니 코스모스가 말라가고 있다. 한 때는 보강천을 아름답게 수 놓고 있었을텐데, 그래도 아름다웠을 그 때의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괜찮네. 철 지난 바닷가를 걷는 것처럼...
미루나무숲이 아닌 메타쉐콰이어숲이라고 해야 할 만큼 메타쉐콰이어숲 역시 장관이다.
키크고 수려하게 생긴 미루나무숲이 아름답다. 주변에 휴식공간도 많았지만 짧은 시간상 제약으로 휘~ 들러보고 떠난다.
증평 자전거공원
어린이들에게 자전거를 이용한 도로교통법 숙지를 위한 현장체험 교육장소였다. 조그마한 소도시(미니도시)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해 놓은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 와볼만 한 곳이다.
삼기저수지
삼기저수지 둘레 데크길
삼기저수지는 농업용수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방문객에게 산책과 명상을 함께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거북이 쉼터에서 인증샷
아름다운 데크길
무지개다리
아름다운 석교
김득신 동상
백곡 김득식(1604~1684년, 선조~숙종)은 조선시대 시인으로 본관은 안동, 자는 자공, 호는 백곡이며 증평(옛 청안현)에서 태어나 성장하였으며, 증평읍 율리 밤티마을 좌구산 자락 아래에 그의 묘가 있다. 독서광인 그는 백이전을 무려 11만 3천번을 읽고, 1만번 이상 읽은 책만도 36편으로 다산 정약용조차 "문자가 만들어진 이래 종횡으로 수천년과 3만리를 다 뒤져도 대단한 독서가는 김득신이 으뜸"이라고 했을 만큼 가히 다독의 독서왕으로 알려져 있다.
좌구산 명상구름다리(총연장 230m, 높이 50m, 폭 2m)
좌구산은 증평군 율리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한남금북정맥의 최고봉(657m)으로 증평, 청주, 괴산 3개 군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능선을 따라 다양한 수종이 아름다운 삼림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좌구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삼기저수지는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좌구산은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하여 앉을 좌, 거북 구를 써서 좌구산이라고 부른다. 좌구산 구름다리를 걸으며 거북이과 백곡 김득신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정진한다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고 대기만성할 수 있을 것이다.
좌구산 명상구름다리 출발점
좌구산 명상구름다리 인증샷
좌구산 명상구름다리
출발점의 반대편에 있는 종점 전경
아래에서 위를 바라 본 명상구름다리
그림으로 본 어느 산장 모습처럼
침엽수 노랑 단풍도 의외로 아름다웠다. 명상구름다리 탐방을 마지막으로 증평지역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모두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