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미세 먼지주의보'세안을 열심히 하라'는 기사는 주로 여름에 쓴다. 올겨울의 중심에서 '클렌징'을 외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중국에서 밀려오는 스모그. 미세 먼지가 포함된 스모그는 호흡기뿐 아니라 피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노폐물과 함께 미세 먼지가 모공을 막고 두꺼운 각질을 형성하는데,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피부 톤이 칙칙해지고 좁쌀 여드름 같은 트러블까지 발생한다. 스모그는 앞으로도 계속 발생한다 하니 클렌징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 거다. 둘째는 당신이 사용하는 화장품이다. 자외선 차단제, 비비 크림, 씨씨 크림 등이 본격 대중화되면서 이것들을 꼼꼼하게 지울 수 있는 알맞은 세안제를 선택해야 한다. 클렌징은 곧 습관이고 습관은 노력하기 나름이다. 고로 지금 이걸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은 세안법을 꼼꼼하게 습득해 올바른 아니, 업그레이드된 클렌징 습관을 들이길 바란다. 피부과에 들락거리지 않아도, 특별 관리를 받지 않아도 피부 좋단 소리를 듣게 해줄 테니.
1 토소웅 천연 해면 스펀지 그리스 해안에서 채취한 천연 바다 생물 해면. 풍성한 거품이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 피부 결이 매끈해진다. 1만9천8백원.
2 필립스 비자퓨어 극세사 이불처럼 부드러운 미세모 브러시가 진동과 회전을 함께 하며 코 주변, 헤어라인 등 미처 신경 쓰지 못한 부위까지 클렌징해준다. 23만9천원.
3 더페이스샵 숯 곤약 클렌징 퍼프 순 식물성의 말랑말랑한 질감이라 피부에 자극이 없고 부드럽다. 숯 성분이 모공 속 노폐물과 얼굴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준다. 3천5백원.
4 클라리소닉 플러스 초당 좌우로 300회 움직이며 피부 위에서 미세한 물살을 만들어 자극 없이 모공 속까지 말끔히 씻어낸다. 27만원.
5 블리스 포어 펙터 가젯 음파의 미세 진동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 딥 클렌징 모드에서는 모공 속 노폐물과 블랙헤드를 제거하고, 마사지&흡수 모드에서는 스킨케어 제품이 깊게 스며들 수 있게 도와준다. 토너 포함 31만8천원.
6 아이오페 더마 프로페셔널 오토 클렌저 모공의 1/5 크기의 미세모가 360도 회전하며 모공 구석구석을 청소한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이 좋다. 4만5천원대.
7 토소웅 모공 브러시 0.045mm의 아주 가느다란 미세모들이 모공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섬세한 클렌징을 가능케 한다. 가루 타입 클렌저의 거품을 낼 유용하다. 3만8천원.
텍스처, 골라 쓰는 재미비누 사용에서 갓 벗어난 당신들에게 폼(거품) 타입 클렌저 외에 다른 제형을 논하자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폼 클렌저 하나면 만사 오케이라고 부르짖은 게 엊그제 같으니 말이다. 하지만 남성 동지들이여! 클렌징이 스킨케어의 시작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렇게 클렌징이 스킨케어의 범주에 들어오면서, 여전히 폼 클렌저만 사용하기엔 좋은 제품이 정말 많이 출시되었다.
클렌저의 텍스처가 세분화된 가장 큰 이유는 자극을 줄이면서 말끔히 닦아내기 위함이다. 기존 폼 클렌저는 거품 입자가 모공보다 클 경우 모공 속까지 잘 닦이지 않을 뿐 아니라 세안 후 땅김 현상이 생겨 피부에 자극을 주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클렌저는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오일에서 물로 변하고 1차 세안용, 2차 세안용으로 나뉘며 귀차니스트를 위한 티슈나 워터 타입까지 등장했다. 자, 이제 피부 타입이나 취향, 생활 습관에 따라 텍스처를 골라서 쓸 때다.
밤 타입립밤처럼 꾸덕한 제형을 마른 피부 위에 올린 다음 크림 바르듯 마사지한다. 그러면 손바닥의 체온에 의해 밤 제형이 오일로 변해 기름기가 돌며 노폐물을 녹여낸다. 여러 단계의 메이크업을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셔벗 같은 고체형 클렌저로 마른 피부 위에서 마사지하면 이내 촉촉하게 물기가 돈다. 짙은 메이크업까지 부드럽게 지울수 있지만 남자들이 사용하기엔 다소 번거롭다. 100ml 1만8천원.
티슈 타입비비 크림 사용 후, 땀 흘리며 운동한 후, 혹은 군부대에서 위장크림 지울 때 물 없이 티슈 한 장만으로도 세안이 가능하다. 티슈를 뽑아 피부 결에 따라 가볍에 문질러 닦아내면 끝. 여행 갈 때도 매우 유용하다.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핸썸 노워시 티슈 따로 물 세안이 필요 없는, 클렌징과 보습 기능이 모두 담겨 있는 티슈. 운동할 때 혹은 여행할 때 챙겨 가면 좋다. 20매입 4천원.
무스 타입생크림처럼 풍성한 거품의 세안제. 요즘 유행하는 건 탄산 거품. 모공보다 작은 거품 입자가 피부 속으로 산소와 영양을 전달해 낯빛을 밝히고 윤기를 더해준다. 피부가 유난히 칙칙해 보일 때 사용하면 좋다.
보브 슈퍼베리 휩 클렌저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산소수와 초정리 탄산수가 함유된 클렌저. 한 번의 펌핑만으로도 쫀쫀하고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 피부에 직접 손대지 않는 쿠션 세안이 가능하다. 120ml 1만5천원대.
젤 타입 물과 오일의 중간 상태로 민감한 트러블 피부에 추천한다. 피지도 많고 블랙헤드도 녹이고 싶은데 괜히 오일 타입 썼다가 뾰루지 날까 봐 두려운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수용성이라 거품은 잘 안 나지만 그만큼 자극이 덜하다.
아벤느 클리낭스 젤 과도한 피지 분비를 막아주고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무알코올, 무파라벤의 저자극 클렌저. 200ml 2만7천원.
키엘 블루 허벌 젤 클렌저 시원한 멘톨 성분이 함유된 지성·악지성 전용 트러블 관리 클렌저. 땅김 없이 촉촉하게 마무리된다. 250ml 2만9천원.
파우더 타입가루 타입 세안제는 2~3일에 한 번꼴로, 집중 관리하는 용도로 쓰면 좋다. 효소 파우더가 미온수와 만나 미세하고 풍성한 거품으로 변하는데 딸기코의 주범인 요철과 블랙헤드 개선에 효과가 있다. 양 조절에 따라 스크럽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여드름이 잘 나는 사람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트리트먼트 엔자임 필 파파인 효소 캡슐이 두꺼운 각질과 거친 피부 결을 매끄럽게 하며, 녹차 추출물이 피부를 촉촉하고 화사하게 가꿔준다. 50g 6만원.
CNP 차앤박화장품 딥 엔자임 파우더 워시 피부에 유효한 단백질 효소가 묵은 각질을 깨끗이 제거하는 저자극 딥 클렌징 제품. 쌀겨 성분이 어둡고 칙칙한 피부 톤을 밝혀준다. 70g 3만8천원.
오일 타입 매일 자외선 차단제와 비비 크림을 바르는 사람에게 추천. 메이크업 제품엔 물이 아닌 오직 기름으로만 지워지는 성분이 있다. 오일을 이용하면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지르기만 해도 메이크업을 말끔히 지울 수 있고, 동시에 각질과 블랙헤드를 부드럽게 녹일 수 있다. 마른 피부 위에서 마사지하고 마지막에 물로 헹궈내는데, 땅김 없이 촉촉한 게 장점.
라네즈 오일-프리 클렌징 리퀴드 오일 같지만 사실은 오일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식물성 수분 클렌저다. 마사지 후 물 세안까지 마치면 강한 메이크업도 말끔히 닦인다. 175ml 2만8천만원대.
맥스클리닉 비타민오일 스파 클렌저 식물 성분의 저자극 클렌징 오일. 1분간 마사지한 후, 브러시에 물을 묻혀 거품을 내 1분간 거품 마사지를 한다. 110g 4만5천원.
워터 타입화장솜에 제품을 묻혀 얼굴을 닦아내면 온종일 쌓인 미세 먼지, 비비 크림, 피지 등이 뒤엉켜 묻어난다. 보통은 1차로 사용한 다음 물 세안을 하지만 토너 역할도 하기 때문에 닦아내고 바로 잠들어도 무방하다. 피지 조절, 진정 효과가 있어 지성이나 여드름 피부의 울퉁불퉁한 피부 결에 효과가 있다.
바이오더마 세비엄 H2O 피지 분비를 조절해 번들거림을 방지해주는 클렌징 워터. 화장솜에 제품을 적신 뒤 얼굴 전체를 가볍게 닦아내는데, 따로 물 세안이 필요 없고 토너 효과까지 준다. 250ml 2만5천원.
CNP 차앤박화장품 아쿠아 리프레쉬 클렌징 워터 사과에서 추출한 천연 아미노산 계면활성제가 피부에 자극 없이 화장 잔여물을 지워준다. 300ml 2만3천원.
클렌징 더하기 마사지클렌징을 하며 손가락으로 지압을 해보자. 노화 예방,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초간단 마사지법.
1 아랫입술 밑을 꾹 누른 뒤 팔자 주름 반대 방향으로 쓸어 올리며 코 밑을 꾹 누른다.
2 양 콧방울에서 콧대를 따라 눈썹 뼈 바로 밑을 꾹 누른 후, 눈썹 뼈를 따라 지압하며 눈 밑까지 둥글린다.
3 손끝에 가볍게 힘을 주고 양 볼의 근육을 푼다는 느낌으로 원을 그리며 롤링한다.
4 이마 위쪽에서 'ㄴ'자를 그리며 관자놀이까지 지압한 후 구레나룻을 아래위로 세게 문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