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심난스러워서 슬슬 집 근처 마트에 나가 보았죠.
산더미 같이 쌓인 김장채소들을 보니 갈등이 됩니다.
절인 배추를 사다 해얄것인지...
저녁 찬거리를 사러 둘러보다가 물메기를 잡았네요.ㅎㅎ
남해에서 처음 먹어 본 물메기탕 생각이 나서 덥썩 두 마리를 사왔어요.
재료 : 물메기 2마리, 새우 2마리,육수, 미나리 반 줌,
홍고추1개, 대파2/1대, 무우4/1개, 다진 마늘
온전한 모양으로 뵈야드려얀디...
사면서 토막을 내갖고 오는 바람에 작달막~헌 넘으루 두 마리 분량입니다.
아구와 흡사허게 생겼지만 생선의 모양새는 달라요.
한때 어부들에게 잡혀 올라온 요 물메기는
너무 못생겨서 잡자마자 다시 바다에 버렸다는데
물에 빠지는 소리를 흉내내서 물텀벙이라고도 불린다지요?
욘석은 최대 1m까지 자란다는데
어릴 적에는 작은 새우류나 조개류를 주로 먹고
자라면서는 게나 어류, 또는 자신이 낳은 알을 먹기도 한다는군요.
비린내가 없고 살이 연해 흐믈흐믈하지요.
물메기탕은 12월~2월까지가 제철이라는데
겨울철 시원한 맛 때문에 해장국으로 유명하답니다.
아침이라 이렇게 맛있게 만들어 둔 육수에다 무우만 넣고
맑은 지리로 끓여 먹으려구요.
무우가 익을 즈음에 손질해둔 물메기와 새우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서 위로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냅니다.
요걸 오래 끓이면 살이 죄다 풀어져서 우윳빛 국물이 되는지라
수저로 떠먹기도 하던데
좋아하는 스타일로 끓이심 되겠어요.
미나리와 대파를 썰어서 넣으려구요.
매운것을 못먹는 아이 때문에 홍고추는 미나리 넣을 즈음에
살짝 우려내려구요.
칼칼한거 좋아하시면 미리 넣어 매콤한 맛이 우러나게 해주세여.
다진 마늘을 넣고 맑은 국물이라서 소금으로 간을 하였어요.
겨울철 동해안 여행하면서 보면
곰치해장국 파는 음식점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도대체 곰치라는 생선이 뭔고~혔등만
바로 요 물메기를 곰치라고도 부르나 봅니다.
물메기에 묵은 김치를 썰어 넣고 끓인 곰치국이
동해안에서 유명하던데
저는 남해 여행하면서 주로 멸치회나 갈치회 아니면
싱싱한 매운탕이나 멸치쌈밥등등 주로 그런 음식들을 먹곤 했는데
어느날 물메기탕을 추천을 해주시기에
음식점 아주머니의 자신만만하신 권에 못이겨
처음 물메기탕을 접허게 되얏는디 왠걸...너무 험상궂게 생겨서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드랬죠.
그런데...어마어마허게 큰 스텐양푼 비슷한 그릇에 1인분씩 나온 물메기탕은
그 국물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순식간에 끝장을 내고야 말았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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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겨울에 먹으면 속이 꽉 차겠는데요.... 먹고싶어요.....
저도 먹고 싶은데요 ㅎ
물메기탕 정말 시원합니다.ㅎㅎㅎ
한상 차려 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