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辛卯年에 처음 오르는 우면산
♣ 양재역에서 모이기로
아침 기온이 영하 5도안팎, 낮기온은 영상 3-4도 라고 예보되었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 아주 추운 날씨다. 필자는 오늘도 양재역에 일찍 도착했다. 10분정도 기다리니 송권용회장이 도착한다. 둘이서 이 저 이야기를 하는 동안 조원중이 들어오고, 윤영중이 오는데 필자와는 정말 오랜만이다 반갑다. 이어서 박찬운.박희성,주재원이, 그리고 최병인이 누구와 열심히 전화를 하며 들어오고 송재덕이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도착한다.
이리하여 오늘모인 회원은 9명이다.필자의 예상보다 많이 모인셈이다.
♣ 책임감 강한 송권용 회장
송권용회장은 평상복장에 구두신발차림으로 참석했는데, 오늘 오후 다른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우면산 등산로는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안내를 해야 해서 참석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포용력크고 책임감 강한 송회장님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 마음의 고향을 찾는 기분으로 모이는 회원들
그리움이 많은 우리들이다. 고향이 그립고, 친구가 그립고, 옛 시절이 그리워하는 우리들이다. 우리의 몸은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서로는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그저 동심에서 보며 웃고 즐긴다. 잘나오던 친구가 안보이면 서로 궁금해 한다. 김병철, 송춘호, 송희경, 오세민, 최기한, 최영철, 한철상 등이 안보인다.
임승렬이 신경통으로, 이상기는 무릎이상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친구들을 생각하고 속히 쾌유되기를 다같이 기원합시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테복음 18:19)
♣ 쌀쌀한 영하의 날씨
그간 혹독한 겨울을 그것도 3한 4온의 혜택도 사라진 혹한 그대로를 지낸 겨울이었다. 그러나 이제 입춘(2월4일)이 한 달 전에 지났고, 우수(2월 19일)도 지났다. 이제 경칩이 3월6일 내일 모레다. 옛부터 우수.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했는데, 오늘 날씨는 영하인데다 바람도 불어 체감 기온은 한겨울 못지 않다. 안면 근육이 어는 것 같다. 이만하면 꽃샘추위치고는 강하다.
♣ 우면산 등산길
이 산은 도시공원으로 인공계단 삼림 조성이 곳곳에 잘되어있다. 등산 코스도 잘 정돈되어 있으며 우리가 오를 때에도 눈녹아 질은 길을 완화하려고 여러명의 짐꾼들이 톱밥가마니를 등짐으로 올려가고 있었다. 곳곳에 인공의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오르내리기에 편리하게 해 놓았다.
♣ 간식시간은 언제나 즐거워.
산바람은 더욱 차고 춥게 느껴진다. 평평한 햇볕비치는 곳에 자리잡아 간식을 내놓는데 막걸리는 필수품이고 주재원의 복분자술병은 오늘도 불변이다. 조원중의 고구마, 윤영중의 도너츠, 떡,그리고 과일 등 간식으로는 족하다.
♣ 하산길은 진창수렁
12시 반경 하산하여 점심먹을 집으로 가야한다. 그런데 그 하산길이 문제였다. 오를 떼에는 진흙길이 있어도 참을 만 했는데, 하산 길은 완 전 수렁 진창길이다. 얼음길이 아니라 아주 미끄러운 흙길로 등산화는 진흙이 달라붙어 내려갈수록 무거워진다. 눈녹은 하산길로 정말 힘든 길이다.
♣ 송재덕의 등산 전후 소감
전날 송권용회장에게 내일 어느산을 가느냐는 질문에 우면산이라고 하니 송재덕왈 그곳도 산이라고 가느냐고 하며 가볍게 오가는 대화가 있었다고한다. 그런데 막상 오늘 오르고보니 아주 힘들었다는 하소연이다. 가는 대열을 맞추기 위하여 몇 번을 정지 다시가기를 연속했다.
♣ 방배동의 어느 추어탕집에서 깔끔한 점심
1시경 방배동의 어느 추어탕집을 찾았다. 적당한 크기의 깔끔해보이는 집이다. 힘든 등산길을 마치고 후유하는 소리를내며 음식을 시킨다. 추어탕이 나온다. 입맛에 맞는 좋은 음식이다. 이집을 박총무가 미리 알아놓았다고 한다. 총무를 아무나하나. 식사가 끝날 무렵 송재덕 가방에서 무엇인지 부시럭거리며 내놓는데 파인애플이 꽉찬 박스다. 잘 익은 맛있는 그 파인애플을 준비해온 것이다. 그것도 시간을 잘 맞춰 내놓으니 인기가 최상급이다.
♣ 한현일의 자리가 빈 오늘
한회장이 미국에있는 손녀생일에 즈음하여 날라갔다. 유모어와 끝없는 옛이야기로 백수회를 기름지게하던 한현일이 없으니 허전한 느낌이든다. 게다가 홍어회도 없지,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 보상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한회장도 우면산은 못가봤지? 여하간 미국에 있는 동안 건강하고 복된일이 차고넘치시기를 기원하오며 귀국하여 좋은 얘기들 기대합니다.'
♣ 참석(9명) :박찬운.박희성.송권용.송재덕
윤영중.조원중.주재원.최병인.송종홍
2. 다음 모임
3월 8일화요일 : 도봉산 역 10시30분, 간식준비
3월11일 금요일 : 사당역6출구,10시30분, 간식준비
첫댓글 송회장님 글 참 오랜만이네요. 반갑네요. 열심인 송권용 회장, 박찬운 총무의 숨소리가 곁에서 나는 듯...
옛친구 고맙소. 글을 열심히 읽어주는 것만도 고마운일이고 우정을 되새기게하는 것이지요.
송회장 등산기에 사진에 수고가 너무 많았구려 멀리 미국땅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땅, 그것도 백수회에만 가 있다오. 요즈음 나는 매일 큰손녀 학교 등하교 픽업하는게 큰 일이고 가끔은 뉴욕 맨허튼에 나가 어슬렁거리다가 로컬 버스로 돌아오는 것으로 위로를 삼고 있다오.이제 1주일 있으면 한국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들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