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京경북중고39회동창회가 주최한 2019년 첫 월례회가 1월 23일 수요일 12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聚英樓에서 동창생 4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李岐洙 동창회 부회장의 사회로 열렸다. 朴喆求 회장은 개회사에서 새해를 맞아 동창생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면서 가곡 先驅者(윤해영 작사, 조두남 작곡)를 3절까지 열창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나라사랑의 충정이 구구절절 베어있는 이 가곡의 1절은 다음과 같다. “일송정 푸른 숲은 늙어늙어 갔어도/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새해 첫 특강은 朴明潤 박사(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가 八旬 나이의 동창생들에게 ‘당신도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와 ‘삶과 사랑과 죽음’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하여 5過(過食, 過飮, 過勞, 過慾, 過色)를 삼가고, 5正(正食, 正動, 正眠, 正息, 正心)을 일상생활에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 초 李御寧 교수(문화부장관 역임)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85세에 癌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지 않으면서 3-6개월마다 병원에서 건강 체크만 하는 것은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우리 동창들도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즉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은 죽음을 생각할 때 오늘의 삶이 농밀해진다.
박명윤 박사는 20년 전부터 ‘죽음’을 준비하면서, 1999년에 사후 시신을 연세대 의대 해부학교실에 의학연구용으로 기증하기로 서약했으며, 지난해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서명을 했다. 따라서 병원에서 연명의료(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는 받지 않는다. 또한 인간은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저 세상으로 가는 ‘空手來 空手去’ 인생이므로 회갑, 고희, 팔순 때 근검절약하면서 저축한 1억원씩 총 3억원을 사회에 환원하였으며, 1억5천만원은 서울대 특지장학회 등에 기탁하여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오랜만에 동창회 모임에 참석한 諸敬五 동문은 근황을 소개하면서 지난해 회사 매출이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1979년 설립한 (주)동방푸드마스타는 식품 관련 제품을 연구, 생산, 판매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의 소스, 조미식품, 즉석가공 제품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으며, 본사와 공장은 충북 음성군에 소재하고 있는 종업원 175명의 중소기업이다. 제경오 동방푸드마스타 회장은 여러해 전에 해외 선교사들을 돕기 위하여 연세대학교에 30억원을 기부했다.
동창회에 참석한 친구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맛있는 정통중국요리를 먹었다. 다음 월례회는 2월 넷째 수요일인 27일에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