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글밭] 07월 27일(목) '최순실의 태극 문양'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문양은 뭐니 뭐니 해도 태극 문양입니다.
음과 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지요.
여기서 생긴 것이 바로 태극기입니다.
그러니까 태극은 알 수 없는 뿌리인 무극에서 나와 서로 어울리면서 생성, 변화를 합니다.
때로는 태극이 곧 무극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지요.
우주 만물의 시작을 그렇게 담아 표현한 것으로 그 상징으로 삼은 것일 테지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면 삼태극이 등장합니다.
음과 양에서 또 다른 하나가 만들어 지는 것이지요.
하늘, 땅 그리고 사람을 담고 있읍니다.
이 삼태극은 우주 만물을 음양의 서로 다른 두 개가 어울려 전혀 다른 또 하나를 냅니다.
음양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생성과 변화를 담고 있는 것이 우리의 우주관이지요.
이 외에도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하늘새, 불새, 해새로 여겨지는 삼족오도 있읍니다.
여러 님들이 까마귀라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새벽을 알리는 닭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 싶네요.
그런데 이 새는 두 개의 발 대신에 세 개의 발이 중심을 잡고 딱 버티고 서 있읍니다.
이 또한 하늘, 땅, 사람을 상징하는 우리의 삼수문화를 그대로 보여 준 것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상징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끄집어낸 모양입니다.
그 속에 깊은 뜻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보아야 할 테지요.
지난 해, 문화체육부는 청적백 삼색의 태극을 소재로 한 새 문양을 개발, 사용하기 시작했읍니다.
정부 조직이 바뀔 때마다 부처의 상징을 새로 만들다 보니
돈이 들어가고, 국민들에게는 친숙하게 다가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과 세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인 대한민국을 표현기 위하여
1년 동안의 전문기관의 연구와 국민인식 조사, 제안 공모를 통해서 선정했다고 밝혔읍니다.
여기에 디자인 제작에 10억원, 교체작업에 60억원이 들어 갔다고 하네요.
박그네 정권의 주장이 정말일까요?
현재 정부에 속하여 있는 기관은 약 750여 개나 됩니다.
예전에는 그 기관의 성격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고유한 문양을 만들어 썼지요.
각 기관의 특성을 살린 멋진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즈음에 문득 차은택이 떠 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님은 박그네 정권의 창조경제 추진단장과 문화창조융합 본부장을 지냈으니까요.
님은 비선실세로 국정 농단을 저질렀던 최순실 밑에서 지시를 받고 그 뒷받침했으니까요.
님은 그야말로 막강한 힘을 휘두른 문화계의 황태자로 소문이 났으니까요.
다양한 사회를 박그네 일색으로 획일화시키려는 숨은 뜻은 당장 그만두어야 합니다.
예전으로 돌리면 곧 바로 잡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전으로 돌렸으면 하는 일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도로명으로 바꾼 주소 정책입니다.
아무튼, 화이부동(和而不同)이요, 동이불화(同而不和)일 테지요.
서로 다르지만 조화와 균형을 잡아가는 아름다운 우리 공동체이기를 간절히 빌어 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