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아름다운 사람-
목욕 않하기로 유명한 소설가 이외수씨는 덥수룩한 수염에 키는작은데다
외모만 봐서는 별로 호감가는 사람이 아니다
연애 시절엔 늘 깃세운 단벌 외투에 알발에 구두한켤레가 고작였다
데이트때마다 주머니에서는 먼지만 펄펄나는 딱한 처지였기에
여자를 만나면 주로 일주일을 못버티고 헤어지곤 했다
그런데도 그의 부인은 미스강원 인텔리 출신이다
별볼품없는 그에게서 내면에있는 순수한 영혼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랑한 그 여인도 멋을 아는 멋쟁이 여자임에 틀림없다
그부인이 하는말이 이외수와 연애시절 만나서 얘기를 하면 할수록
양파껍질 벗기듯 신선하며 순박함이 끊임없이 나온다고 했다
그렇다 예술가들은 대개가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
소풍끝나는날을 지은 천상병시인은 죽는 순간까지도 동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외수씨가 강원도 어딘가에 산다는데 한번 만나면
주거니 받거니 탁배기 한잔 하고픈 사람이다
이외수,박경리,가수 이남이,아나운서 이계진,배삼룡등 많은 사람들이
산좋고 물좋은 조용한 시골을 찾아 전원 생활을 즐기며 산다
사람들은 거의가 나이들면 시골 조용한 산수 좋은곳에 내려가
여생을 여유있고 한적하게 보내고픈 소망을 갖는다
그것은 오염된 자연과 바쁘게 돌아가는 세파로부터 자기 영혼을
편히 하고픈 본능일 것이다
그러나 시골생활이라는게 생각했던것처럼 그렇게 낭만적인것만도 아니다
아무리 풍광이 좋다한들 매일보면 신선감을 못느끼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또 농촌일이라는게 오가다 보는건 낭만이 있어 보이지만 그 일을
업으로 하면 그리 쉬운일만도 아니다
그저 돈이나 많아 별장이나 지어놓고 풍광이나 즐기며
가끔 왔다갔다 하며 산다면 어떨지 모를까. ..
아무 예술적 재주가 없는 사람들은 무료하기 짝이 없는것이 시골 생활이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다르다
그들은 고독을 사랑할줄도알고 즐길줄도 아는 사람들이며
또한 자기들 좋아하는 일을 하기는 조용한 시골 환경이 더없이 안성맞춤이다
그들은 우리와는 많은 다른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예술적 재능이 부족한 우리들이지만 그렇다고 시골의 전원 생활을
그림에 떡보듯 완전히 포기하거나 낙심할 필요는 없다
가까운 친구들끼리 어울려 경치좋은 곳에
실버타운을 만들면 우리도 무료함없이 공기좋고 산수좋은 곳에서
장기,바둑두며 같이 운동도 하면서
그들처럼 전원생활을 만끽하며 여생을 보낼수가 있을것이다
승우야! 심사숙고 하거라
무료하고 지루하며 고독하게 노후를 보낼것인지
아니면 활기찬 노후를 보낼것인지....?
|
첫댓글 ()()()
이외수씨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춘천 사신다는데, 저도 기회가 되면 꼭 뵙고싶습니다..